http://www.the-economy.co.kr 더 이코노미(The Economy) 더 이코노미(The Economy) - 전체기사 http://www.the-economy.co.kr/image/logo/snslogo_20231215022556.png 더 이코노미(The Economy) - 전체기사 http://www.the-economy.co.kr Fri, 14 Nov 2025 15:22:37 +0900 <![CDATA[이지호는 이재용의 뒤를 이을 것인가]]>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6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6 Fri, 14 Nov 2025 12:18:44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가 지난9월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강당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이코노미=박용채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지호 씨가 오는 28일 경남 진해에서 열리는 해군 사관 후보생 수료식을 통해 해군 장교로 정식 임관된다. 이 회장은 지난 9월15일 입영때는 함께 하지 못했으나 이번 수료식에는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호씨의 장교임관은 단순한 병역 이행을 넘어서 훗날 삼성 후계자 여부와 연관돼 주목된다. 지호씨의 입대 시점과 방식, 배경을 두고 재계에서는 “후계 구도가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과 더불어 “경영 승계와는 무관하다”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지호, 해군 장교 입대로 상황 한 방에 역전시켜 이지호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입대한 것은 그간 막연하게만 알려져있던 그의 이미지를 단기간에 바꿔 놓았다. SNS활동이 활발한 동생 원주씨(이재용회장의 딸)와 달리 지호씨의 미국내 활동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영훈중 입학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 이후 유학과정에서 일어난 몇몇 잡음 등이 전부였다. 그의 행적은 좀체로 외부로 노출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지난 9월 해군 장교 입대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지호씨는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적과 미국적을 동시에 소유한 복수국적자였다. 복수국적자가 장교로 복무하려면 외국 시민권 포기가 필요하다. 재벌 오너 일가의 주요 사안은 통상 가족 회의와 법무, 홍보 자문을 거친다. 이지호 씨의 선택 역시 가족 내부 협의 및 삼성 측 법률·홍보팀의 검토를 전제로 했을 개연성이 크다. 가족 배웅 장면이 나온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경영 승계’라는 외부 관측을 의식해 법적 리스크(지배구조·공정거래·세무 등)와 공적 이미지(병역 관련 여론)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재벌가가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통상적 전략과 일치한다. 입대 시기는 시기적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 장교 입대와 미국 시민권 포기는 '책임·헌신'의 상징적 행위로서 외부 평가를 바꿀 수 있으리라는 점은 쉬 짐작할 수 있다. 삼성 측 공식 설명은 '병역의무 이행'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사회적 신뢰 회복”과 “경영 승계 논란의 완화” 효과를 동시에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버지 이재용 회장의 입장 및 승계 선언 이재용 회장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실제 지호씨를 비롯한 이 회장의 자녀들에게는 아직 삼성 지분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룹 지배구조 관점에서 여전히 오너 일가의 영향력 유지가 중요한 숙제임은 분명하다. 최근에는 그룹 외부의 규제·지배구조 리스크(예: 보험업법 개정안, 상법 개정안)가 삼성 그룹에 상당한 변화 압박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지호씨의 선택을 해석하는 세가지 축 (1)이미지·책임감 쌓기 군복무는 재벌가 4세 혹은 대기업 총수 자녀에게 병역 논란이 잦은 국내에서 사회적 신뢰 회복의 수단으로 해석된다. 이지호 씨의 경우 장교 복무를 택하고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점이 “공적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는 태도”라는 긍정적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제도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신문, 방송 역시 이지호씨의 미국적 포기와 장교 선택을 '노블레스 오블리주' 또는 책임 있는 행동으로 묘사했다. 이 프레이밍은 기존에 존재하던 '재벌 3,4세 병역 논란'이나 '특권 이미지'를 빠르게 희석시켰다. 특히 입영식 사진, 가족 모습, 후보생으로서의 태도 등 비주얼·현장 묘사가 기사에 함께 올라오면서 '현장의 진정성'을 강화했다. 이는 말로만 하는 약속보다 실제 행위(시민권 포기와 장교 복무)가 더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병역을 회피하지 않고 스스로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점은 보수적·중도층에서 특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실천은 이지호 개인 이미지의 '책임성''성숙함' 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었다. (2) 승계 가능성 점검 표면적으로 보면 이재용 회장의 4세 승계 포기 선언과 결이 맞아 보인다. 하지만 지배구조상으로는 여전히 지분·지배 연계망이 존재한다는 분석이 있다. 예컨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을 잇는 구조가 아직 유효하다. 즉 경영권 승계를 직접 수행하지 않더라도 ‘지분 대주주’ 혹은 ‘영향력 있는 오너 일가’로 남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경영참여는 없더라도 오너 지분을 보유한 채 역할을 할 여지는 있는 셈이다. (3) 복잡한 승계-지배구조 변수 삼성그룹이 직면한 과제는 단지 누가 승계하느냐보다 어떻게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느냐에 있다는 분석이 많다. 예컨대 보험사가 계열사 지분을 일정 이상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 등 법·제도 변화가 그룹의 지배 연결고리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이지호 씨의 군 복무와 국적 포기는 단순히 개인 행보가 아니라, 이러한 복합적인 ‘승계-지배 구조’ 환경에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지호는 '이재용의 뒤를 이을 것인가' 현재 시점에서 이지호 씨가 아버지 이재용 회장의 뒤를 “경영권 승계” 형태로 이을 것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당장 이재용 회장은 1968년생으로 아직 후계를 고민할 정도의 연배는 아니다.  다만 다음의 조건들이 충족될 경우 가능성은 열려 있다. 첫번째, 이미지·책임성 축적: 군복무, 국적 포기 등이 오너 자녀의 책임 있는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되며, 향후 그룹 내부나 외부에서 리더십 논의가 나올 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두번째, 지배구조 정비: 삼성그룹이 ‘승계 없는 오너 경영’ 또는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등 어떤 전략을 택하느냐가 중요하다. 지분·지배구조 관련 법·제도 변화가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변수다.   세번째, 지분 보유 및 영향력 유지: 경영권이란 명칭이 직접적이지 않더라도, 오너 일가가 지분·의결권 등을 통해 영향력을 유지할 경우 ‘뒤를 잇는’ 의미는 존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지호 씨는 승계가능성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이 아니나 지금의 군복무 결정이 “승계 준비의 시작”이라는 해석보다는 “책임 있는 오너 일가의 이미지 강화”로 보는 게 더 합리적이다. 다만 이미지 개선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장기적으로 ‘경영능력’·‘리더십’·‘정책 의사결정’ 등 다른 잣대로 평가될 때는 별개의 검증이 필요하다. 즉, 군복무로 얻은 평판은 ‘도덕적·사회적 신뢰’에서는 플러스지만, 경영적 자격 자체를 증명하진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배구조·지분 승계와 관련된 제도적·사업적 과제는 입대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법·제도 변경, 주주·이사회 구조, 내부 의사결정권 등은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할 변수다. 따라서 입대가 “승계의 결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는 군복무 중의 활동과 복무 종료 전후의 지분·공시 움직임 등이다. 여기에는 삼성 내부의 인사·거버넌스 변화: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사이드카(의결권 구조) 변동 등 삼성 내부의 인사-거버넌스 변화도 포함된다. 정책·법제 변화: 보험업법·상법 등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정책과 법제 변화의 향방도 주목거리이다.   ]]> <![CDATA[[효성중공업, 2025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전자투표·배당정책 부재, 대표이사 의장 겸임 등 개선 과제 산적]]>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5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5 Fri, 14 Nov 2025 12:06:18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효성중공업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효성의 차세대 전력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2024.08) [사진= 효성중공업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효성중공업이 법적 요구사항은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나 한국거래소가 제시하는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의 핵심지표 중 절반 가까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주 친화 정책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 부문에서 개선 여지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더 이코노미>는 효성중공업이 지난 5월 제출한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모범규준 핵심지표 15개 중 7개(46.7%)만 준수하고 있다. 상법과 자본시장법 등 관련 법규가 요구하는 최소 기준은 충족하고 있지만,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위한 자발적 개선 노력은 부족하다. 주주총회 소집공고 18일 전…모범규준 권장 4주엔 미달 효성중공업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상법상 의무 기간인 2주보다 긴 평균 18~21일 전에 실시하고 있다. 주주총회 참고자료에 사외이사 활동내역, 최대주주 거래내역 등을 상세히 공개하는 등 정보 제공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모범규준이 권장하는 4주 전 소집공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측은 "연결재무제표 작성 및 감사 일정 등으로 인한 제약"이라며 "업무 프로세스 정비를 통해 소집공고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자투표제도 도입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주총분산 자율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집중일을 피하고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는 등 대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현황 1.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X 2. 전자투표 실시 X 3.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O 4.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X 5.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X 6.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X 7.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O 8.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X 9. 집중투표제 채택 X 10.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X 11.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O 12.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O 13.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O 14.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O 15.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마련 여부 O   배당정책 명문화 없어 ··· 예측가능성 제공 미흡 효성중공업은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명문화하고 있지 않아 주주들에게 배당 예측가능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배당액 확정일도 배당기준일보다 앞서지 않는다. 효성중공업 측은 "지속적인 배당 실시 계획은 있으나 예측 불확실성 등으로 중장기 배당정책을 안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투자 확대를 통한 현금흐름 개선 및 배당 실시로 주주들에게 충분히 안내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위한 별도 행사를 개최한 내역도 없다. 기관투자자 대상 NDR(비거래 로드쇼), 컨퍼런스콜 등 IR 활동은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나, 소액주주 참여 기회는 제한적이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겸임…독립성 우려 효성중공업 이사회는 사외이사가 과반수(55.6%)를 차지하고 여성 사외이사 1인을 포함해 성별 다양성도 확보하고 있다.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에도 ESG경영위원회, 보상위원회, 경영위원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어 이사회의 독립적인 경영 감독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는 "이사 간 원활한 의견 조율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필요성이 제기될 경우 분리 운영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집중투표제도 정관으로 배제하고 있다.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특정 후보에 의결권을 집중해 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소수주주 권리 보호와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한다. 효성중공업은 "이사 선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분석해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사 평가체계 부재 효성중공업은 명문화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내부 프로세스는 구축돼 있으나 규정이나 위원회 형태로 제도화하지 않았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타사 사례를 참고해 승계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사 개인에 대한 객관적 평가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사의 역할과 기여에 대한 평가 기준이 없어 보수와의 연계도 이뤄지지 않는다. 이사회 활동 전반에 대한 평가 역시 부재한 상태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명문화된 정책이 없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현준 사내이사는 과거 횡령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력이 있음에도 임원으로 선임됐다. 효성중공업측은 윤리강령과 실천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제도적 기반은 미비한 상황이다. 감사위원회 독립성·내부통제는 양호 평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효성중공업의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돼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표감사위원은 회계·재무 전문가 요건을 충족한다.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인 감사지원팀을 운영하고, 감사위원회는 경영진 참석 없이 분기별 1회 이상 외부감사인과 회의를 개최한다. 내부회계관리제도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매년 상반기 중간 감사, 하반기 정기 감사를 실시해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에 보고한다. 대규모 내부거래는 이사회 내 ESG경영위원회를 통해 의결 및 사전 심의를 진행하며, 거래 내역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다만 준법통제기준 및 절차를 명문화하지 않은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효성중공업측은 "향후 준법통제기준의 명문화 및 관련 교육을 강화해 준법경영을 공고히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 개선으로 이어져야"  효성중공업이 법적 요구사항은 충족하고 있으나 자발적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을 면키 어렵다. 보고서에서 미준수 항목에 대한 개선 계획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나,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특히 주주환원정책 구체화, 전자투표 도입,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이 시급하다. 효성중공업은 각 미준수 항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행 시기나 로드맵은 제시하지 않았다. 향후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실질적으로 이행되는지 여부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 <![CDATA["성과 없으면 보수 없다"··· 공공조직 지배구조 혁신의 모델 될까]]>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4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4 Fri, 14 Nov 2025 11:30:43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농협중앙회가 계열사 임원 보수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성과 중심 경영과 책임경영 정착을 위한 이번 조치는 최근 조직 내부 사건·사고로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고, 임원 보상의 투명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4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개편안은 ▲경영평가 변별력 강화 ▲성과 연동 보수 지급 ▲경영손실 시 보수 환수 기준 신설 ▲이연성과급제 확대 적용 등이 핵심 골자다. 우선 임원 보수는 계열사 경영성과와 연동해 성과가 우수한 임원은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반대로 실적이 미흡한 임원은 보수를 감액하는 구조로 재편된다.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손실을 초래한 경우에는 성과급뿐 아니라 기존 지급된 보수도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금융계열사에만 적용하던 이연성과급제는 전 계열사로 확대된다. 이 제도는 단기 실적 중심 보상을 지양하고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성과급 일부를 일정 기간 이후에 지급함으로써 성과의 질과 지속성을 함께 평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농협 관계자는 "임원 보수체계를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장기적 책임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보상 시스템을 통해 국민과 조합원에게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단순한 보수 조정이 아닌 경영철학의 전환을 상징한다. 농협중앙회는 내부적으로 계열사 간 성과 격차가 뚜렷함에도 과거에는 성과와 무관한 획일적 보상이 이뤄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일부 계열사에서 반복된 비위 사건과 경영 실패가 드러나며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실질적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농협은 고의 또는 중과실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임원 보수를 환수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이를 제도화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달 출범한 '범농협 혁신TF'의 1차 성과물로 평가된다. 농협중앙회는 혁신TF를 중심으로 ▲책임경영 ▲청렴농협 ▲성과중심 보상체계 구축 등 세 가지 전략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이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실행력과 내부 수용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 회계 전문가는 "보수 환수 조항은 명문화만으로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며 "실제 환수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경영성과 평가와 감사를 철저히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무 전문가도 "이연성과급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성과의 질을 정량화할 수 있는 내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단순 수치가 아닌 지속 가능성과 중장기 성과까지 평가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원 보수체계 개편과 연동된 조직문화 개선도 주요 과제로 떠오른다. 개별 계열사 경영진이 실질적으로 변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경영 실패에 따른 책임을 명확히 해야 제도의 실효성이 담보된다는 지적이다. 농협은 사실상 국내 최대 협동조합 조직으로, 이번 개편은 향후 공공기관·금융협동조합 등의 지배구조 개선에도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농협은 타 금융지주사에 비해 공적 성격이 강해 그간 보수체계의 형식성과 경직성이 비판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번 개편이 성공적으로 정착된다면 공공조직 전반의 인사 및 보상문화에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농협중앙회는 향후 이 개편안을 바탕으로 계열사별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 기반 책임경영이 협동조합 조직 내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이번 개편이 보여주기식으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경영 혁신으로 연결되는지 여부가 향후 농협의 신뢰 회복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 <![CDATA[롯데그룹, '희망퇴직 도미노'…전 계열사 구조조정 신호탄]]>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3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3 Fri, 14 Nov 2025 11:22:31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 건물 [사진=더이코노미 자료]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롯데그룹이 전 계열사에 걸쳐 인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두 달 사이 코리아세븐, 롯데칠성음료, 롯데멤버스가 연이어 희망퇴직을 실시한 가운데, 유통·식품·데이터 계열을 가리지 않는 구조조정 흐름이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최근 희망퇴직을 단행한 곳은 롯데멤버스다. 그룹 통합 멤버십 플랫폼 '엘포인트'를 운영하는 핵심 데이터 계열사인 이곳은 지난 12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1982년 이전 출생자 중 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위로금은 근속 연수에 따라 기본급 최대 36개월분까지 지급된다. 롯데멤버스 측은 "AI 기반 디지털 환경 전환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며 "자발적 신청을 전제로 한 인적 쇄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를 비용 절감을 넘어선 '조직 체질 개선'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코리아세븐과 롯데칠성음료도 유사한 방식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각 사 모두 자발적 퇴직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성과 중심 경영 기조에 따른 선제 정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희망퇴직 바람은 유통 계열사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대표적으로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가 구조조정 후보로 언급된다. 롯데쇼핑은 최근 3년간 매출이 지속 하락하며 고정비 부담이 커졌고, 하이마트는 오프라인 가전 유통 모델의 한계가 노출되며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롯데쇼핑의 연결 매출은 2022년 15조4,760억원에서 2024년 13조9,865억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영업이익은 백화점 부문의 선전으로 버텼지만,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94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매출은 2022년 3조3,368억원에서 2024년 2조3,566억원으로 30% 가까이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5,278억원에서 -3,053억원으로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큰 폭의 적자를 지속 중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정비 구조가 무거운 유통·가전 업종에서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인력 조정 압박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번 희망퇴직 확대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몇 년간 자동화 물류센터, 통합 멤버십 플랫폼, 온라인 채널 '롯데ON'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기존 오프라인 조직과 IT조직 간 기능 중복이 가시화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롯데가 디지털 전환과 동시에 '슬림 조직' 기조를 본격화하는 과정에 진입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수차례 강조한 '성과 중심 경영', '기능 중심 조직 재편' 전략이 희망퇴직과 맞물려 실행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연말~연초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앞둔 '사전 정리'의 성격도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롯데쇼핑·하이마트·데이터 계열사 중심으로 추가 조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구조조정이 단기적 비용 절감을 넘어 장기적 생존 전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중심에서 디지털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과도기적 진통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 경영전략 전문가는 "글로벌 유통 기업들 역시 디지털 전환 시기에 대규모 희망퇴직과 조직 슬림화를 병행한 바 있다"며 "롯데 역시 유사한 전환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CDATA[SPC 시화공장서 또 사망…고용부, 김범수 대표 호출 "실효성 있는 대책 내놔라"]]>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2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2 Fri, 14 Nov 2025 11:11:01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SPC 본사. 사진=SPC제공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고용노동부가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를 직접 불렀다. 노동부는 반복되는 사망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해 조속히 보고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14일 고용부에 따르면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김 대표와 면담을 진행했다. 류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SPC 측의 반복적인 안전사고에 대해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면담에서는 SPC삼립 측이 지난 5월 발생한 시화공장 내 사망사고 이후 시행한 교대제 개편과 개선조치 현황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는 단순한 제도 개편이 아닌, 노동 강도와 건강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못 박았다. 김범수 SPC 대표 [사진=SPC 제공] 김범수 SPC 대표 [사진=SPC 제공]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출신인 류 본부장은 "연속 야간노동이 근로자 건강에 미치는 부담이 크다"며 "현장 실태를 진단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류 본부장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부도 향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망사고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5월에는 50대 여성 노동자가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기계에 끼여 숨졌고, 지난달 4일에는 60대 남성 생산직 노동자가 6일 연속 야간근무 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사실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공개됐다. 산업안전 전문가들은 SPC의 안전관리 체계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고 당시 작업은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자동정지장치·윤활유 분사설비 등 주요 설비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현장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PC그룹 내부에는 "생산라인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조직문화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3년간 SPC 계열 공장에서 총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크고 작은 산재도 끊이지 않았다. 노동부는 SPC삼립에 대해 현장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향후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 및 행정명령 등 제재 조치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단순 보고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개선안 이행 실적을 면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는 SPC 경영진 차원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은 시화공장을 방문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직접 질책했으며, 김범수 대표 역시 내부 안전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노동계는 SPC삼립이 "형식적 대책만 반복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노동환경 개선 없이는 또 다른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노무사는 "생명과 직결된 안전문제는 '선 조치, 후 보고'가 원칙이어야 한다"며 "현재의 관리 시스템으로는 구조적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 <![CDATA[이재용-벤츠 회장 ‘승지원 회동’…삼성-벤츠 미래차 기술 동맹 본격화 신호탄]]>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1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1 Fri, 14 Nov 2025 10:56:35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승지원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최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벤츠와의 미래차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회장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삼성의 그룹 영빈관으로 알려진 승지원은 전략적 파트너 극소수만 초대하는 장소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삼성과 벤츠가 전기차·자율주행차 중심의 전장사업에서 '전략적 연대'를 맺기 위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하만), 전기차 배터리(SDI), 차량용 반도체(삼성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온 양사는 이날 만찬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기술 동맹 가능성을 열어놨다. 