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슬롯 회장 깜짝 방한…이재용·구광모 연쇄 회동 'K-전장 동맹' 속도

기자명박용채
  • 입력: 2025.11.13 11:10
  • 수정: 2025.11.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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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칩·SDV 전방위 협력…"부품 공급 넘어 전략적 제휴 단계"

지난해 3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경영진이 메르세데스 온라인 슬롯 공장이 위치한 독일 진델핑겐을 찾아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을 만났다. [사진=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온라인 슬롯 회장 SNS]
지난해 3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경영진이 메르세데스 온라인 슬롯 공장이 위치한 독일 진델핑겐을 찾아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을 만났다. [사진=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온라인 슬롯 회장 SNS]

[더 이코노미 = 박용채 기자] 메르세데스-온라인 슬롯의 최고책임자가 한국을 찾아 재계 거물들과 잇따라 만났다.

13일 방한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온라인 슬롯 그룹 CEO는 하루 동안 LG그룹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단, HS효성 조현상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차례로 만나며 한국 전장(車 전자장비) 생태계와의 협력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들이 나눈 대화의 핵심은 배터리,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SDV(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등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들이었다.

업계는 "온라인 슬롯 CEO가 하루에 한국 주요 그룹 총수 3명을 연속으로 만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한국 전장 산업의 위상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게 전략적 파트너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LG, 20년 동맹 새 단계로…전장 전 분야 총공세

칼레니우스 회장의 첫 방문지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였다. 오후에 진행된 회동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등 전장 관련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LG와 온라인 슬롯의 인연은 2004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으로 시작됐다. 20년을 함께한 두 기업은 이제 단순한 공급 관계를 넘어 전장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의 VS(전장솔루션)사업본부는 최근 3분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그룹의 새로운 효자 사업으로 떠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9월 온라인 슬롯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만 약 15조원에 달한다. LG이노텍은 카메라와 조명 모듈에서 시작해 차량용 AP, 센서 모듈로 영역을 확장하며 온라인 슬롯 공급망 안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LG 측은 "모빌리티 전장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배터리부터 디스플레이, 센서, 전기구동 부품까지 전 분야에서 온라인 슬롯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HS효성, 딜러사 넘어 모빌리티 파트너로

두 번째 일정은 HS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과의 만남이었다. HS효성은 국내 온라인 슬롯 공식 딜러사 'HS효성 더클래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번 회동에서는 딜러망 확대는 물론 모빌리티 신사업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코드가 주력인 HS효성은 최근 미래 사업으로 모빌리티와 전장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차량 관리 서비스, 구독 모델 등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이 협력 의제에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과 저녁 만찬…반도체·하만·SDV가 화두

하루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저녁에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찬이었다. 만찬에는 삼성 주요 사장단 일부와 온라인 슬롯 임원진을 포함해 총 5명이 참석했다.

삼성은 전장 분야에서 가장 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이다. 배터리(삼성SDI), 반도체(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하만)까지 전장의 핵심 요소를 모두 아우른다.

업계가 주목하는 협력 분야는 크게 다섯 가지다.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하만의 오디오·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SDV 협력이다.

특히 삼성은 차량용 칩과 자회사 하만을 활용해 차량 내 소프트웨어와 인포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토모티브 AP, 카메라·레이더 센서, 5G/6G 통신칩은 온라인 슬롯가 추진하는 SDV 플랫폼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기술들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OLED는 온라인 슬롯와 이미 공급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해상도에 곡면까지 구현 가능한 OLED 기술은 온라인 슬롯의 럭셔리 전기차 라인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용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은 올해 3월 베이징에서 만난 적이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글로벌 CEO 간담회에서였다. 이후 8개월 만의 만남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만찬은 삼성과 온라인 슬롯 간 전장 협력을 본격화하는 신호"라며 "SDV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까지 전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도 "전장 공급망 고도화는 그룹 차원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전장, 글로벌 공급망 중심으로

온라인 슬롯가 한국 기업들에게 손을 내민 배경에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가 있다.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소프트웨어가 자동차를 좌우하는 SDV 시대가 열리면서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핵심 부품의 안정적 확보가 생존 과제가 됐다.

한국 기업들은 이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LG, HS효성은 이번 회동을 통해 온라인 슬롯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단순 협력사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SDV와 프리미엄 전장 부품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온라인 슬롯는 한국 기업과 손잡고 고급 전기차의 차별화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한을 자동차 산업 재편기에 한국이 주도권을 쥐는 기회로 본다. SDV 전환, 자율주행 고도화, 전기차 대량생산 체제 안정화 등 산업 전반의 대전환 속에서 'K-전장 동맹'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기술 너머 소프트웨어 역량이 관건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발주 변동성, 공급망 재편 속도 차이, 부품사 간 경쟁 심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드웨어 기술 우위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역량까지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SDV 개발 협력, 차량용 OS,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대응력이 향후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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