벤츠는 최근 전기차 'EQS' 시리즈에 삼성전자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데 이어 하만의 '디지털 콕핏' 시스템도 적용하고 있다. 하만은 2016년 삼성전자가 약 9조원에 인수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문기업이다. 삼성은 벤츠의 주력 모델에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공급하는 방향으로 협력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차량용 디지털키, OTA(무선 업데이트), 커넥티드카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기술 수요가 커지면서 삼성의 IT·반도체·모바일 기술력과 벤츠의 고급차 제조 기술이 결합될 여지가 커졌다. 이번 회동에서는 디지털키, 전기차 전용 배터리,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의 중장기 공급 방향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이날 회동에 대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세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삼성의 전장사업 전반에 걸쳐 벤츠 중심의 공급 전략을 재편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승지원을 활용한 것은 단순 친교를 넘어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CEO를 맞이한 만큼 장기적으로 기술 공동개발이나 플랫폼 동맹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벤츠는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이후 배터리·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과의 연계가 눈에 띄게 강화됐다. SK온,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삼성SDI와도 배터리 공급 파트너로 협력 중이며 반도체·디스플레이도 삼성 중심의 공급망 구축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한국 전장 생태계의 경쟁력 확대와 글로벌 입지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기차·자율주행차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주요 IT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삼성은 단순 납품을 넘어 미래차 플랫폼을 주도하는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승지원 회동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최근 MZ세대 인재 확보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주요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늘려가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칼레니우스 회장을 직접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벤츠의 협력이 단발성 공급 계약을 넘어 기술 공동개발 및 사업 공동화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래차 생태계 주도권 경쟁에서 삼성의 전략적 기동력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CDATA[국세청, 태광산업 전격 세무조사…지배구조 논란 속 자금흐름 정조준]]>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0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70 Fri, 14 Nov 2025 10:36:18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이호진 전 태광 회장 [사진=나무위키]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국세청이 섬유·석유화학 대기업 태광산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배구조 변화와 대규모 자금 운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세당국이 직접 나서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태광산업 본사에 조사 인력을 투입해 회계자료 및 세무서류 확보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된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로, 국세청이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해 기습적으로 실시하는 방식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정기 세무조사 일정의 연장선상으로 알고 있다"며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호진 전 회장 고발 이어진 시점…시기적으로 예사롭지 않아 이번 조사 시점이 주목된다. 현재 태광산업의 전 회장인 이호진 씨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시민단체의 고발을 받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는 지난 7월 이 전 회장이 티브로드 지분을 고가에 매각해 회사에 손해를 입혔고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한 골프장 업체 회원권을 계열사에 강매하는 방식으로 수천억원대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또한 이 전 회장은 태광산업이 자사주 전량을 담보로 3,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하려던 과정에서도 배임 미수 혐의로 추가 고발된 상태다. 자사주 활용 방식이 대주주 일가의 지배력 유지 수단으로 쓰였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도 거셌다. 애경 인수·EB 발행…대규모 자금 운용 전반 들여다볼 듯 태광산업은 최근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K-뷰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애경산업 지분 31.6%를 약 2,80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조만간 잔금 지급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수천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계획까지 얽히면서 이번 세무조사가 단순 회계 검증을 넘어 자금 흐름 전반을 살피는 조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무조사라는 외부 압력이 EB 발행 및 M&A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만약 수백억원대 세금 추징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 유동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태광산업의 EB 발행 추진은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과의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트러스톤은 자사주 소각 없이 EB를 발행하는 것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법원은 이를 기각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배구조 개편·경영권 승계와 무관 않을 것" 세무당국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개별 납세자 조사 여부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통상적으로 국세청이 비정기 조사에 착수하는 경우 자금 흐름에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세정업계의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태광산업의 지배구조 개편 및 경영권 승계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 계열사 간 자금 거래, 대규모 M&A 등은 모두 세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사안으로 분류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을 둘러싼 고발, 그룹 차원의 M&A, 자금 조달 등 다양한 이슈가 겹친 상황에서 국세청이 움직였다는 건 의미가 작지 않다"며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태광산업은 물론 유사 사례를 가진 기업들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CDATA[[LX인터내셔널 2025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형식은 갖췄지만 실질적 독립성 부족"]]>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9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9 Thu, 13 Nov 2025 18:16:06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LX인터내셔널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LX인터내셔널이 외형적으로는 이사회 중심 경영 체계를 갖췄지만, 실질적인 경영진 견제 기능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X인터내셔널이 지난 6월 공시한 2024년 사업연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대한 심층 분석 결과 한국거래소 기업지배구조 모범규준의 핵심지표 15개 중 8개만 준수해 준수율이 53.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LX인터내셔널은 사외이사 과반수 구성, 감사위원회 설치, ESG위원회 운영 등 구조적 독립성을 확보했다. 그러나 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내부감사 지원 조직이 대표이사 산하에 배치되는 등 실질적인 독립성 확보에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배당 예측성 개선했지만 중장기 정책 부재 LX인터내셔널의 주주 권리 보호 노력은 부분적으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2025년 정기주주총회를 31일 전에 공고해 모범규준의 4주 전 요건을 충족했으며 2020년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를 높였다. 배당 예측가능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개선이 있었다. 정관 개정을 통해 2024년 결산배당부터 배당 기준일 이전에 배당금을 결정·공시하도록 해 투자자들이 사전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실제 배당 수준도 상향 추세다. 2024년 주당 배당금은 2000원으로 전년(1200원)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연결 기준 배당성향은 40.9%로 2022년(20.9%)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020~2022년에는 약 397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실시했다. 그러나 명문화된 중장기 배당정책이 없다는 점은 한계다. LX인터내셔널은 당기순이익, 투자 계획, 주주 기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 정책 부재로 경영 환경 변화 시 배당 축소 근거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주주총회 집중일 회피도 미흡했다. 2022~2023년에는 집중일을 피했으나 2024년에는 회사 일정을 고려해 집중일에 개최했다. 주주제안권 행사 절차에 대한 구체적 안내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지표 준수현황 핵심지표 준수 여부 (O/X)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O 전자투표 실시 O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X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O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 연 1회 통지 X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X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O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X 집중투표제 채택 X 기업가치 훼손 책임자 임원 선임 방지 정책 수립 X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O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지원 조직)의 설치 X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O 내부감사기구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O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 접근 절차 마련 O   이사회 구성은 독립적이나 의장 겸직이 변수 LX인터내셔널 이사회는 총 7명 중 사외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내이사 2명으로 구성돼 사외이사 과반수 요건을 충족했다. 이사들은 재무, 법률, 기업경영 등 다양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별 구성도 남성 6명, 여성 1명으로 단일 성별이 아니다. 회사는 감사위원회(전원 사외이사),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위원회 등 3개 이사회 내 위원회를 설치해 독립적 의사결정 체계를 갖췄다. 특히 ESG위원회는 계열사 내부거래에 대해 사전 승인 권한을 행사하며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직은 구조적 약점으로 지적된다. 회사는 업종 이해도와 경영 효율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최고 경영 책임자와 최고 감독 책임자가 일치함으로써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명문화된 정책 부재도 문제로 꼽힌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은 내부 프로세스가 운영되고 있으나 공식 문서화되지 않았고, 기업가치 훼손 책임자의 임원 선임 방지 정책도 명문화되지 않았다. 집중투표제는 정관상 배제돼 있다. 사외이사 평가 시스템도 미흡하다. 회사는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활동 평가를 실시하지 않으며, 보수는 평가와 무관하게 모든 사외이사에게 동일한 고정급으로 지급된다. 이는 사외이사의 적극적 직무 수행을 유도하는 데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감사 전문성은 확보했으나 독립성에 치명적 결함 LX인터내셔널의 감사위원회는 3명 전원이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백복현 감사위원장(서울대 교수, 회계사)이 회계 전문가로 포함돼 전문성을 확보했다. 감사위원회는 2024년 총 9회 회의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외부감사인 비감사용역 승인 등 2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외부감사인과는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없이 독립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감사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감사 지원 조직의 독립성 미확보는 감사 기능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된다. 지원 조직이 감사위원회에 보고하는 체계를 갖췄지만, 조직 구조상 대표이사 산하에 있으며 인사권과 예산권이 감사위원회에 귀속되지 않았다. 이는 감사위원회가 구성은 독립적이지만, 실제 감사 활동에 필수적인 인적·재정적 자원의 통제권이 경영진에 남아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구조는 경영진의 잠재적 부정행위에 대한 심층 감사를 수행하는 데 중대한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개선 과제  LX인터내셔널이 형식적 지배구조는 갖췄지만 실질적 경영진 견제 기능 강화를 위해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 내부감사 지원 조직을 감사위원회 직속으로 전환하고 인사·예산 권한을 감사위원회에 부여해야 한다. 이는 가장 시급한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둘째,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거나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이사회의 독립적 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배당정책,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부적격 임원 방지 정책 등 핵심 경영 정책을 명문화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넷째, 사외이사 활동에 대한 개별 평가 지표를 개발하고 재선임 결정에 반영해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 LX인터내셔널이 구조적 독립성을 실질적 운영 독립성으로 전환하는 개편을 통해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 <![CDATA[이지스운용 인수전 막판…한화생명 vs 흥국생명 '빅매치 ']]>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8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8 Thu, 13 Nov 2025 12:13:48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챗gpt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을 둘러싼 인수전이 막판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본입찰에 한화생명과 흥국생명 두 대형 생명보험사가 참여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빅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전은 양사 오너가 3세의 경영 승계와도 연결돼 있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은 최근 이지스운용 경영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지스운용은 부동산 펀드 운용 규모가 약 66조원에 달하는 국내 1위 자산운용사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오피스빌딩,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호텔 등으로 다변화되어 있으며, 부동산 간접투자 시장이 성장하는 흐름 속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손화자씨가 보유한 지분 12.4%를 포함해 주요 재무적투자자(FI) 지분 등 약 98%다. 손씨는 창업자인 고(故) 김대영 전 이사회 의장의 배우자다. 현재 인수 경쟁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화생명이다. 자산 규모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화생명 총자산은 168조9360억원으로, 흥국생명(24조642억원)의 약 7배에 달한다. 한화생명은 예비입찰 단계에서 이지스운용 지분 66%에 대해 1조원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보였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이지스운용 전체 기업 가치가 약 8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프리미엄을 얹은 셈이다. 한화의 전면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있다. 김 사장은 그룹 내 금융 부문 승계의 핵심 인물로, 최근 적극적인 글로벌 M&A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각각 인수했다. 한화생명이 이지스운용을 인수할 경우, 기존 한화자산운용, 한화리츠, 한화에셋매니지먼트 등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부동산 운용 역량을 단숨에 업계 선두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흥국생명은 자산 규모에서는 열세지만, 실적과 자본건전성 등 내실 측면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올해 상반기 기준 흥국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208.3%로 한화생명(160.6%)보다 높다. 특히 기본자본 K-ICS 비율은 흥국생명이 107.2%로 안정적인 반면, 한화생명은 59.5%로 대형 생보사 중 유일하게 100% 미만이다. 운용자산수익률도 흥국생명이 4.1%로 한화생명(3.07%)을 앞선다. 이는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흥국생명은 자산 매각과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해 인수 자금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최근 본사 사옥(서울 종로구)을 매각해 7200억원을 확보했고, 이달 중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 발행도 예정되어 있다. 유동성만 따지면 약 8400억원에 이른다. 이번 인수전은 양사의 사업 확대를 넘어 오너 3세의 경영 승계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한화는 김동원 사장의 금융 부문 승계, 나아가 계열 분리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자산운용과 대체투자 역량 확보는 필수 과제로 꼽힌다. 태광그룹도 이호전 전 회장의 자녀인 이현준씨와 이한나씨가 후계 구도를 조율 중인 가운데, 경영 참여의 전초전으로서 이지스 인수전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들은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그룹 내 M&A 실무 등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지스운용 매각 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로,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와 차순위 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과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거래는 내년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인수 이후에는 지분 구조 정리와 함께 경영권 이전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은 단순한 자산운용사 매각을 넘어, 생명보험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그룹 승계 전략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게임이다. '규모'의 한화생명과 '내실'의 흥국생명이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종 승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의 대체투자 전략과 자산운용 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결과는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 <![CDATA[크래프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전 직원 퇴직 프로그램' 시행 …AI 전환 본격화 대비]]>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7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7 Thu, 13 Nov 2025 11:53:13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크래프톤의 게임 '베틀그라운드' 광고 장면 [사진=크레프톤 제공]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국내 2위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표면적으로는 자율적 선택을 강조했지만, 업계에서는 AI 중심의 조직 재편과 구조 슬림화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게임 산업이 콘텐츠 중심에서 AI 기반 서비스·플랫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가운데, 크래프톤이 조직 구조를 선제적으로 정비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3일 게임업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1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최대 36개월 치 월급이 지급된다. 신청 기간은 이달 말까지다. 회사 측은 "특정 직군이나 직급, 연차에 제한을 두지 않은 자율 선택형 프로그램으로 기존 희망퇴직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인력 감축이 목적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커리어 전환을 지원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를 사실상 선택적 구조조정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최근 몇 개월간 크래프톤의 채용 속도가 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직 효율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AI First' 전략과 맞물린 조직 개편 크래프톤은 지난달 'AI First' 전략을 공식 발표하며 사내 모든 조직과 업무 시스템을 인공지능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회사는 1천억원 규모의 GPU 인프라를 도입하고, 사내 AI 해커톤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전사 차원의 기술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게임 운영, 마케팅, QA(품질관리)까지 AI가 개입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통적인 게임 개발 인력 수요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변화에 맞춰 조직을 자율적으로 재정비하는 과정"이라며 "내부 구성원들이 외부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실적 속 구조 전환…왜? 크래프톤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51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4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IP 중심의 사업 모델은 한계에 직면했고, 생성형 AI와 플랫폼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실적이 언제든 하락할 수 있다"며 "크래프톤은 지금이 체질 개선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임 산업, AI·플랫폼 전환기 본격 진입 크래프톤의 이번 조치는 게임 산업 전반의 근본적인 변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전통적인 콘텐츠 중심 개발 모델에서 벗어나, AI 기술을 활용한 제작 효율화와 운영 자동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크로스 플랫폼 등 유통 구조의 변화도 게임사들의 전략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크래프톤은 신규 IP 개발보다 기존 IP의 최적화와 글로벌 확장, 기술 내재화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AI 중심 개발 환경을 구축하지 않으면 장기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반에 영향 미칠 듯 크래프톤의 이번 조치는 향후 게임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기술 전환기를 맞아 유사한 형태의 자발적 구조조정이나 선택적 인력 재배치가 다른 대형 게임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전환이 본격화되면 기존 직무 인력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고급 기술 인재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역량 재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자발적 퇴사 선택 프로그램'은 단순한 인력 조정이 아니라 게임업계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AI 중심 조직 재편, 사업 효율화, 기술 기반 경쟁력 강화가 핵심 배경이며, 이러한 구조 전환은 국내 게임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CDATA[국내 최대 규모 '8조원 이혼소송' 막 올랐다···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창업주]]>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6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6 Thu, 13 Nov 2025 11:28:52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사진=뉴스1]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와 배우자 이모씨 간 8조원대 이혼·재산분할 소송이 본격 시작됐다. 개인적 갈등을 넘어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와 경영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원이 권 CVO의 보유 자산을 최대 8조원으로 평가한 가운데 이혼이 확정될 경우 재산의 절반 가까이가 분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국내 재벌가 이혼 사례 중 최대 규모로, 스마일게이트의 지배구조와 경영 안정성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분 만에 끝난 첫 재판…쟁점만 압축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재판장 정동혁)는 12일 오후 이씨가 권 CVO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재판은 오후 5시 3분 시작돼 약 12분 만인 5시 15분경 종료됐다. 양측은 재판부에 핵심 쟁점만 간략히 제출했다. 이씨 측은 "혼인 파탄의 책임은 피고에게 있다"며 이혼과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반면 권 CVO 측은 "혼인 파탄 자체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소송 기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이 인정되어야 재산분할 논의가 가능한 만큼, 재판의 첫 번째 관문은 '유책 사유 인정 여부'가 될 전망이다. "공동 창업자" vs "명목상 등기"…기여도 공방 격화 양측의 주장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엇갈린다. 이씨 측은 2001년 혼인 후 2002년 스마일게이트 공동 창업자로 참여했으며 당시 출자 비율이 권 CVO 70%, 이씨 30%였다고 주장한다. 이씨는 2002년과 2005년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로 등기되어 있었고, 실제 업무에도 참여했다고 강조한다. 이씨 측은 "스마일게이트의 자산 형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며 "권 CVO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의 절반을 분할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CVO 측은 "이씨는 명목상 등기만 되어 있었을 뿐 실질적인 경영 참여는 전혀 없었다"며 기여도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기업 가치 8조 vs 4조9000억…평가 격차 뚜렷 재판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은 권 CVO가 100% 지분을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기업 가치 산정이다. 법원은 최근 감정 결과를 통해 권 CVO의 자산 가치를 약 8조16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권 측은 이 평가가 과도하다며 실제 가치는 4조9000억원 수준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씨 측은 "스마일게이트RPG의 상장이 무산되면서 약 3조원 이상의 평가 차익이 사라졌고, 최근 계열사 간 합병으로 약 1조원의 가치 하락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혼 소송을 의식한 고의적인 기업 가치 축소 시도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권 측은 "경영상 필요한 판단일 뿐 이혼 소송과 연결 짓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지분 분할 현실화되면 지배구조 전면 재편 현재 권 CVO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지분 절반 수준의 재산분할이 이뤄질 경우 그룹의 지배력 구조에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하다. 2022년 이씨는 이혼 소송과 함께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주식에 대한 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전체 지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비율에 대해 이를 인용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비상장 지분은 유동성이 없고 경영권과 직결되기 때문에 단순히 금전으로 분할하기 어렵다"며 "지분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상장 기업 지배구조 리스크로 확산 이번 소송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나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가 이혼 사례와는 다른 양상을 띤다. 상장사가 아닌 비상장 기업 창업주가 지분 100%를 보유한 상태에서 벌어진 소송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재산분할이 이뤄질 경우 단순한 개인 문제를 넘어 스마일게이트의 경영권 안정성과 지배구조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등 글로벌 히트 IP를 보유하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 구조가 흔들릴 경우 투자자 신뢰와 사업 추진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음 기일은 내년 1월…장기전 예고 법원은 다음 변론기일을 2026년 1월 28일로 지정했다. 향후 재판에서는 기여도 입증, 기업 가치 산정 방식, 유책 사유 인정 여부 등을 둘러싼 본격적인 법리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재벌가 사적 분쟁을 넘어, 비상장 대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중요한 판례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재계 관계자는 "8조원대 자산가의 이혼 소송은 국내 이혼 재판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향후 결과에 따라 비상장 대기업 창업주들의 지분 관리 및 리스크 대응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CDATA[벤츠 회장 깜짝 방한…이재용·구광모 연쇄 회동 'K-전장 동맹' 속도]]>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5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5 Thu, 13 Nov 2025 11:10:51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지난해 3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경영진이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이 위치한 독일 진델핑겐을 찾아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을 만났다. [사진=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SNS]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책임자가 한국을 찾아 재계 거물들과 잇따라 만났다. 13일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는 하루 동안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 HS효성 조현상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차례로 만나며 한국 전장(車 전자장비) 생태계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들이 나눈 대화의 핵심은 배터리,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SDV(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등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들이었다. 업계는 "벤츠 CEO가 하루에 한국 주요 그룹 총수 3명을 연속으로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한국 전장 산업의 위상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게 전략적 파트너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LG, 20년 동맹 새 단계로…전장 전 분야 총공세 칼레니우스 회장의 첫 방문지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였다. 오후에 진행된 회동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등 전장 관련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LG와 벤츠의 인연은 2004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으로 시작됐다. 20년을 함께한 두 기업은 이제 단순한 공급 관계를 넘어 전장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의 VS(전장솔루션)사업본부는 최근 3분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새로운 효자 사업으로 떠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9월 벤츠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만 약 15조원에 달한다. LG이노텍은 카메라와 조명 모듈에서 시작해 차량용 AP, 센서 모듈로 영역을 확장하며 벤츠 공급망 안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LG 측은 "모빌리티 전장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배터리부터 디스플레이, 센서, 전기구동 부품까지 전 분야에서 벤츠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HS효성, 딜러사 넘어 모빌리티 파트너로 두 번째 일정은 HS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과의 만남이었다. HS효성은 국내 벤츠 공식 딜러사 'HS효성 더클래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딜러망 확대는 물론 모빌리티 신사업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코드가 주력인 HS효성은 최근 미래 사업으로 모빌리티와 전장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량 관리 서비스, 구독 모델 등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이 협력 의제에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과 저녁 만찬…반도체·하만·SDV가 화두 하루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저녁에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찬이었다. 만찬에는 삼성 주요 사장단 일부와 벤츠 임원진을 포함해 총 5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전장 분야에서 가장 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이다. 배터리(삼성SDI), 반도체(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하만)까지 전장의 핵심 요소를 모두 아우른다. 업계가 주목하는 협력 분야는 크게 다섯 가지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하만의 오디오·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SDV 협력이다. 특히 삼성은 차량용 칩과 자회사 하만을 활용해 차량 내 소프트웨어와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토모티브 AP, 카메라·레이더 센서, 5G/6G 통신칩은 벤츠가 추진하는 SDV 플랫폼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기술들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는 벤츠와 이미 공급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해상도에 곡면까지 구현 가능한 OLED 기술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라인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용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은 올해 3월 베이징에서 만난 적이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글로벌 CEO 간담회에서였다. 이후 8개월 만의 만남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만찬은 삼성과 벤츠 간 전장 협력을 본격화하는 신호"라며 "SDV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까지 전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도 "전장 공급망 고도화는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전장, 글로벌 공급망 중심으로 벤츠가 한국 기업들에게 손을 내민 배경에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가 있다.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소프트웨어가 자동차를 좌우하는 SDV 시대가 열리면서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핵심 부품의 안정적 확보가 생존 과제가 됐다. 한국 기업들은 이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LG, HS효성은 이번 회동을 통해 벤츠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단순 협력사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SDV와 프리미엄 전장 부품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벤츠는 한국 기업과 손잡고 고급 전기차의 차별화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한을 자동차 산업 재편기에 한국이 주도권을 쥐는 기회로 본다. SDV 전환, 자율주행 고도화, 전기차 대량생산 체제 안정화 등 산업 전반의 대전환 속에서 'K-전장 동맹'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 너머 소프트웨어 역량이 관건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발주 변동성, 공급망 재편 속도 차이, 부품사 간 경쟁 심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드웨어 기술 우위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역량까지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SDV 개발 협력, 차량용 OS,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대응력이 향후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 <![CDATA[AI·가상자산, 기업지배구조 '새로운 리스크' 부상··· 새로운 관리체계 구축 시급]]>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4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4 Thu, 13 Nov 2025 10:46:07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딜로이트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딜로이트 코리아가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으로 대표되는 신기술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감독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딜로이트는 코리아는 12일 열린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2025 웨비나'에서 급속도로 변화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전통적인 이사회 구조만으로는 새롭게 등장하는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번 웨비나는 '새로운 환경에 직면한 이사회·감사위원회의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웨비나는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세션에서 박종성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실제 회계부정 사례를 분석하며 기업의 리스크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감사위원회가 단순한 감시자 역할에 그친다면 내부통제 실패를 예방할 수 없다"면서 "회계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감사위의 역할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경호 딜로이트 디지털자산센터 센터장은 두 번째 세션에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 동향과 기업이 직면한 회계 리스크를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보유하거나 거래하는 과정에서 회계 기준 적용과 내부통제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사회 수준에서 체계적인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에서 김학범 딜로이트 회계감사부문 파트너는 AI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김 파트너는 "AI는 더 이상 단순 기술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내부통제 전체를 재편하는 핵심 요소"라며 "감사위원회는 결과만 검토하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AI 활용의 적정성과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석 딜로이트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이번 웨비나에서 가상자산, AI, 내부통제 등 주요 리스크를 중심으로 기업 지배구조의 역할 변화가 얼마나 시급한지 종합적으로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딜로이트는 글로벌 거버넌스 트렌드와 국내 기업의 대응 수준 간 격차를 지적하며 감독 기능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딜로이트가 아시아 13개국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거버넌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90% 이상이 "AI 통제체계 구축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주요 어려움으로는 전문성 부족, 감독 범위의 모호함, 리스크 사전 감지 시스템 부재 등이 지적됐다. 딜로이트는 변화하는 리스크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첫째, 이사회와 감사위원회 구성을 재검토해야 한다. 전통적인 재무·회계 전문가 중심에서 벗어나 AI와 가상자산 등 디지털 리스크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포함시켜야 한다. 둘째, 감독 방식을 '사후 점검'에서 '사전 통제'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존처럼 보고서를 사후에 검토하는 방식으로는 AI의 데이터 편향성이나 자동화된 의사결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를 제대로 통제하기 어렵다. 셋째, 리스크를 부문별로 분산 관리하는 대신 이사회가 주도하는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딜로이트는 AI 리스크 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 방안도 제안했다. "AI 알고리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검증하고, 학습 데이터의 편향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내부에 독립적인 AI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가상자산의 경우 회계 리스크뿐 아니라 법적 책임 문제도 부상하고 있다. 최근 개정된 특정금융정보법 시행령에 따라 가상자산 보유 기업은 거래 내역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관련 정보 공시 요건도 강화됐다. 딜로이트는 "이사회가 회계 및 내부통제 측면에서 감독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리스크가 기업 외부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와 가상자산은 각국 정부의 규제 강화와 맞물려 기업 거버넌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법(AI Act)을 시행해 고위험 AI에 대한 사전 심사와 투명성 의무를 규정했다. 한국도 유사한 규제 체계 도입을 준비 중이다. 딜로이트는 "국내 기업이 현재의 지배구조 틀을 그대로 유지한 채 AI와 가상자산 리스크에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감독 대상과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AI와 가상자산이 비재무 리스크를 넘어 경영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지배구조의 통합 감독 체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CDATA[한국 개미들이 '미국 투자에 열광'하는 이유··· "부동산 불평등과 낮은 수익률 때문"]]>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3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3 Wed, 12 Nov 2025 17:10:12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챗gpt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밈주식' 투자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들이 과도한 레버리지와 집중매수를 통해 미국 시장의 성격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일 FT는 '오징어게임 시장: 미국 밈주식을 주도하는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시장 내 영향력을 집중 조명했다. FT는 "고위험 선호, 집단 매수, 레버리지 투자 성향이 미국 밈주식 급등락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 시장이 점차 한국 시장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FT는 한국예탁결제원 데이터를 인용해 한국 개인들이 최근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에 집중 투자하며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아이온큐는 지난 3월부터 사상 최고가까지 370% 상승했지만 이후 35% 넘게 하락했다. 한국 개인투자자는 현재 약 44억달러(약 6조4500억원) 규모의 아이온큐 주식을 보유 중으로, 전체 시가총액(200억달러)의 20%를 넘는다. 대체육 기업 비욘드미트도 한국 개인투자자의 집중 매수 종목으로 꼽혔다. 지난달에만 2억3920만달러(약 3510억원) 규모가 순매수됐다. 이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9억6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에 불과해 투자 집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 성향을 미국 투자자들과 비교하며 "이들이 미국 증시에 유입되면서 밸류에이션 왜곡과 변동성 확대를 초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웬 라몽트 아케디안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증시가 한국 증시처럼 될 수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은 오래전부터 투기적 종목을 선호해왔다. 이것이 미국 시장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 집중하는 배경으로는 국내 부동산 가격 급등과 자산 불평등이 지목됐다. FT는 "한국 증시가 세계 주식시장 가운데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개인들은 여전히 미국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70%에 달했지만,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역대 최대인 68억1000만달러(약 10조원)를 기록했고, 그중 93.9%가 미국 주식이었다. 홍콩계 투자은행 CLSA는 "한국 증시가 수년간 미국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고, 아직 국내로 복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과 불균형한 자산 분포가 단기 수익 추구 심리를 강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해외 밈주식 투자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레버리지 활용이 높은 한국 투자자들의 집단 매수·매도 흐름이 특정 종목이나 섹터의 과열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에 따른 리스크 인식을 높이고, 국내 증시 매력을 제고할 수 있는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정부와 거래소 차원의 자산 건전성 교육, 밈주식 리스크 경고 강화 등 투자자 보호 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CDATA[LS 소액주주, LS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추진에 반발…"중복상장, 주주가치 훼손"]]>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2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2 Wed, 12 Nov 2025 16:23:01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LS본사 [사진=더이코노미]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LS그룹의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가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자 소액주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다. 상장이 이뤄질 경우 모회사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2일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에 반대하는 소액주주 853명이 탄원서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의 보유 지분은 약 0.75%, 금액 기준 약 478억원 규모다. 탄원서는 한국거래소에 공식 제출될 예정이다. LS그룹은 미국 소재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을 위해 최근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주주들은 "모회사인 ㈜LS가 이미 상장된 상황에서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은 사실상 중복상장"이라며 "자회사 상장으로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1930년 설립된 전선·권선 전문기업으로, LS그룹이 2008년 인수한 이후 나스닥 상장에서 제외됐다. 전기차 모터, AI 데이터센터, 친환경 전력기기용 특수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핵심 계열사로,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평가받는다. LS는 상장을 통해 대규모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 조달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이 ㈜LS 연결 실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LS 관계자는 "기존 사업 분할을 통한 물적분할 상장과는 다른 구조"라며 "에식스솔루션즈는 미국 현지에서 M&A로 인수된 별도 법인으로 중복상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액주주 측은 "상장 후 에식스의 수익이 지분율만큼만 반영되기 때문에 실제 모회사에 돌아오는 이익은 제한적"이라며 "주주가치 희석, 지주사 디스카운트, 지배구조 불투명성 등 복합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액트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단순히 LS그룹 내부 문제를 넘어 자본시장 전체의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중복상장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는 1차 탄원서 제출 이후 2·3차 탄원서를 통해 지속적인 집단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국회 및 금융당국을 상대로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거래소에는 중복상장 심사 기준 개선안을 별도 제출할 방침이다. ]]> <![CDATA[김범석 쿠팡 의장, 672억 기부 논란…“미국만 기부 사실 아냐”]]>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1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61 Wed, 12 Nov 2025 16:01:11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쿠팡 제공]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지난해 기부한 672억 원 상당의 주식이 미국 내 자선기금에만 쓰였다는 보도에 대해 쿠팡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12일 김 의장의 미국 기부와 관련해 “해당 기부금은 운영계정이 미국에 있을 뿐”이라며 “이 계정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과 종교단체 등에도 기부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쿠팡 측은 “미국에만 기부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지속적으로 국내 기관에 대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쿠팡은 국내 수혜 기관의 명단이나 구체적인 금액, 기부 시기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기부금 사용처의 투명성, 국내 사회 환원 비중 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자선기금에 대한 기부가 세제상 유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자선단체에 주식을 기부할 경우 양도소득세 면제 및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이 같은 혜택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다. 김범석 의장은 지난해 11월 보유 중이던 쿠팡 주식 1500만주 중 200만주를 자선 기부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쿠팡은 “기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며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일수록 국내외 수익에 맞춰 사회 환원이 이뤄져야 하며 기부금의 집행 내역과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국적 기업의 자선활동이 조세 회피나 이미지 관리로 비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공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CDATA[재벌, 정치권과 ‘정략결혼’은 옛말…재벌 혼맥, 일반인·재계 내부로 이동]]>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8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8 Wed, 12 Nov 2025 11:11:08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챗gpt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혼맥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정·관계와의 혼인을 통한 정치적 네트워크 형성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같은 재계 집안 혹은 일반인과의 결혼이 주를 이루는 양상이다. 정치권과의 유착이 오히려 기업 이미지와 경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정 총수가 있는 공시대상기업집단 81곳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380명의 혼맥을 분석한 결과, 정·관계와의 혼맥 비중은 세대가 내려올수록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2세 가운데 정·관계와 혼맥을 맺은 비중은 24.1%였지만, 3세는 14.1%, 4~5세는 6.9%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재계 내부 혼맥은 2세 34.5%에서 3세 47.9%, 4~5세 46.5%로 증가했다. 일반인과의 결혼도 오너 2세 29.3%에서 오너 4~5세 37.2%로 확대됐다. 과거에는 정관계 혼맥이 사업 확장과 대외 영향력 확보에 유리한 요소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선 오히려 공정성 논란이나 규제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졌다. CEO스코어는 “정·관계와의 연결이 기업에 보탬이 되는 시대는 저물었다”고 분석했다. 정·관계 혼맥의 대표 사례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고 김동조 전 외무장관의 딸과, 구자열 LS이사회 의장이 고 이재전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의 딸과 각각 결혼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후 세대에선 이 같은 혼맥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대기업 총수 일가의 혼맥유형 변화 [자료= CEO 스코어 제공] 대기업 총수 일가의 혼맥유형 변화 [자료= CEO 스코어 제공] 반대로 최근에는 일반인이나 연예인, 언론인과의 결혼이 두드러진다. 최태원 SK 회장의 차녀 민정 씨는 미국 해병대 예비군 출신 케빈 황 씨와 지난해 결혼했고, CJ그룹 4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아나운서 이다희 씨와 혼인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자녀 정준 씨는 세계적인 골프선수 리디아 고와 결혼했으며, 한화그룹 김동관 대표도 사내연애를 통해 일반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이외에도 호반건설 김대헌 대표는 전 SBS 아나운서 김민형 씨, 두산매거진 박서원 전 대표는 전 JTBC 아나운서 조수애 씨와 각각 결혼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오너일가의 혼인 양상이 정치적 연계보다는 개인적 선택, 가치관, 그리고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과거 혼맥은 경영 수단의 일환이었지만 지금은 기업의 투명성과 신뢰가 더 중시되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내부 혼맥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LS그룹은 현대차, 두산, OCI, 삼표, BGF, 사조, KISCO홀딩스(범동국제강) 등 총 7개 그룹과 혼맥을 형성해 가장 넓은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DL, 삼성, GS, 두산과 혼맥 관계를 맺고 있으며, GS는 금호석유화학, 세아, 중앙, 태광과도 연결돼 있다. 전문가들은 재벌가 혼맥이 단순한 혈연 관계를 넘어 기업 경영환경 및 외부 리스크 대응 전략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특히 정·관계와의 관계는 외부 노출 시 부정적 여론을 야기할 수 있어, 총수 일가의 결혼조차 이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투명성을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혼맥은 이제 권력보다는 이해, 사업보다는 신뢰가 중심이 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기업들도 시대 흐름에 따라 혼맥 전략을 재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 <![CDATA[정용진, 12년 만에 등기이사 복귀…G마켓 부활 직접 챙긴다]]>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7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7 Wed, 12 Nov 2025 10:56:04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정용진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2년 만에 등기이사로 복귀하며 그룹 전반의 책임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정 회장은 최근 출범한 신세계와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초대 이사회 의장 겸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2013년 신세계와 이마트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미등기임원 신분으로 경영에 참여해 온 정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열린 JV 이사회에서 등기이사 및 의장직 선임을 마무리했다. JV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구성됐으며, G마켓 장승환 대표,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레이 장 대표, AIDC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제임스 동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포함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양대 주주인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최고 경영진 레벨에서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정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책임경영 실현의 상징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번 JV를 통해 부진에 빠진 G마켓의 회생에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G마켓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한 1,871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도 244억원에 달했다. 한때 오픈마켓 강자로 불렸던 G마켓은 쿠팡과 네이버에 밀리며 입지가 크게 약화된 상태다. 이번 JV 설립은 글로벌 유통 강자인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통해 G마켓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G마켓이 그룹 내에서 더 이상 아픈 손가락으로 남지 않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리바바의 글로벌 물류·IT 인프라와 G마켓의 국내 유통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등기이사 복귀는 국내 재계에서 오너들의 책임경영 논의가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 오너들이 미등기임원으로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법적 책임을 피하는 구조에 대해 비판이 제기돼 왔다. 정 회장을 포함해 삼성 이재용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대부분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이에 따라 주주총회 결의나 보수 공개 의무를 면해왔다. 그러나 2016년 이후 미등기임원도 연봉 공개 대상에 포함되면서, 책임 회피 논란이 커졌고 최근에는 오너의 등기임원 복귀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의 복귀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경영 행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G마켓의 실적 반등 여부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 JV의 성공 여부는 정 회장이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커머스 부문의 부진은 그간 신세계의 고민이었으며,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전략적 제휴로 평가된다. 정 회장은 이번 등기이사 선임을 계기로 향후 그룹 전반의 이사회 참여 확대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와의 JV 성과에 따라 신세계의 지배구조 개편이나 계열사 경영 전반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정 회장이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침체된 G마켓의 반등 여부가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전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CDATA["지배구조 개선 없이 코스피 5000 꿈 깨야" ··· 기업 체질부터 바꿔야]]>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6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6 Wed, 12 Nov 2025 10:31:51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한국거래소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지배구조 개선·기업가치 제고 위한 상장법인 설명회'를 진행했다.(2025.09)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국내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이 내년을 정점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스피 5000’ 시대 진입을 위해 자본시장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밸류업 추진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자산운용사, 학계, 법무법인 등 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지금이 자본시장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이익이 정점을 찍기 전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주가 하락기를 방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이미 미래 이익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타 업종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제도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 보유 주주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비상장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우리 기업들의 해외 설비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국내 잠재성장률 자체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내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산업정책과 금융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시대에는 국가가 산업정책과 금융시장을 직접 관여하는 ‘국가 자본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며 “산업정책의 실행 속도가 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은 반도체·2차전지 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연구원의 황현영 연구원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 없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없다”며 “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총 집중일 분산, 의결권 행사 내역 공시 강화 등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AI·반도체 등 첨단산업 지원과 거래시간 연장, 토큰증권(STO)·가상자산 ETF 시장 개설 등 제도 개편을 추진하겠다”며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최근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하며 ‘5000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이후의 실적 동력과 제도 개선의 속도가 따라주지 않으면 상승세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지금이 구조 개편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며 “정책의 실행력과 시장 신뢰 회복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CDATA[주가하락에 '뿔난' 셀트리온 소액주주 "경영진 책임 물을 것"…임시주총 소집 본격화]]>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5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5 Wed, 12 Nov 2025 10:17:01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셀트리온그룹 비전 2030 발표하는 서정진 회장. [자료 사진=셀트리온 제공]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이 주가 부진과 불투명한 경영으로 소액주주들의 정면 반발에 직면했다. 소액주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결성하고 임시 주주총회(임시주총) 소집을 위한 지분 확보에 본격 나섰다. 셀트리온 비대위는 12일 "전자 위임장 확보에 이어 전국 오프라인 지지자 모집에 돌입했다"며 "이번 주총은 단순한 주가 반등이 목적이 아니라 경영 구조의 신뢰 회복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임시주총에서 보유 자사주 100% 소각, 집중투표제 도입, 계열사 분할상장 제한 조항 신설 등 3가지 요구안을 의결 안건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집중투표제는 주주들이 특정 이사 후보자에게 표를 집중할 수 있게 해 소액주주도 이사회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셀트리온은 다수결 방식만 채택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수년째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연속 매도세에 밀려 하락폭이 심화됐다. 2023년 초 20만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14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비대위는 이러한 장기 침체를 단순한 시장 변수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그룹 창업자 서정진 회장이 반복적으로 과도한 실적 목표를 제시하고도 달성하지 못해 시장 신뢰를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대표 사례는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자가주사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다. 셀트리온은 처음 연 매출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6개월 만에 3500억원으로 목표치를 절반가량 낮췄다. 서 회장은 "유통 구조를 과소평가한 판단 착오"라고 해명했지만, 주주들은 신뢰 훼손 책임을 묻고 있다. 일부 주주는 "경영진이 주가 하락을 이용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도 주장한다. 실제 최근 1년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약 10%포인트 증가했다. 이를 두고 "저가매수를 통한 경영권 방어용 지분 확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대위는 "경영진이 주주와 약속했던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자사주 소각부터 즉각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자본시장도 셀트리온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최근 통과된 상법 개정안에는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비대위는 이를 계기로 셀트리온의 지배구조 개선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르면 내년 초 소집될 가능성이 있는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 측 안건이 통과되면 셀트리온 경영 구조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경영진이 시장 신뢰를 지속적으로 잃는다면 주요 기관투자가들의 협조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번 소액주주 운동이 단순 반발이 아닌 구조 개선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측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주총 대응 전략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올해 9월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완료하며 '원 셀트리온' 체제를 구축했지만, 기업가치는 여전히 정체 상태다.  비대위는 "합법적 절차에 따라 끝까지 주주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며 "이번 임시주총은 셀트리온이 단기 실적이 아닌 신뢰 경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CDATA[[LG유플러스, 2025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주주권리보호 '양호', 이사회독립성 '미흡']]>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4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4 Tue, 11 Nov 2025 15:51:25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LG유플러스가 주주 권리 보호와 감사 기구 독립성 확보에서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이사회 독립성과 소액주주 견제권 강화에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가 지난 5월 30일 공시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거래소의 15대 핵심지표 중 13개를 준수해 86.7%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와 '집중투표제 채택' 두 가지 핵심 지표는 미준수했다. 감사위원회 독립성은 '업계 최고 수준' LG유플러스의 가장 큰 강점은 감사 기구의 독립성이다. 감사위원회는 4명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했으며, 위원장인 윤성수 이사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회계·재무 전문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독립적인 내부감사 지원 조직 운영이다. 회사는 별도의 감사지원팀을 설치했으며, 감사위원회가 이 부서 부서장의 임면 및 평가에 대한 동의권을 갖는다. 이는 감사 지원 인력을 경영진의 영향력으로부터 분리해 감사위원회의 실질적인 독립성을 보장하는 강력한 제도적 장치다. 감사위원회는 또한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없이 외부감사인과 독립적으로 회의를 개최하며, 외부감사인의 비감사용역은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해 감사 독립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주주환원 예측가능성 대폭 개선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눈에 띄는 개선을 이뤘다. 2024년 정관 개정을 통해 '선 배당액 결정, 후 배당기준일 지정'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직전까지 미준수했던 항목을 개선한 것으로, 배당 예측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4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정책을 공시했다. 특히 2023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 수준을 하한선으로 설정해 배당 안정성을 강화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서는 재무 건전성이 확보되는 범위 내에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0~20% 수준에서 자사주를 탄력적으로 매입하고, 기보유 자사주 678만여 주에 대한 전량 소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현황 주주총회 4주 전에 소 집공고 실시 0 전자투표 실시 0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0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0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0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0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0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X 집중투표제 채택                X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 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0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밀성(性)이 아님 0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0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0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0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 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마련 여부 0   위험관리·준법 체계도 체계화 LG유플러스는 전사적 위험관리 체계도 강화했다. 2021년 6월 최고 리스크 책임자(CRO)를 선임한 뒤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무 리스크와 비재무 리스크(법률, 규제, 안전, 환경 등)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준법 통제 측면에서도 2023년 5월 ESG위원회에 컴플라이언스 심의 기능을 도입했으며, 준법지원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컴플라이언스 협의회를 신설해 분기마다 운영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 독립성 '구조적 한계' 그러나 이사회 리더십의 독립성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의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가 아닌 기타비상무이사인 권봉석 이사가 맡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기타비상무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역할을 분리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기타비상무이사는 최대주주인 (주)LG의 임원으로서, 경영진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력 행사에는 사외이사보다 한계가 있다. LG유플러스는 사외이사 비율을 50% 이상(7명 중 4명, 57%)으로 구성하고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기능적 견제 장치를 마련했지만, 이사회 운영의 최종 리더십을 독립된 사외이사가 맡지 않는다는 점은 구조적 독립성 측면에서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집중투표제 미채택… 소액주주 견제권 제한 더 큰 문제는 집중투표제 미채택이다. 집중투표제는 소수 주주가 자신의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에게 집중해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소액주주의 이사 선임 참여를 보장하는 핵심 장치다. LG유플러스는 정관 제31조에 근거해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사진이 선임되고 있어 도입 필요성이 낮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이는 소수 주주가 이사 선임 과정을 통해 경영진에 직접적인 견제와 균형을 행사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을 제한하는 것으로, ESG 거버넌스 평가에서 중대한 리스크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주주총회 접근성·정보 공개는 양호 주주총회 운영과 정보 제공 측면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제29기 정기주주총회(2025년 3월 25일)의 경우, 주주총회일로부터 4주보다 이른 2월 20일에 소집 공고를 전자공시했다. 이는 직전까지 미준수했던 사항을 개선한 것이다. 전자투표제는 2021년부터 지속 운영 중이며, 제29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국내 주주 534명이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또한 온라인 중계를 통해 주주들이 실시간으로 총회를 시청하고 사전 질의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IR 활동도 활발하다. 공시대상기간 동안 총 50회 이상의 미팅 및 컨퍼런스를 진행했으며, 이 중 37회 이상이 해외 투자자와의 미팅이었다. 특히 모든 국문 수시공시(총 50개)에 대해 영문 공시를 진행해 영문 공시 비율 100%를 달성했다.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선임·집중투표제 도입 검토해야" LG유플러스가 이사회 리더십의 완전한 독립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최대주주와 이해관계를 가질 수 있으므로, 이사회 의장직을 경영진과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사외이사에게 위임하는 것이 국제적 거버넌스 표준에 부합한다. 집중투표제 도입도 시급하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선임 절차의 적법성을 이유로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하지만, 주주 권익 보호 측면에서 이는 중대한 리스크 요소다. 집중투표제 도입이 어렵다면 소수 주주 추천 이사에 대한 이사회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대체 메커니즘이라도 마련해야 한다.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도 '검토'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전환해 주주가치 극대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 <![CDATA[[오너] 김범석 쿠팡의장...이커머스 혁신가인가, 노동 악화 주범인가]]>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2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2 Tue, 11 Nov 2025 15:15:52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쿠팡 제공] [더이코노미=박용채기자] 김범석 쿠팡의장은 국내에서 늘 두가지 시선에 휩싸여있다. 한국형 이커머스 제국을 만든 혁신가라는 긍정적 평가 한편으로, 물류센터 노동환경과 배송기사 과로-안전사고 문제 등 혁신 이면에 숨은 사회적 비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다. 여기에 미국 국적자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미묘한 기류도 감지된다.  특히 11일에는 김의장이 미국에 672억원을 기부하면서도 쿠팡의 전체 매출 중 약 90%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단돈 1원도 기부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 미국 증권거래소 공시자료 분석)되기도 했다. 1. 출생과 성장 배경 김범석(미국명 Bom Kim)의장은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까지 한국에서 성장한 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어린 시절부터 기술과 사회 구조의 변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 재학 중에도 사회적 기업과 스타트업 사례를 탐구하며 “기술이 인간의 생활 방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에 천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주변인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내성적이지만 논리적 사고가 강하며, 감정보다는 데이터와 구조를 중시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 시절 교수들은 그를 “언제나 질문이 깊은 학생”으로 기억했다고 한다. 2. 초기 경력과 쿠팡 창업 전 활동 하버드 졸업 후 김범석은 미국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기고하며 전략경영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그는 이 시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붐을 직접 목격했다. 특히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소비자의 구매 및 콘텐츠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집는 과정을 보며, “한국 시장에도 유사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2000년대 후반, 그는 한때 미국에서 하버드 동문들과 함께 SNS 기반의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했으나 실패했다. 이 경험이 훗날 “고객 경험을 중심에 둔 구조적 혁신”이라는 쿠팡의 핵심 철학으로 이어졌다고 김 의장은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3. 쿠팡의 탄생과 성장 2010년 8월, 서울 강남의 작은 사무실에서 ‘쿠팡(Coupang)’을 설립했다. 초창기 쿠팡은 소셜커머스(하루특가 쿠폰 판매) 모델을 채택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빠르게 한계를 감지하고 2014년 ‘로켓배송’ 시스템을 도입, 직접 물류망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 결정은 당시 대부분의 이커머스 기업이 택배업체에 의존하던 관행을 깨뜨린 혁신이었다. 그는 아마존의 ‘풀필먼트(fulfillment)’ 개념을 한국 현실에 맞게 재해석해, 수도권 밀집 구조와 IT 인프라를 결합시켰다. 이후 쿠팡은 10여 년 만에 매출 수십조 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1년 3월,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시가총액 약 100조 원(당시 기준)으로 평가받았다. 이로써 김범석은 한국인 창업자 중 최초로 미국 증시에 단독 상장한 대규모 유니콘 기업의 대표가 되었다. 쿠팡로고가 새겨진 로켓배송 트럭 [사진=쿠팡 제공] 쿠팡로고가 새겨진 로켓배송 트럭 [사진=쿠팡 제공]   4. 경영철학과 리더십 스타일 김범석은 언론 노출을 거의 하지 않는 비공개형 리더다. 중앙일보와 한국경제는 “그의 철저한 비공개주의는 내부의 집중력 유지를 위한 의도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데이터가 말하게 하라(Let the data speak)”는 말을 자주 하며, 직관보다 실증을 중시한다. 내부에서는 완벽주의적 리더로 알려져 있으며, 결정이 빠르지만 고집도 강하다. 그의 경영 철학의 핵심은 “고객 집착(customer obsession)”이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는 “쿠팡은 물류기업이 아니라 고객경험 회사”라고 정의했다. 그는 서비스 지연이 1% 발생해도 이를 ‘시스템 실패’로 간주하고 직접 보고를 요구하는 등, 고객 신뢰를 가장 높은 가치로 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5. 가족관계와 사생활 공개된 바에 따르면 그는 결혼했으며 두 자녀의 아버지다. 가족은 대부분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장은 개인적 노출을 극도로 꺼려 언론에 가족 사진이나 개인 생활이 공개된 적은 거의 없다. 포춘지는 그를 “가족과 회사를 철저히 분리하는 비공개적 창업자”라고 표현했다. 6. 논란과 평가 쿠팡의 급격한 확장 과정에서 여러 논란도 있었다. 2021년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건과 노동환경 문제는 김 의장의 책임경영 논란으로 번졌다. 그는 이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으로 전환, 글로벌 전략 및 장기비전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은 “법적 리스크 회피용”이라는 비판과 “글로벌 경영 구조 전환의 일환”이라는 두 가지 평가로 나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며, 한국 유통 산업의 구조를 바꾼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블룸버그는 김범석을 “아시아의 제프 베조스”라고 표현했고, 중앙일보는 “그의 집요함이 한국형 물류혁신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했다. 그 한편으로 “혁신의 그늘에는 과로와 고용 불안이라는 사회적 비용이 있다”(한겨례신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쿠팡의 실적[그래픽=더이코노미]  쿠팡의 실적[그래픽=더이코노미]  7. 김의장을 둘러싼 두가지 시선 쿠팡의 ‘로켓배송’과 전국 단위 물류망 구축을 통해 온라인 쇼핑의 패러다임을 바꾼데다 단순 쇼핑몰이 아닌 고객 경험 중심의 물류+기술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는 평가이다. 여기에 초기부터 적자를 감수하며 물류센터, 자동화, IT 시스템에 집중 투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사 대비 속도와 서비스 품질 우위를 확보한데서 비롯된 뛰어난 안목도 호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미국에서의 학습과 실리콘밸리 경험을 토대로 한국 시장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적용하고 NYSE 상장, 해외 투자 유치 등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경영 역량 인정받고 있다. 한마디로 혁신·고객 중심·속도·글로벌 감각·장기 투자는 김의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반면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않다. 빠른 성장과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계속된 적자 구조때문에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 관리 필요하다는 평가 또한 적지않다. 특히 물류센터 근무 조건, 배송 직원 과로, 안전 사고 등은 ‘혁신’ 이면에 숨은 사회적 비용이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않다.   8.현재와 향후 전망 현재 김 의장은 쿠팡 본사를 통해 AI 물류 최적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일본·대만 진출을 모색 중이며, 물류 자동화, 자율주행 배송, 로봇 피킹 등의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쿠팡은 기술회사가 아니라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회사”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그를 “미국식 경영기법을 한국 사회에 맞게 현지화한 첫 세대 창업자”로 평가하며, 그의 사례를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 모델”로 분석한다   해외 주요 언론이 본 김범석 쿠팡 의장 Axios (2021.3.11) “Coupang’s IPO marks the biggest U.S. listing by a foreign company since Alibaba in 2014.” — Axios, 2021.03.11 Axios는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사건을 “2014년 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외국기업 IPO”라고 평가하며, 김범석을 ‘아시아 이커머스의 새로운 얼굴’로 소개했다. 또한 쿠팡의 로켓배송을 “한국의 교통·인구 구조를 완벽히 읽은 물류 혁신 모델”이라 표현했다. The New York Times (2021.03.11) “Coupang’s rise represents the power of relentless customer focus. Bom Kim has pursued convenience to an almost obsessive degree.” — NYT, 2021.03.11 뉴욕타임스는 김범석의 리더십을 “강박적일 만큼 고객 중심적(customer-obsessed)”이라 묘사했다. 또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이 아니라, 아마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로컬 중심형 플랫폼”이라고 평했다. Bloomberg (2023.11.17) “Bom Kim’s Coupang continues to expand into new categories, but profitability remains its biggest challenge.”— Bloomberg, 2023.11.17 블룸버그는 쿠팡의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수익성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김 의장이 고객 경험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장에 몰입하는 반면, 이익률 개선이 더디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형적인 창업자 주도형 성장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Financial Times (2022.02.20) “Coupang’s founder Bom Kim built a logistics empire from scratch, transforming Korea’s retail landscape. But the empire now faces scrutiny over labour conditions.” — FT, 2022.02.20 FT는 쿠팡을 “한국 유통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꾼 물류 제국”이라 평가했지만, 노동환경과 사회적 책임 이슈가 향후 지속가능성의 관건이라고 했다. 특히 김범석이 “창업자 중심의 초집중 구조로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이라며, 장점과 위험이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CNBC (2019.12.04) “A Harvard dropout, Bom Kim built South Korea’s most valuable start-up by focusing on frictionless convenience.”— CNBC, 2019.12.04 CNBC는 김 의장을 “하버드 중퇴 후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만든 창업자”로 소개했다.‘마찰 없는 편리함(frictionless convenience)’을 추구하는 경영철학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비전은 고객이 쿠팡 없이 살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종합 평가 매체 핵심 평가 주요 키워드 Axios 한국형 혁신으로 이룬 최대 외국 IPO “아시아의 이커머스 새 얼굴” NewYork Times 집요한 고객 중심주의 “Obsessive focus on convenience” Bloomberg 성장의 그림자, 수익성 과제 “Profitability challenge” Financial Times 유통지형 혁신, 노동문제 노출 “Logistics empire under scrutiny” CNBC 하버드 중퇴생의 성공 모델 “Frictionless convenience” ]]> <![CDATA[행동주의펀드, 대양전기공업에 '주주환원·지배구조개선' 요구]]>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1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1 Tue, 11 Nov 2025 14:01:33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더 이코노미) 쿼드자산운용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행동주의 투자사 쿼드자산운용이 조선 조명 1위 기업 대양전기공업을 향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공개 요구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저평가를 받고 있는 원인으로 특수관계법인과의 내부거래와 낮은 배당을 지목하며,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촉구한 것이다. 쿼드자산운용은 11일 대양전기공업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대양전장을 인수·합병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라"고 요청했다. 쿼드는 대양전기공업 지분 4.0%(38만711주)를 보유한 주주다. 대양전기공업은 1988년 설립 이후 37년간 조선 조명 시장 1위 지위를 유지해온 기업이다. 조선업뿐 아니라 방위산업, 자동차 부품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조선업과 방위산업은 핵심 전략산업으로 부상했다. 미국의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한국 조선업계의 해외 잠수함 수주 기대감, 트럼프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등이 맞물리며 한국 조선업의 중요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한국 방위산업 역시 오랜 남북 대치 속에서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수에서 수출산업으로 전환 중이다. 대양전기공업도 이러한 전방 산업의 호황 속에서 사상 최대 실적과 높은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 평가는 냉담하다. 대양전기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9배로, 조선업 평균 39.9배, 조선기자재 평균 30.5배, 방위산업 평균 38.7배에 크게 못 미친다. 쿼드자산운용은 저평가의 첫 번째 원인으로 특수관계법인과의 내부거래를 지목했다. 대양전장은 대양전기공업의 최대주주 서영우 대표가 95.8%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 특수관계법인이다. 대양전장의 내부거래 비중은 85%에 달하며, 사실상 대양전기공업의 제조 역량에 의존해 존속하는 구조다. 문제는 수익성 격차다. 대양전장은 유통기업임에도 20222024년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24.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양전기공업의 영업이익률은 0.9%에 불과했다. 쿼드는 "만약 내부거래가 없었다면 대양전기공업의 영업이익은 20222024년 각각 26억원, 30억원, 31억원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쿼드는 "2025년 7월 개정된 상법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강화하며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대양전장과의 내부거래는 총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는 거래로, 상법 위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원인은 낮은 주주환원이다. 대양전기공업은 2011년 상장 이후 평균 배당성향이 3.1%에 그쳤다. 14개 회계연도 중 10년은 아예 배당을 하지 않았다. 대양전기공업은 2025년 2분기 말 기준 1185억원의 현금 및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쿼드는 "비대해진 자본으로 인해 사상 최대 이익을 냈음에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구조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적극적이고 세제상 효율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자기자본을 가볍게 하고 ROE를 높여 기업가치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쿼드자산운용은 서한에서 두 가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대양전장을 인수·합병해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할 것. 둘째, 총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ROE를 개선할 것이다. 쿼드는 "대양전기공업의 제조 경쟁력은 조선업, 방위산업, 자동차 산업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며 "이제는 사업 경쟁력이 자본시장에서도 정당한 평가를 받을 시기"라고 밝혔다. 이어 "투명한 지배구조와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자본시장에서도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변화에 우호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 <![CDATA[금융사 임원 보수, 주주가 판단한다… ‘세이온페이’·‘클로백’ 제도 재추진]]>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0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0 Tue, 11 Nov 2025 11:26:47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금융위원회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사 임원의 보수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경영진의 성과급 지급에 주주 의결을 요구하는 ‘세이온페이(Say-on-Pay)’ 제도와, 부당 행위 시 보수를 환수하는 ‘클로백(Clawback)’ 제도의 도입이 핵심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들 제도를 담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을 검토 중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과도한 성과 보수 관행을 개선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보수 체계 개편에 나선다. 해당 법안은 임원 보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성과와 연동되는 보수의 집행 과정을 감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이온페이’는 경영진 보상계획을 주주총회에 상정해 주주의 찬반 투표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이사회 보수위원회가 결정한 보상안에 대해 주주가 의견을 낼 수 있는 통로를 열어, 주주 권한을 강화하고 보상의 정당성을 검증받도록 하는 구조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당 제도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클로백’은 임원이 회사에 손실을 입히거나 윤리적 문제를 일으킨 경우, 이미 지급된 성과급을 환수하거나 삭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는 금융당국이 금융사에 도입을 ‘권고’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2018년에도 세이온페이 제도화를 위한 법안을 마련했지만, 국회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이후 금융사 보수 투명성 요구가 커지면서 최근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금융회사에 손실이 발생한 경우, 이미 지급한 성과 보수를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권 보수체계 확립을 위한 큰 틀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도 개편은 반복된 금융사고와 경영 리스크에 따른 주주·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최근 일부 금융사 임원이 손실에도 불구하고 수십억원대 보수를 받은 사례가 논란이 되면서 제도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다만 세이온페이와 클로백이 실제 입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금융권 내부에서는 경영진 유인책 약화, 임원 채용 경쟁력 저하 등을 우려하고 있다. 경영진 보수가 주주총회 의결에까지 영향을 받게 되면 의사결정의 신속성도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도입 시기와 방식도 변수다. 금융위는 “세이온페이 및 클로백 제도는 지속적으로 검토해온 사안”이라면서도 “법안 발의까지는 추가적인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사 지배구조 담당자는 “보수 관련 법제화가 본격화되면 이사회·보수위원회의 운영 기준도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클로백은 환수 기준, 소급 범위, 책임 한계 등 민감한 요소가 많아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사 보수 체계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지적한다. 세이온페이와 클로백 제도는 단순한 보수 조정이 아니라,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이사회 견제 기능 강화, 주주 권한 확대, 소비자 신뢰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며 “다만 일률적 강제보다는 금융사별 유연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연말까지 제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한 뒤 관련 입법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 <![CDATA[워런 버핏 “후계자 신뢰받을 때까지 지분 유지”… 에이블에 전폭 신임]]>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9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9 Tue, 11 Nov 2025 11:19:30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더 이코노미) 워렌 버핏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후계자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밝히며, 당분간 버크셔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주주들이 에이블에 대한 신뢰를 충분히 갖게 될 때까지 상당량의 A주를 계속 보유하겠다는 뜻이다. 버핏 회장은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추수감사절 주주 서한에서 “그레그는 내가 처음 그를 CEO로 지명했을 때 품었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나뿐 아니라 내 자녀들도 그를 100%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들이 그에 대해 찰리(멍거)와 나에게 가졌던 신뢰 수준에 이를 때까지 지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레그 에이블(63)은 버핏의 공식 후계자로, 현재 버크셔의 비보험 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버핏은 2025년 은퇴를 예고한 상태다. 버핏은 현재 약 1490억달러 규모의 버크셔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주당 약 75만달러에 거래되는 A주에 집중돼 있다. 증시 유통은 B주가 중심이며, 전날 종가 기준 499달러 수준이다. 버핏은 이번 서한에서 에이블 부회장에 대해 “우리 사업과 인력을 나보다 더 잘 이해하고 있으며, 다른 CEO들은 고려조차 하지 않는 문제까지 빠르게 학습한다”고 평가했다. 또 “그를 대체할 사람은 어떤 분야에도 없다”고 했다. 버핏은 버크셔의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평균 이상의 사업 전망을 갖고 있으며, 치명적인 재앙을 맞을 가능성이 가장 낮은 기업 중 하나”라고 자평했다. 다만 주가 변동성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버크셔의 주가는 과거 60년 동안 50% 이상 하락한 사례가 세 번 있었다”며 “앞으로도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도 절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버크셔 주가는 지난 5월 은퇴 발표 이후 약 6개월 동안 10% 넘게 하락했다가 최근 일부 반등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약 16% 상승해 상대적 성과는 낮은 편이다. 버핏은 이날 주주서한을 통해 생전 기부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버크셔는 A주 1800주를 B주 270만주로 전환해, 자녀들이 운영하는 4개 가족 재단에 전달했다. 증여 규모는 약 13억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다. 버핏은 “세 자녀 모두 일반적인 은퇴 연령을 넘긴 상태”라며 “신탁관리인이 나서기 전, 자녀들이 내 자산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증여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버핏은 “아직 건강은 양호하다”며 “일주일에 다섯 번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으며, 훌륭한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다만 “노화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며, 늦게 시작됐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의 이번 메시지는 경영 일선에서의 물러남을 앞두고, 주주들과 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뢰 설계’로 풀이된다. 에이블 체제로의 전환을 앞둔 버크셔가 ‘버핏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CDATA[쿠팡 김범석 의장, 672억 전액 미국 자선기금 기부… 국내 기여는 ‘0’]]>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8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8 Tue, 11 Nov 2025 11:03:01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쿠팡 김범석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이 지난해 말 자신이 보유한 쿠팡 주식 200만주, 약 672억원 규모를 미국의 자선기금에 전액 기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쿠팡의 전체 매출 중 약 90% 이상이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어 김 의장의 '한국 패싱' 비판이 커지고 있다. 11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11일 기준 쿠팡Inc 클래스A 보통주 200만주를 ‘자선기금(a fund for charitable donations)’에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쿠팡 주가는 약 24달러였으며, 환율을 감안한 총 기부액은 약 672억원에 달했다. 문제는 이 거액의 기부금이 한국이 아닌 미국에만 전달됐다는 점이다. 공시 자료에는 기부금 수혜 기관의 구체적 명칭이나 국가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안 의원실이 쿠팡 측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김 의장은 전액을 미국 내 자선기금에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은 김 의장의 기부 발표 당시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 자선활동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 전액이 미국으로만 향했다. 김 의장이 국적을 보유한 미국 내 세제 혜택을 이유로 한국 기부를 배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세법상 미국 시민권자는 미국 정부가 인정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경우, 연소득의 최대 6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주식으로 기부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면제받고 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절세 효과가 크다. 반면 한국이나 기타 해외 단체에 기부할 경우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없어 미국 기부만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 측은 “기부된 주식은 자선기금의 운용 방식에 따라 활용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김 의장의 기부 방향이나 세부 내용을 알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이 어느 기관에 기부했는지조차 한국 내 쿠팡 관계자들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이 같은 결정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안호영 의원은 “쿠팡의 매출과 이익 대부분이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음에도, 창업자가 세금 절감을 이유로 미국에만 기부를 한 것은 공공성에 대한 책임을 외면한 행위”라며 “한국 소비자와 노동자들의 노력으로 성장한 기업인데, 국내에는 아무런 환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올해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2천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한 12조8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수익은 대부분 한국 소비자들의 이용과 판매자들의 거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결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자의 자산은 국내 사회로 환원되지 않았고, 이는 기업의 사회적 기여 및 공공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지역사회와 공존하려면 사회에 대한 기여 의식과 투명한 공헌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자산의 기부 방식과 운용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식이라는 비유동 자산의 기부는 기금의 활용 방식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기부 대상이 어디인지,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지조차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면 ‘보여주기식 기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 기부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의 창업자가 자산을 어느 사회에 환원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쿠팡은 미국 법에 따라 설립된 기업이지만, 그 성장은 한국 소비자와 노동자, 판매자들이 함께 만든 결과다. 그럼에도 이들이 만들어낸 수익이 전혀 다른 국가의 자선기금으로만 흘러갔다는 사실은 국민 정서와 큰 괴리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한국 내 기부 세제 개편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국내 수익이 국내 사회로 환원되기 위한 구조적 장치 마련 없이는, 앞으로도 ‘수익은 한국에서, 기부는 해외로’라는 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 <![CDATA[무엇이 위메프 파산을 불렀나··· 전자상거래 허점 드러나 '재발 가능']]>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6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6 Tue, 11 Nov 2025 10:37:14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위메프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1세대 이커머스 기업 위메프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0일 위메프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를 확정하고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했다. 지난해 7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피해자는 약 10만8000명, 피해 규모는 약 58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일반 채권자들에 대한 회수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닌, 디지털 플랫폼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와 제도적 사각지대가 결합한 결과로 평가된다. 위메프 파산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판매자 정산금 미지급 사태다. 위메프는 고객이 결제한 대금을 일정 기간 보유한 뒤 주기적으로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구조를 운영해왔다. 이른바 '정산유예' 방식이다. 이 구조는 자금 유동성이 정상일 때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매출이 감소하고 유동성이 악화되면 정산금 지급이 지연되며, 판매자 이탈 → 소비자 신뢰 하락 → 거래 중단 → 매출 감소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위메프는 이 고리를 끊지 못했고, 정산금 미지급 규모가 수천억원대에 이르자 회복이 불가능해졌다. 법원이 확인한 위메프의 재무 상태는 사실상 '존속 불가' 수준이다. 회계법인 분석 결과, 수정 후 총자산은 약 486억원에 불과한 반면 총부채는 약 4462억원에 달했다. 계속기업가치는 –2234억원, 청산가치는 고작 134억원이었다. 플랫폼 기업의 특성상 유형자산이 거의 없어 처분 가능한 자산도 제한적이었다. 실물 자산이 있는 전통 유통업체와 달리, 위메프는 시스템과 브랜드 외에는 현금화할 자산이 사실상 없었다. 거래량과 신뢰가 기업가치의 전부였던 플랫폼이 이 두 축이 무너진 순간, 회생 여력도 사라졌다. 회생 절차의 마지막 희망은 인수합병(M&A)이었다. 위메프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자를 물색했지만 실패했다. 브랜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수천억원의 부채를 안은 상태에서 인수에 나설 기업은 없었다. 같은 시기 회생절차에 들어간 티몬이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돼 재기를 모색 중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법원은 지난 9월 위메프에 대해 "청산 가치가 존속 가치보다 높다"며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고, 결국 파산 선고로 이어졌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가장 큰 비판은 '제도 부재'다. 위메프가 보유한 정산금은 판매자 및 소비자 자금에 해당하지만, 현행법상 이를 예치금으로 보지 않는다. 정산금은 플랫폼 명의로 수취되기 때문에, 기업이 파산하면 일반 채권자 지위로 전락한다. 이는 예금자보호제도가 적용되는 금융기관과는 대조적이다. 은행은 파산해도 고객 예금이 일정 한도 내 보호되지만,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이러한 제도적 보호망이 없다. 실제 피해자 단체인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회생절차 연장을 시도했지만, 법원이 요구한 항고 보증금 3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기각됐다. 이번 사태는 플랫폼 경제 구조 자체의 한계를 보여준다. 실물 없이 신뢰와 자금 흐름에 의존하는 플랫폼 구조는 위기 상황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산금에 대한 지급보증제 도입, 공적 예치제도 신설, 정보공시 의무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회생 전문 변호사는 "정산금은 사실상 예치금에 가까운 성격인데도,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플랫폼 특성에 맞는 새로운 감독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도 개선 없인 '제2의 위메프' 막기 어려워 위메프의 몰락은 단지 하나의 플랫폼 기업의 실패가 아니다. 전자상거래 시장 전반에 존재하는 제도적 허점을 그대로 드러낸 경고 사례다. 판매자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 기업 회생절차의 유연성, 플랫폼 리스크에 대한 감독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언제든 유사한 사태는 재발할 수 있다. 피해자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고, 법은 그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플랫폼 경제가 더욱 확대되는 시대, 제도는 그에 걸맞게 진화해야 한다. 위메프 파산은 그 필요성을 가장 비극적인 방식으로 보여줬다. ]]> <![CDATA[[박종성의 오늘의 세계경제] AI '모델' 아닌 '인프라'에 올인하는 거인들, 왜 지금인가?]]>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5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5 Mon, 10 Nov 2025 16:19:47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챗gpt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글로벌 기술 업계의 지각이 흔들리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는 2028년까지 6,000억 달러(약 820조 원)에 달하는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고, 아마존은 OpenAI와의 38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파트너십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Apple 역시 6,000억 달러 투자 공약을 통해 자체 AI 서버 구축에 나섰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더 똑똑하고 창의적인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던 거대 기업들이 왜 이 시점에 약속이나 한 듯 천문학적인 자금을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는 것일까? 이는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알고리즘 개발이라는 소프트웨어 단계를 지나 데이터 센터, 반도체, 전력 등 물리적 자원을 확보하는 하드웨어 단계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AI가 실험실의 연구 과제를 넘어 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능성'의 경쟁은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총력전으로 변모했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AI가 실험 단계를 지나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과거 AI 경쟁이 더 좋은 금광의 위치를 찾아내는 '탐사' 단계였다면, 이제는 금광의 존재를 모두가 아는 상태에서 누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금을 채굴하고 제련할 수 있는지를 겨루는 '생산' 단계로 접어들었다. 여기서 거대한 채굴 장비와 제련소의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AI 인프라다. 아마존의 CEO 앤디 재시가 AI 수요에 힘입어 클라우드 서비스(AWS)가 20%의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를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증거다. 수많은 기업이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컴퓨팅 파워에 대한 수요는 이론적 수준을 넘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제 더 나은 AI 모델 아이디어는 그것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면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두 번째 이유는 AI의 발전이 디지털 영역을 넘어 물리적 세계의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신 AI 모델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하기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컴퓨팅 파워를 요구하며, 이는 두 가지 핵심적인 병목 현상을 낳고 있다. 첫째는 GPU(그래픽 처리 장치)로 대표되는 컴퓨팅 파워의 부족이다. AMD의 CEO 리사 수가 OpenAI와 차세대 AI 인프라 GPU 공급을 위한 대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AI 모델 기업들이 반도체 기업에 얼마나 의존적인지를 보여준다. AI 골드러시의 '곡괭이와 삽'에 해당하는 GPU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최우선 과제가 된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둘째 AI GPU 운영을 위한 '전력 부족'이라는 새로운 과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가 이 문제를 핵심 과제로 직접 지적한 것은 매우 상징적이다. 이는 AI 경쟁이 반도체와 서버를 넘어, 안정적인 전력망이라는 국가 기간산업 수준의 인프라 문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를 지을 부지뿐만 아니라, 그곳에 수백, 수천 메가와트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세 번째로 리더들은 인프라에 대한 천문학적 투자를 통해 후발 주자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구축하고 있다. 메타와 애플이 발표한 6,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는 단순한 연구개발 비용이 아니다. 이는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향후 수년간 생산될 GPU 물량을 선점하며, 장기적인 전력 공급 계약을 맺는 거대한 물리적 장벽을 쌓는 행위다. 한번 인프라 우위를 점한 기업은 자체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다른 모든 AI 기업들로부터 막대한 클라우드 사용료를 벌어들이는 플랫폼 지배자가 될 수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가 AI '인프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프라는 미래 산업의 가장 확실한 '수도관'이자 '고속도로'이며, 한번 건설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리더들이 AI '모델'이 아닌 '인프라'에 집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AI 모델 개발의 선두주자인 OpenAI의 샘 알트먼마저 "AI 인프라 구축에 정부의 직접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은, 이 문제가 이미 개별 기업의 역량을 넘어섰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AI 경쟁은 아이디어와 알고리즘의 지적 경쟁을 넘어 자본력과 물리적 자원을 동원한 총력전으로 변모했다. 이는 AI라는 새로운 대륙에서 누가 가장 먼저 철도와 항만을 건설하여 물류와 부를 독점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21세기 판 '골드러시'와 같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인프라 전쟁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따라, 미래 AI 시대의 경제 패권 지도가 결정될 것이다. ]]> <![CDATA[EQT의 더존비즈온 인수, '지배주주 특혜' 논란 확산]]>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4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4 Mon, 10 Nov 2025 15:34:13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스웨덴 사모펀드 EQT가 더존비즈온 경영권을 약 1조3천억원에 인수하면서 지배주주에게만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해 일반주주 권익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스웨덴계 사모펀드 EQT가 국내 대표 ERP 소프트웨어 기업 더존비즈온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EQT는 김용우 회장과 신한금융 계열사 등 기존 최대주주의 지분 약 34.8%를 주당 12만원, 총 1조3천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이는 거래 직전 종가(9만3천400원) 대비 27% 높은 가격이다. 문제는 이러한 프리미엄이 일반주주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0일 논평을 통해 "주식 매매계약 공시일인 7일 주가가 오히려 11.3% 하락해 일반주주는 손해를 입었다"며 "EQT는 OECD 기업지배구조 원칙에 따라 일반주주에게도 동일한 조건으로 공개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존비즈온의 공시 이후 하루 만에 시가총액은 약 3천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EQT는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의결권 기준 37.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나머지 약 62%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계획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배주주만 고가에 매각하고 일반주주는 배제하는 구조는 기업지배구조 취지에 어긋난다"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를 사적 이익 추구로 간주해 제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상법도 모든 주주의 이익 보호를 명시하고 있다"며 "이사회는 계약의 공정성과 적정성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1년 설립된 더존비즈온은 ERP 및 회계·세무·법무 시스템을 개발해온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EQT는 이 회사를 통해 국내 B2B 솔루션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지만, 이번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주 형평성 논란이 향후 기업 이미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EQT의 공개매수 여부와 더존비즈온 이사회의 대응이 일반주주 보호와 기업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독점한 거래는 일반투자자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이사회가 독립적인 자문을 받아 객관적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CDATA[해킹 사태에 흔들린 이통 3사 리더십…CEO 교체 도미노 현실화]]>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3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3 Mon, 10 Nov 2025 11:28:09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챗gpt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잇따른 해킹 사고에 직면하면서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정재헌 신임 대표를 전격 선임하며 CEO 교체를 단행했고, KT 김영섭 대표는 자진 사퇴 형식으로 연임을 포기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공식적인 변화는 없지만, LG그룹의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쇄신' 기조가 예고되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재헌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정 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판사로 재직했으며 SK텔레콤 법무그룹장과 대외협력 사장 등을 지낸 법조인 출신이다.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실적 부진과 소비자 신뢰 저하에 직면한 상황에서 사법 리스크와 대외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조한 인사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로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여파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0% 급감했으며, 별도기준으로는 5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 열린 'SK AI 서밋'에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AI 사업과 고객 신뢰 회복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KT는 김영섭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며 스스로 물러나는 선택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KT의 차기 대표 공개모집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영 전반의 책임을 지는 CEO로서 해킹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KT는 해킹 사고로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소액결제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대표를 제외한 채 CEO 후보군을 새로 구성 중이다. KT는 차기 CEO에게 연간 2000억원씩 5년간 총 1조원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하는 계획을 실현할 중책을 맡길 예정이다. 김 대표의 사퇴는 사실상 정권 교체 이후 정부와의 관계 속에서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김 대표 선임 과정에서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았고, 해킹 사태가 그를 둘러싼 책임론을 결정적으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LG유플러스는 현재로선 공식적인 CEO 교체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홍범식 대표는 지난 3월 취임해 임기가 8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다른 통신사들과 달리 해킹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LG유플러스의 계정권한관리시스템(APPM) 서버 해킹 제보를 받고 관련 내용을 통보한 뒤, 회사가 약 3개월 뒤인 10월에서야 신고를 접수한 점은 논란을 낳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점검 결과 침해 정황이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 수사기관이 관련 정황을 조사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상황은 아니다. 특히 LG그룹이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쇄신'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조직 변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구광모 LG 회장이 근본적인 변화를 주문한 만큼, 보안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계열사에 대한 문책성 인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이통3사의 리더십 변동은 단순한 인사 조치를 넘어, 해킹 등 보안 리스크가 통신업계 경영의 핵심 리스크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통신사는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만큼 단 한 번의 사고도 기업 신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SK텔레콤과 KT는 해킹 사고 이후 주가 하락, 고객 이탈, 대규模 보안 투자 부담 등 경영상 타격이 상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술·서비스 중심의 경영 리더십이 강조됐다면, 이제는 위기관리 능력과 보안 인프라 강화 역량이 CEO의 핵심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통신사 전반에 경영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이 정재헌 사장을 선임하며 법률·사법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것은 단순 대응을 넘어 경영 방향성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KT 또한 차기 대표에게 1조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 집행이라는 과제를 부여하며,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직 변화를 모색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범식 대표가 전략과 구조조정 전문가로서 그룹 내부 신망이 두터운 인물인 만큼 당장의 교체 가능성은 낮지만, 연말 인사 흐름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CDATA[셀트리온 1조8000억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 '제자리']]>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2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2 Mon, 10 Nov 2025 10:53:39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셀트리온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셀트리온그룹이 올해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는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사와 계열사, 대주주까지 총 1조8000억원가량을 투입했으나 주가는 여전히 17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과 외국인·기관 매수 전환 등 실질적인 펀더멘털 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한 주가 반등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홀딩스는 10일 자회사 셀트리온의 주식을 추가로 3382억원어치 매입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지난달 2880억원 규모 매입을 발표한 데 이어 500억원 넘게 증액한 것이다. 이번 매입분을 포함해 홀딩스가 올해 셀트리온 주식 매입에 투입한 금액은 총 8741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7월부터 자회사 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단계적으로 주식을 매입해왔다. 지난달까지 누적 매입액만 5359억원에 달했으며, 이번 증액으로 연말까지 1조원 가까운 금액이 투입될 전망이다. 지주사의 대규모 매입뿐 아니라 그룹 전반에서도 주식 매입이 활발히 이뤄졌다. 자회사 셀트리온은 올해에만 9차례에 걸쳐 총 85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9000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7월 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직접 매입했고,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도 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셀트리온 임직원들도 4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에 참여했다. 그룹 전방위적인 매입은 주가 부양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력한 의지로 받아들여졌다. 시장도 초기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17만3000원대에서 정체돼 있다. 증시 전체 조정장에 바이오 업종 전반의 약세가 겹치고,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셀트리온의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미미하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셀트리온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4배로, 바이오 업종 평균을 크게 웃돈다. '저평가' 주장을 뒷받침할 실적 개선세가 명확하지 않아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이익 압박 요인이 2025년 3분기까지 대부분 반영될 것"이라며 "이번 주식 취득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거나 비정상적 공매도 흐름이 이어질 경우 추가 취득도 탄력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식 수를 줄여 주당이익(EPS)을 높이는 효과가 있지만, 기업의 본질가치가 성장하지 않으면 주가는 제한적인 반응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수급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출시와 북미 시장 확대 등 성장 모멘텀이 존재하지만, 실적 가시성이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인 이익 개선 흐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PER 30배 이상은 시장이 미래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최근 실적이나 시장 점유율 추이를 볼 때 과거 기대만큼의 탄력적인 성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셀트리온 주가는 그룹 차원의 대규모 매입에도 불구하고 '정량적 실적 회복'이라는 핵심 변수 앞에서 정체된 셈이다. 대규모 매입은 투자 심리를 환기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주가 상승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회복과 투자자 신뢰 회복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재계에서는 향후 셀트리온의 실적 발표와 북미 시장 확장 전략, 후속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이 주가 방향성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실적이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낸다면 현재의 정체 국면을 탈피할 수 있다는 기대도 적지 않다. ]]> <![CDATA[이재용 책임경영 본격 시동 … 삼성, ‘사업지원실’ 신설로 비상체제 종료]]>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1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1 Mon, 10 Nov 2025 10:28:44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삼성전자 서울 서초동 사옥 [사진=더이코노미 자료]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삼성전자가 그룹 내 핵심 전략 기능을 맡아왔던 ‘사업지원TF’를 정식 상설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개편하면서 사실상 ‘뉴삼성’ 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총수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이뤄진 이번 조직 개편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 준비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정현호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 보좌역으로 보임하고, 박학규 사장을 초대 사업지원실장에 임명했다. 사업지원실은 기존 사업지원TF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전략, 경영진단, 인사 등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하며 그룹 전반의 조율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의 사업지원TF는 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한시적으로 운영된 임시 조직이다. 8년간 삼성전자는 그룹 차원의 전략과 계열사 간 협력을 이 TF를 통해 조율해왔다. 특히 이 시기는 이재용 회장이 경영권 승계, 재판 등 사법 리스크에 집중했던 시기와 맞물린다. 삼성은 이번 개편과 관련해 “임시 TF 조직을 정식 실 조직으로 전환해 기능을 체계화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일부에서 제기되는 ‘컨트롤타워 부활’이라는 해석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그룹 전반에 대한 관리와 전략 수립 기능이 강화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학규 사장 박학규 사장 사업지원실장에 오른 박학규 사장은 삼성 내 대표적 ‘재무통’으로 꼽힌다. 반도체(DS), 모바일(DX) 부문 경영지원실장과 미전실 요직 등을 거친 인물로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1964년생으로 1960년생인 정현호 부회장보다 4세 연소해 세대교체 성격도 강하다. 전략팀장에는 삼성SDI 대표를 지낸 최윤호 사장이 보임됐고 경영진단팀장에는 삼성전자 CR담당 주창훈 부사장, 인사·조직을 담당하는 피플팀장에는 문희동 부장이 임명됐다. 이들 모두 삼성 내부에서 이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인물들이다. 특히 최 사장과 주 부사장은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그룹 전략 기능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 부회장은 2017년 미전실 해체 이후 혼란스러웠던 삼성의 전략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그룹 비상체제 유지에 중심 역할을 해왔다. 재계에서는 그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보좌역을 맡는 것을 두고 ‘책임경영 체제를 뒷받침하는 상징적 결정’으로 평가한다. 삼성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스스로 후진 양성을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최근 들어 과거보다 훨씬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깐부 치맥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샘 올트먼 오픈AI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 등 글로벌 기업 수장들과의 만남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은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을 본격화했으며, 테슬라의 자율주행용 반도체 위탁 생산,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 개발 계약 체결 등 굵직한 성과를 연달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대형 성과의 배경에는 이 회장의 활발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이 회장이 ‘JY 경영’ 색채를 본격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본다. 특히 향후 인공지능(AI), 바이오, 6G,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분야에서 보다 공격적인 행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이 연말 사장단 인사와 맞물려 대대적인 세대교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이르면 이달 중순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으로, 박 사장 체제 아래에서 실질적인 조직 재편과 인력 재배치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조직이 안정되고 경영이 정상화되면서 이 회장이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는 체제가 굳어질 것”이라며 “이번 개편은 그 첫 단추”라고 말했다. ]]> <![CDATA[이정환, 유럽 벽을 실감하다... 아부다비 챔피언십 71위 마감]]>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0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40 Sun, 09 Nov 2025 21:17:25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우찬웅) 이정환의 아부다비챔피언십 성적 [사진=DP월드 홈페이지 갈무리] [더이코노미=우찬웅 선임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새 희망으로 불린 이정환(34)이 첫 유럽 정규 무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정환은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DP월드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합계 3오버파 291타, 72명중 71위에 그쳤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유럽 무대에 입성한 그의 첫 여정은 ‘냉정한 현실’로 시작됐다. ■ 강풍·그린·압박감… 삼중고에 무너진 첫 라운드 대회가 열린 야스링크스 골프클럽(파72)은 바다와 맞닿은 링크스 코스로, 강한 해풍과 굴곡진 페어웨이로 악명 높다. 이정환은 1라운드 1번홀 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시작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했다. 다행히 이후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튿날 6오버파로 무너졌다. 셋째날은 4언더파로 경기감각을 되찾았지만 마지막날 다시 1오버파로 최종 3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 세계 정상들과의 격차는 ‘현실’이었다 이번 대회는 시즌 피날레 성격의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이었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애런 라이(잉글랜드),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등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했다. 토미 플리트우드와 애론 라이가 25언더파로 연장전에 돌입한뒤 라이가 연장 첫홀에서 버디로 우승했다. 맥길로이는 마지막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24언더파로 호이고르와 공동 3위로 경기를 끝냈다. 현지 전문가들은 “플리트우드와 맥길로이 등은 코스의 리듬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반면 이정환은 아직 낯선 잔디와 강풍에 타이밍을 잃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정환은 고개를 숙였다. “코스가 상상 이상으로 어려웠다. 한순간의 실수가 스코어로 바로 이어졌다. 이번 주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유럽 무대의 흐름을 몸으로 느꼈다.” 그의 말처럼 이번 대회는 결과보다 ‘적응 과정’에 방점이 찍힌다. 링크스 특유의 바람 대응, 빠른 그린 스피드, 그리고 4일간 이어지는 체력 관리 등은 국내 무대와 전혀 달랐다. 이정환이 국내에서는 정교함과 침착함으로 빛났다면 아부다비에서는 바람고 거리, 전략의 오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 제네시스의 영광은 시작일 뿐 이정환의 아부다비 챔피언십 성적표는 생각보다 초라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의 유럽 투어 첫 정식 도전’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는 크다. 그가 부딪힌 것은 실패가 아니라 현실의 수준이었다. 유럽 무대의 문턱은 높다. 그러나 그 문은 이미 열렸다. 이정환은 이제 그 안으로 한 발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한 두 번째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 <![CDATA[LG 구광모 회장, KS MVP 김현수에 ‘롤렉스 시계’ 전달…승리의 전통 잇는다]]>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9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9 Fri, 07 Nov 2025 10:55:22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구광모 LG회장과 구단 관계자들이 우승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LG 제공]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LG 트윈스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현수 선수에게 고급 시계를 전달하며 구단의 전통을 이어갔다. 이 시계는 LG 트윈스가 통합우승을 이룰 때마다 KS MVP에게 수여되는 ‘우승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LG는 6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2025 KBO리그 LG 트윈스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고 선수단·프런트·관계자 등 약 120명과 함께 우승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구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하나 되어 이룬 값진 우승”이라며 “올해 LG 트윈스는 끈끈한 팀워크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MVP 시계 수여는 초대 구단주였던 고(故) 구본무 회장의 야구 사랑에서 비롯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김현수에게 롤렉스 시계를 직접 전달했다. 이 전통은 1998년 고 구본무 회장이 우승 시 KS MVP에게 롤렉스를 전달하라는 뜻을 밝히며 시작됐다. 하지만 LG 트윈스는 오랫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어 해당 시계는 금고에 보관돼 있었다. 2023년 LG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면서 당시 MVP였던 오지환이 최초의 수상자가 됐다. 그러나 그는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해당 시계를 그룹에 반납했고 구 회장이 새 시계를 마련해 전달하며 본격적으로 전통이 이어지게 됐다. 구광모 LG회장이 김현수 선수에게 롤렉스 시계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구광모 LG회장이 김현수 선수에게 롤렉스 시계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올해 두 번째 수상자가 된 김현수는 “의미 있는 선물을 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며 “좋은 동료들과 함께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해 기쁘다. 내년에는 또 다른 선수가 이 시계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프런트와 선수단 모두가 위기 속에서 하나로 뭉쳐 이룬 우승”이라며 “내년에도 같은 정신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박해민도 “야구 트윈스와 농구 세이커스가 함께 우승한 특별한 해였다”며 “이 기쁨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LG 트윈스는 이날 기념행사를 통해 시계 전달 외에도 우승 영상 상영, 트로피 세리머니, 축하 케이크 커팅 등 순서로 팀의 성과를 기념했다. 특히 KS MVP에게 구단주가 직접 고급 시계를 전달하는 문화는 단순한 포상을 넘어 LG 트윈스의 상징적인 우승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야구계에서는 “LG가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우승 후 보상 문화’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며 “이러한 시도는 선수단의 동기부여를 극대화하고 구단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G 트윈스의 ‘시계 전통’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조직문화 차원에서 구축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통합우승이라는 성과가 있을 때만 부여되는 상징이자, 구단의 역사와 철학을 잇는 상징물이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는 “이 시계는 LG 트윈스가 어떤 팀인지, 어떤 정신을 추구하는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전통”이라며 “선수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가는 상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석한 LG 관계자들과 선수들은 시계 전달 순간에 큰 환호를 보냈으며, MVP 수상자인 김현수는 해당 시계를 들고 팀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일부 구단은 LG 트윈스의 이러한 사례를 내부 동기부여 제도 개선에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CDATA[FIU,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과태료 352억…가상자산업계 ‘최대 제재’]]>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8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8 Fri, 07 Nov 2025 10:41:30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송치형 두나무 회장 [더 이코노미 =송현우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352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FIU가 부과한 과태료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가상자산사업자의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위반에 대한 첫 대규모 제재 사례로, 향후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FIU는 6일 “두나무에 대한 현장검사 결과 고객확인의무(KYC) 위반 약 530만건, 거래제한의무 위반 약 330만건, 의심거래 미보고 15건 등 약 860만건의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FIU는 지난해 8월 20일부터 9월 13일, 9월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두나무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현장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두나무가 고객의 신원정보를 인쇄물이나 사진 파일 등 부적정한 방식으로 수집하거나 주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고객확인의무를 대규모로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고객은 확인절차가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제한 없이 허용됐다. 자금세탁 위험등급이 상승한 고객에 대해 아무런 추가 조치 없이 거래를 지속하도록 허용한 점도 지적됐다. 이 밖에 수사기관의 영장청구와 연관된 의심거래에 대해 FIU에 보고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FIU는 총 4차례 제재심의위원회와 2차례 쟁점검토 소위원회를 거쳐 두나무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확정했다. FIU 관계자는 “최초 통지 및 최종 처분 금액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그만큼 위반 행위가 중대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FIU가 두나무에 대해 영업 일부정지 3개월, 대표이사 문책경고, 준법감시인 면직 등 신분상 제재를 통보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당시에는 두나무가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19곳과 총 4만건 이상의 자산을 이전하고, 의심거래 보고 의무 등 약 957만건의 특금법 위반이 확인된 바 있다. 두나무는 이 제재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영업정지는 집행정지 상태다. 두나무 측은 이날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화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통제를 한층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거래 환경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FIU는 두나무에 과태료 부과 사전 통지를 진행 중이며, 향후 10일 이상의 의견 제출 기한을 부여한 뒤 최종 부과 금액을 확정할 방침이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이번 제재가 다른 거래소에도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FIU의 이번 조치는 단순 과태료가 아니라, AML 체계 미비에 대한 철저한 감독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향후 다른 거래소에 대한 추가 점검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FIU는 “특금법상 의무 위반에 대해 강력한 제재가 이뤄진 만큼, 가상자산사업자는 법정 자금세탁방지의무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향후 법령 준수체계를 지속 점검하고, 위반 시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CDATA[현대차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매달리는 이유?]]>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7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7 Fri, 07 Nov 2025 10:35:54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로보틱스·스마트공장을 통합하는 'AI 팩토리'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핵심 요소는 최근 확보한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AI칩 '블랙웰(Blackwell)'과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생산 효율화를 넘어 그룹 경영권 승계와도 맞물린 장기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엔비디아와 손잡고 4조원대 투자 현대차그룹은 최근 블랙웰 GPU 5만 장을 확보하고,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3곳에 'AI 팩토리' 거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제조, 물류, 차량 개발 시스템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협력의 최대 수혜 기업은 보스턴다이내믹스로 꼽힌다.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Atlas)'와 로봇 개 '스팟(Spot)' 등으로 유명한 이 회사는 현재 현대차그룹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AI 팩토리'가 본격 가동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들이 생산공장 곳곳에서 작업 투입, 물류 이동, 품질 검사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조지아 공장에 이미 투입된 로봇 기술 실제로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공장 'HMG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는 이미 스팟이 투입돼 생산 설비 검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전 세계 주요 생산기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은 정밀성과 안정성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AI 플랫폼이 결합되면 자율 제어와 데이터 기반 학습 능력이 강화돼 로봇이 실시간으로 생산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수준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영권 승계 카드로도 주목 하지만 현대차가 보스턴다이내믹스에 거는 기대는 기술력만이 아니다. 이 회사는 그룹의 복잡한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 문제를 해결할 전략 자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실질적인 그룹 지배권을 완성하려면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폭 늘려야 하는데, 업계 추산으로는 6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나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등이 자금 마련 방안으로 거론됐지만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다. 상장 가치 최대 10조원 전망 정의선 회장은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21.27%를 개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에 활용할 수 있다. 로봇 기술력과 시장 기대감을 고려할 때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소 4조원에서 최대 10조원 이상까지도 전망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수익성과 시장성이 입증돼 상장이 성사될 경우, 그 자금이 정의선 회장의 경영권 안정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넘어야 할 산도 만만찮아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직 뚜렷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2024년에도 4400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추진에는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 신뢰와 실적 안정성도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또한 로봇·AI·공장 시스템을 통합하는 모델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고 시행착오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팩토리 구상이 실현되려면 기술, 조직, 규제 등 다양한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도 이러한 실행력을 입증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CDATA[한국 밸류업, 겉도는 기업가치 제고…“지배구조 개선 없인 한계 뚜렷”]]>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6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6 Fri, 07 Nov 2025 10:14:07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한국 상장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 추진이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밸류업 정책이 주주 환원 확대 등 긍정적 효과를 일부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참여율 저조, 낮은 재무 성과, 불투명한 임원 보수 구조 등으로 인해 정책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ISS의 자회사인 ISS코퍼레이트는 최근 발표한 ‘밸류업 추진 현주소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의 밸류업은 지난 20년간 가장 진보적인 기업 정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지만 아직까지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ROE(자기자본이익률), PBR(주가순자산비율), 배당성향 등 핵심 지표는 여전히 글로벌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KRX100 지수에 포함된 대표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21.3%로, 미국 S&P500(32.0%), 일본 닛케이225(33.1%)보다 10%포인트 이상 낮다. ROE 역시 한국은 7.9%에 그쳐 S&P500(15.5%)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며, 닛케이225(8.4%)보다도 낮다. ISS는 이를 두고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자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본 환원 여력도 충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의 낮은 PBR 역시 투자자들의 불신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ISS는 “낮은 PBR은 한국 기업의 주주 환원 정책이 아직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기업의 실적 개선이나 배당 확대보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신뢰 구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율 저조 역시 뚜렷한 문제로 지적됐다. 밸류업 시행 1년이 지난 현재, 코스피 상장사 중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은 128개사에 그쳤다. 이는 전체의 13.4%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시기 일본 프라임 시장 상장사 가운데 54%가 유사한 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과는 큰 차이다. ISS는 “한국은 복잡한 재벌 중심의 지배구조로 인해 정보 공개가 지연되고 투자자 소통도 제한적”이라며 구조적 문제를 꼬집었다. 특히 기업 경영진에 대한 보상 체계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예측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SS 보고서는 “임원 보수가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와 연계돼야 하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KRX100 소속 기업 중 12개사는 적자를 기록하고도 이사 보수를 인상했고, 24개사는 흑자에도 보수를 감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현행 보상 구조는 성과와 무관하게 설계돼 있어 주주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이사 보수에 대한 심의 및 감독 기능이 독립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점도 구조적 문제로 제기됐다. ISS는 한국 기업들이 이제 ‘계획’을 넘어 ‘실행’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밸류업이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제도로 기업에 내재화돼야 장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장기 기업 전략을 반영한 이사회 구성 △성과 연계형 보상 체계 확립 △기업 정보 접근성 확대 △지배구조에 대한 정기적 검토 등을 제안했다. ISS는 “주주 신뢰는 공시 한두 건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며 “밸류업이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기업 문화와 제도로 정착될 때 진정한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중시하는 기업만이 글로벌 투자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CDATA[KT, "국민을 속였다" …해킹 사실 알고도 은폐]]>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5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5 Thu, 06 Nov 2025 15:56:42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KT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KT가 지난해 대규모 해킹 피해를 인지하고도 이를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덮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민관합동조사단은 KT의 보안 사고 은폐를 “중대한 위법”으로 규정하고, 관련 법령에 따른 엄중한 조치를 예고했다.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간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조사단은 “KT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진행한 결과, 2023년 3월부터 7월 사이 BPF도어와 웹셸 등 악성코드가 KT 서버 43대를 감염시킨 사실을 확인했다”며 “KT는 이를 인지하고도 백신 프로그램을 돌리는 등 자체 조치에 그치고, 관계 당국에 어떠한 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조사단이 KT 서버에서 ‘백신 프로그램 실행 흔적’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조사단 관계자는 “정상적 신고가 있었다면 포렌식 분석에서 이러한 경로로 접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은폐 시도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감염된 서버 중 일부에는 이용자의 성명,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단말기 식별번호(IMEI)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었다. 실제 피해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KT 내부적으로도 피해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단은 파악하고 있다. BPF도어는 올해 SK텔레콤 해킹 사건에서도 활용된 악성코드로, 서버 내부 통제 권한을 탈취하고 외부에서 자유롭게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고위험 해킹 도구다. 정보보안 업계에서는 BPF도어가 발견된 것만으로도 ‘심각한 수준의 침해’로 분류한다. KT는 해킹 사실을 자체 인지한 후 외부 해킹 흔적을 없애기 위해 백신으로 서버를 정리한 것으로 조사단은 보고 있다. 하지만 해킹 사고 발생 시 이를 즉시 보고하도록 한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은폐 시도로 판단된다. 민관합동조사단은 “KT의 해킹 사고는 단순 보안 사고가 아니라,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의 기본 책무 위반에 해당한다”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법적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KT에 대해 전방위적인 보안 실태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사고에 대해 고의 은폐 정황이 구체화될 경우, 과징금 부과나 형사 고발 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KT는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단의 요청에 따라 관련 자료를 제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보안 실패를 넘어 기업의 윤리와 신뢰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특히 KT가 주요 통신 인프라를 운영하는 공공적 성격이 강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번 은폐 시도가 국민의 정보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안 전문가들은 “KT 같은 주요 통신 사업자가 해킹을 은폐하고, 당국의 통제 바깥에서 자체 조치에 그쳤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정보보호는 기업의 자율에 맡길 수 없는 공공재로서, 강력한 감독 체계와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취합하고, 이후 관련 법령 위반 사항에 대해 공식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 <![CDATA[또 포스코 근로자 사망사고 …"유명무실 안전TF" 도마 위]]>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4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4 Thu, 06 Nov 2025 11:24:55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포스코 [사진=포스코 제공] [더 이코노미= 송현우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또다시 하청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여섯 번째 사망 사고다. 포스코그룹이 ‘안전 경영’을 내세우며 장인화 회장 직속으로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출범시킨 지 불과 3개월 만에 또 비극이 되풀이되면서 “안전TF는 보여주기용 조직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5일 오전 9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근로자 4명이 설비 수리 사전 작업을 하던 중 미확인 유해가스를 흡입했다.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고, 3명은 호흡곤란 증세로 치료 중이다. 포스코DX는 심민석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사고대책반을 즉시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대응은 미흡했다. 포스코DX는 사고 발생 후 약 2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14분에야 소방당국에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유해가스 누출 사고는 즉시 신고 의무가 있음에도 지연된 것이다. 노동계는 “사고 은폐 시도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포함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관들은 근로자 보호구 착용 여부, 위험성 평가, 비상대응 절차 이행 여부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포스코그룹의 안전관리 체계가 얼마나 실질적 변화를 이루지 못했는지를 드러낸다. 포스코는 지난 8월 1일부로 장인화 회장 직속의 ‘그룹안전특별진단TF’를 신설하며 “안전이 그룹의 최우선 가치가 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TF에는 외부 전문가, 학계, 노조 인사 등이 포함돼 그룹 전반의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TF 출범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또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유명무실론’이 확산됐다. 포스코그룹 내부에서도 “TF가 현장 개선보다는 서류 점검에 그쳤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제는 이번이 단발적 사고가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 들어 포스코 계열사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는 이번을 포함해 6건째다. 지난 2월에는 광양제철소에서 설비 점검 중이던 협력업체 근로자가 추락사했고, 4월에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사고로 2명이 숨졌다. 7월에는 하청 용접공이 가스 폭발로 사망했으며, 9월에도 포항 냉연공장에서 질식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DX의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올해만 여섯 번의 사망 사고로 9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하청 중심의 위험 구조’**를 지적한다. 포스코 계열 현장의 상당수 작업은 외주업체가 수행하고 있으며, 실제 안전관리 권한은 원청이 쥐고 있어 사고 발생 시 책임 공방이 이어진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하청 근로자들이 위험작업을 떠맡고, 원청은 관리 책임을 미루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TF를 열 번 만들어도 사고는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포스코는 2022년에도 연이은 산업재해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당시에도 그룹 차원의 ‘안전혁신안’을 발표했지만, 이후에도 매년 사망사고가 이어졌다. 노동계는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현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포스코 전 계열사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원인과 보고 지연 경위를 포함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법 위반 사항이 드러나면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복되는 포스코의 중대재해는 기업의 구조적 문제를 넘어, 한국 산업 현장의 안전문화를 되묻는 신호탄이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말이 공허한 구호로 끝나지 않으려면, 포스코는 더 이상 사과문으로 위기를 봉합할 것이 아니라 현장의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실질적 개혁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포스코DX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하도급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3개월 전 출범한 그룹 차원의 안전관리 전담 태스크포스(TF)가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한 채 또다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구호뿐인 안전관리'라는 비판이 거세다. 포스코DX는 5일 심민석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과를 전한다"며 "현장의 비통한 희생 앞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사고대책반을 즉각 설치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부상 근로자에 대한 치료 지원과 유족에 대한 충분한 배려를 언급하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사고는 5일 오전 9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발생했다.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4명이 설비 수리 작업을 준비하던 중 미확인 유해가스를 흡입해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A씨는 결국 숨졌고, 나머지 3명도 치료 중이다. 사고 대응 과정에도 허점이 드러났다. 포스코DX는 유해가스 누출 상황을 인지하고도 약 2시간이 지난 오전 11시 14분에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위험물질 사고의 지연 신고는 명백한 과실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즉각 해당 작업 라인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관을 현장에 파견했다. 현재 노동부는 현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 보호장비 착용 상태, 위험성 평가 실시 여부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포스코그룹이 지난 8월 1일 장인화 회장 직속으로 출범시킨 '그룹안전특별진단TF'의 실효성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당시 그룹은 반복되는 산재를 근절하겠다며 사업회사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그룹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고, TF에 외부 전문가와 노조 인사까지 참여시켜 통합적 안전 점검을 예고했었다. 포스코그룹은 TF 출범 당시 "산업재해를 원천 차단하는 안전경영 시스템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지만, 3개월 만에 중대 재해가 발생하면서 구호에만 머문 '안전 쇼'였다는 비판이 거세다. 노동계 관계자는 "하도급 구조와 안전관리 책임이 분산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보여주기식 TF만 만들어 놨다"며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 안전 시스템이 없다는 점을 이번 사고가 그대로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산업현장에서 반복되는 인명 사고는 결국 비용 절감 중심의 하청 구조와 느슨한 책임 체계가 원인이라는 비판이 지속돼 왔다. 포스코는 2022년에도 포항제철소에서 잇따른 사망 사고가 발생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그룹 차원의 대대적 쇄신을 약속했지만 실질적 변화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포스코그룹 전반에 대한 중대재해 이행 점검을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구조적 관리 부실 여부에 따라 추가 조사 및 처벌이 병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 <![CDATA[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위기대응력, 현대차 DNA의 일부"]]>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3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3 Thu, 06 Nov 2025 11:06:58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사장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인 ‘2025 리더스 토크’(2025 Leaders Talk)에서 올해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자동차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성과를 통해 위기대응력이야말로 현대차 DNA의 일부임을 증명했습니다.” 6일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2025 리더스 토크’에서 이같이 말하며 부임 첫 해를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다. 임직원 200여명이 현장에 참석했고, 7,500여명 이상이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함께했다. 이번 타운홀 미팅은 무뇨스 CEO가 올해 현대차를 이끈 전략과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을 대비한 중장기 전략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90분간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영호 글로벌사업관리본부 부사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김혜인 HR본부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양재·판교·의왕 등 타 지역 임직원들도 현장을 찾았다. 현장은 한-영, 영-한 동시통역을 통해 내외국인 임직원이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CEO로서의 첫 해를 돌아보며, 복잡한 환경을 관리하면서도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낸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대차의 강점은 제품 품질과 안전성, 파워트레인 경쟁력, 시장별 전략의 유연성에 있으며, 특히 글로벌 인재들의 헌신이 오늘의 성과를 가능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CEO는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리가 구축한 다양한 파트너십, 제조 투자, 제품 혁신이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기반”이라며, 전기차, 수소차,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미래차 기술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약속했다. 타운홀 미팅에서는 부사장급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전략 이슈를 설명하고 임직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이영호 부사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급부상하는 신흥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경쟁 구도에 대한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이 부사장은 “후발 브랜드들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전략적 금융 파트너십, 신흥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환 부사장은 전동화 전략에 대해 “다양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 가치, 안전,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친환경차 전환 속도에 발맞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연구소 중심의 기술 혁신 현황도 소개했다. 조직 문화와 인재 전략에 대한 메시지도 나왔다. 김혜인 부사장은 “AI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는 단순한 전문성 그 이상을 갖춰야 한다”며 폭넓은 지식과 문제해결 능력, 글로벌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T자형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도전적인 업무와 커리어 기회를 통해 직원 개인의 성장이 곧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무뇨스 CEO가 임직원과 직접 소통한 세 번째 타운홀 미팅이다. 그는 지난해 말 CEO로 내정된 직후 강남 사옥에서 첫 타운홀 미팅을 가진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남양연구소에서 경영전략을 공유한 바 있다. 현장을 중시하는 그의 소통 행보는 조직 내 신뢰를 높이고, 위기 상황에서도 유연한 대응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팅을 마무리하며 무뇨스 CEO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뮤뇨스 CEO는 “이 비전은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모빌리티를 만들겠다는 약속이며 이는 우리가 고객을 대하는 방식과 일상 속에서의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재편 등 다양한 변곡점에 직면해 있다. 이 가운데 이번 ‘리더스 토크’는 구성원 간 공감대 형성과 미래 전략 공유를 통해 복잡한 전환기를 기회로 바꾸는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 <![CDATA[얼라인파트너스, 스틱인베스트먼트 압박…"자기주식 전량 소각하라"]]>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2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2 Thu, 06 Nov 2025 10:56:31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얼라인파트너스 [사진=얼라인파트너스 제공] [더 이코노미= 박종성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강도 높은 주주가치 제고 압박에 나섰다. 스틱이 보유한 자기주식 활용 방안에 제동을 걸고 전량 소각을 공개 요구하며 주주서한 발송까지 예고했다. 얼라인은 5일 입장문에서 "그동안 스틱 경영진과 비공개 대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한 의견을 지속 전달해왔다"며 "특히 임직원 보상 목적을 제외한 잔여 자기주식의 전량 소각을 수차례 요구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7.63%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자기주식 소각 요구는 주주가치 희석 방지를 위한 압박이다. 얼라인은 "회사 자금을 활용해 특정 주주의 지배력을 부당하게 강화하는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제3자에게 교환하거나 처분하는 행위는 지배구조를 왜곡하고, 결국 전체 주주의 권익을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우려를 회사 측에 수차례 전달했고, 향후 공개 주주서한에서도 이 입장을 분명히 담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은 스틱의 공시에서 비롯됐다. 스틱은 지난달 공시에서 "보유 자기주식을 활용해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얼라인은 이 방침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방향"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얼라인은 구체적 시한도 제시했다. "스틱 이사회가 자기주식을 임의로 처분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자기주식 소각 및 처분 계획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이달 14일까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사회가 해당 사안을 어떻게 논의하고 결론을 냈는지에 대한 구체적 입장도 함께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 제안을 넘어 사실상 공개 경고에 가깝다는 평가다. 얼라인은 "가까운 시일 내 스틱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담은 자사의 제언을 정리한 공개 주주서한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업계에선 얼라인이 단순 감시를 넘어 적극적 행동주의 전략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입해 경영권 분쟁의 촉매제로 작용하며 대중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여러 상장사 및 비상장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행동주의 펀드'로서 색채를 뚜렷이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얼라인의 이번 움직임은 스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대변하는 행보"라며 "자기주식 활용 계획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지배구조 이슈는 향후 주가에도 직결될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비상장이지만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운용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기업 투명성과 지배구조에 대한 시장의 기대 수준이 높다. 특히 얼라인처럼 전문성과 조직력을 갖춘 기관투자자가 감시자 역할을 자처할 경우, 경영진의 입장 표명은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 <![CDATA[SK, ‘AI 중심 그룹 전략’ 본격 시동…오늘부터 3일간 CEO 세미나 개최]]>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1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1 Thu, 06 Nov 2025 10:50:33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4 SK그룹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S사진=K 제공]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SK그룹이 내년도 경영 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CEO 세미나’를 6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에서 진행한다. 예년보다 앞당긴 사장단 인사로 신임 CEO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재편과 중장기 전략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SK는 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이천 SKMS 연구소에서 8일까지 그룹 CEO 세미나를 연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과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CEO 세미나는 SK의 3대 연례 전략 행사 중 하나로, 6월 경영전략회의와 8월 이천포럼과 함께 그룹 핵심 의사결정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25년 경영 방향성과 핵심 사업 추진 전략이 집중 논의된다. 올해 CEO 세미나는 특히 ‘새 얼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SK그룹은 예년보다 한 달 이른 지난달 말, 주요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정재헌 대표 등 신임 CEO 11명이 이번 세미나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됐다. 기존에는 11월 세미나 후 12월 초 인사를 진행해 퇴임 예정 CEO들이 세미나에 참석하곤 했지만, 그룹 수뇌부가 이러한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이례적으로 인사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언급했듯 올해 세미나의 핵심 의제는 단연 AI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SK AI 서밋’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CEO 세미나에서도 AI가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혀, 그룹 전반의 AI 전략 강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이미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울산 지역에 약 7조원을 투입해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고대역폭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수년간 5만 장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확보하기로 하는 등 AI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세미나를 통해 AI 기반 스마트 인프라 확장, 데이터센터 운영 전략, 클라우드 및 플랫폼 사업 확대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별 AI 활용 방안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전략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AI와 더불어 ‘리밸런싱(사업 구조 최적화)’도 주요 논의 안건이다. SK는 지난해부터 비핵심 자산 매각,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자금 유동성 확보를 추진해왔다. 올해도 SK머티리얼즈 계열 일부 매각 등 자산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AI 서밋에서도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내부가 튼튼해질 때까지 리밸런싱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계열사별 구조조정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기 전략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 회장은 CEO 세미나에서 “AI 시대의 대확장은 2027년 전후에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응한 그룹 차원의 ‘운영 개선(OI)’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역시 비슷한 메시지를 통해 ‘타이밍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한편, SK그룹은 최근 경영 효율화와 책임 경영 강화 기조 속에서 오너 일가의 역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으며, 최창원 부회장은 수펙스협의회 의장으로서 신임 CEO들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CEO 세미나는 AI와 리밸런싱을 축으로 내년도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변화된 경영진 체제에서 시너지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CDATA[YTN 매각 재조사, 언론 소유구조 또 정쟁 도구로]]>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0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30 Thu, 06 Nov 2025 10:23:26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YTN 개국 30주년 기념 미디어 파사드(2025.02) [사진=YTN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정부가 YTN 민영화를 포함한 공공자산 매각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면서 언론사 소유구조 문제가 정치권 공방의 중심에 섰다.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위한 진상 규명이라는 명분과 달리 여야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해석하면서 소유구조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5일 "헐값 매각 논란이 불거진 YTN을 포함해 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 이뤄진 공공기관 자산 매각 전반에 대해 즉각 전수조사와 감사를 실시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공공자산 매각 중단을 지시한 뒤 나온 정부 차원의 첫 후속 조치다. 김 총리는 "국민 재산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채 넘겨졌거나 특혜 제공 같은 불법 요소가 확인되면 검경 합동 수사를 포함해 법적 책임을 묻고, 필요시 계약 취소 등 원상회복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YTN 지분 매각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진그룹이 인수한 YTN 민영화 절차가 다시 법적·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2022년 말부터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방침에 따라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 매각을 추진했고, 유진그룹이 3199억 원에 2023년 10월 최종 낙찰됐다. 2024년 2월 방송통신위원회 승인을 거쳐 소유권이 이전됐다. 하지만 민주당과 YTN 노조는 매각 과정에서 정치적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지속 제기해왔다. 특히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 대한 YTN 비판 보도에 반발해 매각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반복됐다. 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진짜 나도 복수해야지"라고 발언한 녹취를 공개하며 정권 차원의 보복성 민영화라는 프레임을 제시했다. 방통위의 절차적 정당성도 도마에 올랐다. 당시 상임위원 5명 중 3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2인 체제로 매각 안건이 의결돼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공영방송 장악의 실체를 밝힐 기회"라며 정부의 전수조사를 환영했다. 노조는 이미 다섯 차례 파업을 벌이며 매각 무효를 요구해왔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 조치를 정권 교체에 따른 '언론 장악 재시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번 감사는 사실상 전 정권을 겨냥한 보복 조치이며, 친정부적 방송 지형을 구축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매각 가격을 둘러싼 '헐값 논란'에 대해선 "시가보다 4배 높은 가격에 거래된 정당한 입찰"이라고 반박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YTN 주가는 6000원 선이었고 유진그룹은 주당 2만4000원을 제시해 낙찰됐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지분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서도 "한전KDN 지분만으로도 최대주주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통매각은 구조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러한 논쟁이 결국 언론사 소유구조를 정권마다 재구성하는 정치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새로 짜는 방식이 반복되며 언론 독립성과 자율성에 근본적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KBS, MBC, YTN 등 주요 공영방송은 정권 교체 때마다 사장 교체와 구조 개편 대상이 됐다. 정치권의 시각도 엇갈린다. 민주당은 철저한 감사와 법적 책임 추궁을 강조하며 매각 무효 소송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사 시도 자체를 정치적 보복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법적 판단보다는 정치적 해석이 여론을 주도하고, 언론의 공적 기능보다는 소유권을 둘러싼 이념 대립이 부각되는 양상이다. 방송학계는 언론 자산 매각과 지배구조 개편 문제를 정치 논리에서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공영방송 이사는 "YTN 매각의 정당성 여부는 감사나 수사로 충분히 밝혀질 문제"라며 "다만 이 과정을 또 다른 정치 지형 재편 수단으로 삼는다면 언론 신뢰는 더욱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 <![CDATA[[두산에너빌리티, 2025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 낮고 지배구조 취약]]>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9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9 Wed, 05 Nov 2025 11:45:20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두산그룹 [사진=두산그룹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이사회 내 사외이사 비율을 법정 요건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경영진에 대한 실질적 견제력 확보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식적 독립성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취약점이 여전히 남아있어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5일 <더 이코노미>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출한 2025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거래소 모범규준의 핵심지표 15개 중 8개만 준수해 준수율 53.3%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미준수 지표 7개는 대부분 이사회의 실질적 견제력, 내부 감사기구 독립성, 주주 환원 정책 등 구조적 영역에 집중돼 있다. 사외이사 과반인데... 의장은 대표이사 겸임 두산에너빌리티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돼 사외이사 비율이 57%에 달한다.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등 4개 이사회 산하 위원회도 모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외형적으로는 독립성을 강화한 모습이다. 그러나 핵심적인 구조적 문제가 발견됐다. 현재 대표이사인 박지원 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는 것이다. 이사회 의장은 회의 소집과 의제 선정 권한을 가지며 이사회 운영을 총괄한다.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임하는 구조는 이사회의 핵심 기능인 경영 감독보다 경영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사외이사들의 견제 활동이 경영진 통제 아래 놓일 위험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측은 "업무 집행의 효율성을 위해 의장 분리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사외이사 과반수 구성이라는 형식적 독립성 노력을 무력화하는 요소다. 소액주주 권리 보호 측면의 취약점도 드러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정관 제27조를 통해 집중투표제 적용을 배제하고 있다.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가 의결권을 집중시켜 이사회에 참여하고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회사의 지분 구조를 보면 최대주주 등 지분율이 30.67%인 반면 소액주주 지분율은 62.46%에 달한다.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집중투표제를 정관으로 배제한 것은 대주주의 경영권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소액주주의 실질적인 이사회 참여 기회를 구조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감사위 지원조직 인사권 없어 독립성 '구멍' 내부 감사 기능의 독립성 확보에도 중대한 허점이 발견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감사위원회를 4인의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고 회계·재무 전문가(이은항 사외이사)를 포함시켜 전문성을 갖췄다. 감사위원회는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를 개최하고, 경영 관련 중요정보 접근 절차도 규정에 명문화했다. 그러나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지표는 미준수 상태다. 회사는 IR팀과 Compliance팀을 지원 부서로 활용하고 있으나, 감사위원회 규정상 지원조직의 조직장 임명 권한만 있을 뿐 구성원(직원)에 대한 인사권은 없다. 이는 감사기구의 실질적 독립성을 무력화하는 가장 중대한 취약점이다. 지원 조직 인력이 경영진의 인사권 아래 놓인다면 독립적인 감사 및 조사 업무 수행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현황 핵심지표 준수 여부 (O/X) 1.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X 2. 전자투표 실시 O 3.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X 4.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O 5.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X 6.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X 7.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O 8.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X 9. 집중투표제 채택 X 10.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O 11.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性)이 아님 O 12.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X 13.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O 14.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O 15.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마련 여부 O   CEO 승계정책 명문화 안 돼... 투명성 부족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지표도 미준수로 나타났다. 회사는 2004년부터 'People Session'이라는 내부 프로세스를 통해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선정하고 육성해왔지만, 이러한 승계 절차가 명문화된 규정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에 가장 중요한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세스가 내부 관행에만 의존하는 것은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크게 저해한다. 특히 외부 투자자나 소수주주 입장에서는 승계 과정의 객관적 통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회사는 향후 승계 프로세스의 규정화와 더불어 이사회 내 최고경영자 승계위원회 신설 등을 검토하여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주 환원 측면에서도 구조적 한계가 드러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년간 누적된 결손금으로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이 없어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수립하거나 주주에게 통지하지 못했다. 다만 회사는 2023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 기준일을 이사회 결의로 정하고 이를 2주 전에 공고하도록 정관을 개정해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지표는 준수했다. 회사는 원전, 가스터빈 등 주력사업의 실적 반영 시점부터 배당가능이익 발생을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배당과 투자를 면밀히 검토하여 주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내부거래 통제는 강화... 전원 사외이사 위원회 운영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회사는 지배주주 및 경영진의 사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부당한 내부거래 방지를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내부거래(100억 원 이상) 및 기타 내부거래에 대해 사전 심의와 승인을 받도록 하고, 법정 공시 기한보다 강화된 이사회 결의 당일 공시를 이행 중이다. 또한 전사적 위험관리를 위해 '두산 내부통제 시스템(DICAS)'을 운영하며 재무·영업·구매·생산 등 전 업무 부문의 위험 요소를 평가하고 있다. 기후변화, 안전보건, 준법, 윤리 등 비재무 리스크까지 관리 범위에 포함시켰다. "구조적 개혁 없이는 실질적 견제 불가능" 두산에너빌리티가 형식적 독립성을 실질적 견제 역량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 우선 이사회 의장직을 대표이사로부터 분리해 사외이사에게 위임하고,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통해 사외이사 의견을 결집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감사위원회가 내부감사 지원조직의 구성원 임명·해임·평가 권한을 확보하도록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배당 불가 상태가 지속되는 만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Value-up Plan)을 자율 공시하고, 구체적인 재무 목표와 배당 가능 시점의 목표 배당 성향을 명시해 주주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주주 권익 보호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CDATA[코스피 4,000선 붕괴…AI ‘버블’ 경고가 촉발한 급락]]>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8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8 Wed, 05 Nov 2025 11:23:30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주식시장/펙셀스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5일 코스피가 장중 6% 가까이 급락하며 3,800선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주가 급락이 촉발한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속에,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3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0.78포인트(6.08%) 내린 3870.96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 사상 최고치(4,226.75)를 기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355포인트가 증발한 셈이다. 지수는 이날 4,055.47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점점 키우며 장 초반에만 4,000선을 내줬다. 이후에도 낙폭을 키우며 3,80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1시간 반 만에 1조1,69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반도체 중심으로 2조2,232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틀간 외국인 순매도액만 3조3,000억원을 웃도는 셈이다. 이날 지수 하락은 미국 증시에서 시작된 기술주 중심의 조정세가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3.96%), AMD(-3.70%), 팔란티어(-7.94%) 등 주요 AI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팔란티어는 기대 이상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고평가 논란이 재점화되며 8% 가까이 급락했다. 이로 인해 AI 산업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됐고, 투자심리는 급속히 냉각됐다. AI 기술주 하락의 여파는 국내 증시에도 즉각 반영됐다. '10만전자' 고지를 눈앞에 뒀던 삼성전자는 이날 7.05% 급락한 9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8.19% 떨어진 53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을 미국발 투자심리 악화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시장 흐름을 봤을 때 어느 정도 예상된 조정이었지만, 실제로 닥치니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AI 대장주 중심으로 고점에 대한 부담이 누적돼 있었던 만큼 충격이 컸다"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과거 강세장에서도 지수가 고점 대비 10% 내외 조정을 거친 사례는 적지 않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를 넘었고, 매그니피센트9(M9)의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웃도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이 극심했다"며 "홍콩 금융서밋에 참석한 글로벌 금융사 CEO들도 조정을 시장 사이클의 정상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들은 12개월 내 10~20% 수준의 시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하며 과열 경고를 보냈다. 여기에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도 최근 엔비디아, 팔란티어에 대한 풋옵션 매수 사실을 공개하며 시장 우려에 불을 지폈다. 국내 증시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됐던 지난달의 반작용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10월 한 달간 20% 넘게 상승하며 외국인 유입에 따른 '외형 강세장'을 연출했지만, 지난주 한미, 한중 정상회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 이후 추가 호재가 부족한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펀더멘털 훼손이 없다는 점에서 투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이익 전망이 여전히 양호하고, 정부의 증시 정상화 정책 모멘텀도 유지되고 있다"며 "오히려 조정을 기회로 삼아 시장에 천천히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CDATA[건설사 총수일가, 공공택지 ‘벌떼입찰’로 부 대물림…자산 수조 원↑ 과징금 1%도 안돼]]>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6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6 Wed, 05 Nov 2025 11:04:23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챗gpt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국내 중견 건설사 총수일가가 공공택지를 매개로 편법적인 부의 세습과 경영권 승계를 이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4일 ‘기업 총수일가의 편법적인 금수저 대물림 실태 보고서’를 통해 호반건설, 대방건설, 중흥건설, 제일건설, 우미건설 등 5개 건설기업집단이 벌떼입찰, 일감몰아주기, 무상 지원 등 조직적인 방식으로 총수 자녀 지배회사를 성장시켜왔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공공택지 입찰에서 다수의 계열사 또는 유령회사를 동원해 당첨 확률을 높이고, 낙찰받은 부지를 총수 자녀가 지분을 보유한 시행사에 넘기는 구조를 반복했다. 이후 시공·분양 이익을 해당 시행사에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부당지원을 이어갔다. 가장 전형적인 사례는 호반건설이다. 김상열 회장은 2003년 장남 김대헌 씨(당시 15세) 명의로 호반건설주택을, 2010년 차남 김민성 씨 명의로 호반산업을 설립했다. 이후 그룹 내부의 분양대행, 광고, 공공택지 시행 일감 등을 집중 지원해 두 법인을 급성장시켰다. 호반건설은 2013~2015년 공공택지 입찰에서 계열사와 외부 협력사를 동원한 벌떼입찰로 23개 택지를 확보했고, 이를 자녀 법인에 양도했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분양매출 5조8천억 원, 분양이익 1조3천억 원이 발생했다. 호반건설은 이들 법인에 입찰자금 1조5천억 원을 무이자로 대여하고, 2조6천억 원 규모 PF대출에 대해 무상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그 대가로 수취하지 않은 수수료만 최소 150억 원에 달한다. 김대헌 씨가 대표로 있던 호반건설주택은 모회사인 호반건설을 흡수합병하며 김 씨가 지분 54.7%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고, 사실상 경영권 승계가 완료됐다. 대방건설도 유사한 구조다. 총수 구교운 회장은 2002년 설립된 대방산업개발을 통해 딸과 며느리, 사위에게 지배권을 이전했고, 이후 본사인 대방건설이 벌떼입찰로 확보한 공공택지를 자녀회사에 전매했다. 참여연대는 6개 택지에서만도 매출 1조6천억 원, 이익 2천5백억 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익은 대방산업개발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2014년 228위에서 2024년 77위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공정위는 올해 2월 해당 사건에 대해 과징금 205억 원을 부과하고 대방건설을 검찰에 고발했다. 중흥건설은 PF대출 신용보강 방식으로 총수 2세를 지원했다. 자회사인 중흥토건은 단독으로 시행사업을 수행했지만, 대출 실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모회사인 중흥건설이 2015~2025년 3조2천억 원 규모 대출에 대해 무상 보증을 섰다. 이 과정에서 약 181억 원 상당의 수수료가 무상 제공됐고, 중흥토건은 이후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그룹 중심회사로 부상했다. 제일건설은 총수 장남 유재훈 사장의 지배회사인 제이제이건설·제이아이건설에 시공 일감을 넘기며 건설 실적을 쌓게 했다. 이들 회사는 제일건설이 공동시공사로 선정해준 7개 공공택지 사업을 통해 총 매출 2,400억 원, 이익 245억 원을 확보했으며,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수백 계단 상승했다. 우미건설은 자녀 지분 회사인 선우이엔씨를 통한 시행사 방식과 22개 자회사를 동원한 벌떼입찰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과거에는 선우이엔씨를 통해 ‘통행세’ 성격의 수익을 챙겼고, 최근에는 공공택지 추첨 요건(최근 3년간 300세대 이상 시공 실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회사에 시공 일감을 집중 배분했다. 참여연대는 “이들 기업의 총수 일가는 수조 원의 자산을 불리는 동안 실제 부과된 과징금은 200억 원 안팎에 불과하다”며 제도적 허점을 지적했다. 자산 증가액 대비 과징금 비율은 0.4%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규제가 공시대상기업집단에만 국한돼 있다는 점이다. 참여연대는 자산총액 5천억 원 이상 기업에도 기업집단 신고의무를 부과하는 ‘기업집단 신고제도’ 도입과 함께, 부당지원 이익을 상회하는 과징금 부과, 총수일가 형사처벌 강화 등을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계 전반에 퍼져 있는 승계 편법이 제도적·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닌, 제도의 틈을 이용한 일상화된 방식이라는 것이다. 정부와 공정당국은 현재의 공공택지 공급 구조와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공공의 자산이 사익의 통로로 전용되는 일이 반복된다면,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 자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 <![CDATA['휴먼 김승연', 21년째 수능 응원…“직원 가족이 곧 기업의 경쟁력”]]>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5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5 Wed, 05 Nov 2025 10:48:28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종성) 김승연 수험생 선물 [사진=연합뉴스]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임직원 가족에게 합격 기원 선물과 격려 편지를 전달했다. 수능을 앞두고 매년 반복되는 이 행사는 올해로 21년째를 맞았다. 김 회장은 이번에도 직접 작성한 편지를 통해 “수능은 장벽이 아닌 가능성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강조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화그룹은 5일 “김 회장이 4일 서울 플라자호텔 내 베이커리 ‘블랑제리’에서 특별 제작한 과자 선물 세트를 수험생 자녀를 둔 임직원 4300여 명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선물에는 김 회장의 친필 격려 편지가 함께 동봉됐다. 이 편지에서 김 회장은 “오랜 시간 수능을 준비해온 여러분의 노력 하나하나가 이미 값진 성과”라며 “비바람을 견뎌낸 나무가 더욱 튼튼해지듯, 힘든 수험 생활은 여러분을 더욱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의 수능 격려는 2004년부터 시작됐다. 21년 동안 이 선물을 받은 직원과 가족은 총 8만 명에 달한다. 그룹 내부에서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임직원과 가족의 행복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이 반영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는 이번 행사에 대해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 가족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하는 김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능 당사자인 수험생뿐 아니라, 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 임직원의 심리적 안정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의 가족 중심 경영 철학은 이번 행사 외에도 여러 차례 드러났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7년, 자녀 유학 등으로 홀로 국내에 남은 이른바 ‘기러기 아빠’ 직원들에게 휴가와 항공료를 지원했던 조치다. 당시에도 직원 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경영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기업들이 가족 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화의 이 같은 수능 응원 행보는 장기 지속성과 상징성 면에서 차별화된 사례로 평가된다.  조직문화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직원 가족에 대한 지원은 단순 복지를 넘어 인재 유지 및 조직 충성도 제고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한화가 구축한 이 전통이 단기 격려를 넘어 전주기 지원으로 확장될 수 있다면, 기업 차원의 인적 자산 전략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행사를 두고 “앞으로도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소통과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CDATA[신동빈, 사내벤처로 활로 찾는다... 신성장동력 확보 '고육책']]>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4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4 Wed, 05 Nov 2025 10:38:05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송현우) AI관련 스타트업 부스를 방문한 신동빈 회장(2024.07) [사진=롯데그룹 제공]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롯데그룹이 침체된 성장성 돌파구로 사내벤처 육성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5일 그룹 통합 사내벤처 프로그램 '롯데 유니콘 밸리'를 출범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신사업 추진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내부 아이디어를 직접 발굴·육성하는 실험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롯데 유니콘 밸리는 그룹 내 임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창업 플랫폼으로, 유망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내벤처로 육성한 뒤 외부 독립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롯데는 시니어 비즈니스,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친환경 등 4대 분야를 우선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연말까지 사업화 대상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액셀러레이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선정된 팀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이 제공되며, 사업화 이후 그룹사 지분 투자도 검토된다. 또 분사 후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3년 이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기존 대기업 사내벤처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 조건으로 조직 내부에서 자율성과 도전을 유도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내벤처 출범은 지난 7월 신 회장이 그룹 전략회의인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이겨내려면 본원적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힌 뒤 이뤄진 후속 조치다. 신 회장은 당시 내부 혁신과 창의성을 강조하며 대기업 특유의 느린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롯데는 그룹 차원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사내벤처의 실질적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벤처스가 액셀러레이팅을 담당하고, 롯데인재개발원이 교육을 맡는다. 1:1 멘토링, 외부 전문가 연결, 법률·재무 지원은 물론, 식품·유통·화학·IT 등 그룹 내 실증 인프라 활용도 가능하다. 사업계획서 작성법, 피칭 트레이닝 등 실전형 교육도 병행된다. 업계에서는 롯데의 이번 시도를 '고육지책이자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대형 유통·식품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커머스와 디지털 전환에서 후발주자로 밀린 상황에서 내부 창업 실험을 통해 새로운 출구를 모색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롯데는 롯데온 부진, 화학사업 정체, 대형 투자 실패 등으로 연이은 성과 압박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우선 사내벤처 아이디어가 기존 사업과 어떻게 접점을 가질 수 있을지, 단순 창의적 제안을 넘어 수익 가능한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대기업 내 복잡한 보고체계와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빠른 실행을 저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사내벤처 제도를 단기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중장기 전략으로 정착시키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첫째, 선정된 사업의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패도 포용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둘째, 내부 인력과 외부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해 시장 감각을 높여야 한다. 셋째, 아이디어→실험→투자→성장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니콘 밸리를 통해 조직 전반에 창의성과 속도 중심의 스타트업 DNA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육성해 사업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CDATA[SK그룹, ‘AI 중심 기업’ 선언…글로벌 플랫폼 도약한 ‘SK AI 서밋 2025’]]>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3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3 Wed, 05 Nov 2025 10:23:55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서밋) 2025’에서 최태원 회장이 ‘AI Now & Next’를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SK그룹이 개최한 ‘SK AI 서밋 2025’가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 무대로 부상했다. 3~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서밋에는 국내외 78개 기업·기관이 참가하고 온·오프라인 참석자 수가 3만5000명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웠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는 혼자 할 수 없다”며 파트너십 기반의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고, SKT·SK하이닉스 등 계열사들은 AI 인프라와 반도체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주도권 확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올해 행사는 ‘AI Now & Next’를 주제로, 현재 산업에 적용 중인 AI 기술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 최 회장은 “AI 시대의 경쟁은 효율 경쟁”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AI 전용 인프라 구축, 기업 전반의 AI 활용 확산을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또 “AI는 특정 기업만의 과제가 아닌 협력의 결과”라며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밋을 통해 ‘국가대표 AI 인프라 사업자’로서의 비전을 구체화했다. 정재헌 SKT 대표는 “AI 인프라는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GPU 5만 장 확보, 전국 단위 데이터센터 구축, AI-RAN(지능형 무선접속망) 기술 상용화를 통해 AI 인프라 주도권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기술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시장 공략 전략을 공개하며,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된 AI 밸류체인을 강조했다. 총 71개 세션에서 다뤄진 주제는 산업계의 AI 확산 속도를 반영했다. ‘소버린 AI’, ‘에이전틱 AI’, ‘제조 AI’ 등 주제 아래 AI가 실제 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구체적 사례가 공유됐다. LG AI연구원, 엔비디아, 크래프톤,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국내외 기술기업들이 반도체, 의료, 유통, 에너지 등에서 AI 기반 사업 모델을 소개하며 산업 전환의 실체를 제시했다. 스타트업·학계의 참여도 크게 확대됐다. 행사장을 찾은 AI 관련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사업화 기회를 모색했고, 전시장 내 마련된 미팅 공간에서는 즉석 협력 논의가 이어졌다. SK그룹 측은 “행사에 참가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중소기업·스타트업”이라며 “AI 생태계 내 다양한 주체가 협력하는 장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해외 기술 기업 CEO들의 영상 참여도 행사 위상을 높였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SK AI 서밋이 AI 글로벌 협력의 전초기지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 AI 산업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AI 서밋의 성과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필요하다. 먼저, 참가 기업 수나 세션 수 증가가 실제 산업 변화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 기업의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업이 단순 전시적 교류에 머무를 경우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기 어렵다. 또 SKT와 SK하이닉스의 AI 인프라 확장 전략이 전력소비·환경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기술 축제가 아닌 실질적 생태계 조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후속 조치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AI 생태계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글로벌 생태계에 편입될 수 있도록 기술-자본-인재를 연계한 구조적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번 서밋을 통해 글로벌 AI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명확히 했다. 관계자는 “AI 산업은 협력과 생태계 중심 경쟁이 핵심”이라며 “SK AI 서밋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CDATA[백령도에 울려퍼진 '해병대 경제콘서트'··· 귀신잡는 해병, 경제도 잡는다]]>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2 http://www.the-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22 Tue, 04 Nov 2025 17:37:25 +0900 webmaster@the-economy.co.kr (박용채) 경제교육단체협의회  이옥원 위원(왼쪽에서 세번째)과 해병대 6여단 방준택 준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경제교육단체협의회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경제교육단체협의회(회장 박재완)는 4일 인천 백령도 해병대 6여단 강당에서 '해병대 경제콘서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바다의품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200여 명의 해병 장병이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콘서트는 '병장 월급 200만 원 시대, 장병들의 종잣돈 마련'과 '합리적인 소비, 머니가 뭘까?'를 주제로 경제특강이 진행됐다. 이어 장병들이 참여하는 골든벨 형식의 퀴즈게임과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국방부는 올해부터 경제교육을 필수과목인 통제과목으로 채택해 군 장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병들의 경제지식과 합리적인 소비의식을 함양해 건전한 병영문화를 구축하고, 전역 후 사회의 주춧돌이 될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경제교육단체협의회 이옥원 상근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군 복무 중 경제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청년층의 금융이해력 향상과 국가 경제안보 강화에 기여한다"며 "경제를 아는 병사가 곧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후원한 (재)바다의품은 국내 해운회사들이 사회공헌을 위해 만든 재단으로, 해군과 해병대를 대상으로 연 1만 명 이상에게 경제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중에는 목포 2함대 등을 방문해 경제콘서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