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 美 자회사 매출 부풀리기 의혹… 금감원 "고의 분식" 판단에 중징계 가능성

기자명박종성
  • 입력: 2025.07.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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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실적 왜곡 정황, 검찰 고발·과징금·임원 해임까지

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 [사진=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 제공]
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 [사진=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 제공]

[더 이코노미=박종성 기자] 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가 미국 자회사의 매출을 고의로 부풀려 연결재무제표를 허위 공시했다는 의혹으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회계조작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금융감독원이 판단하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는 오는 24일 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에 대한 회계감리 결과를 재심의한다. 지난주 열린 1차 심의에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금감원은 '고의 분식'으로 판단하고 검찰 고발, 전 대표이사 해임 권고, 수십억원대 과징금 부과 등을 포함한 중징계 원안을 감리위에 제출한 상태다.

회계 위반 행위는 통상 '고의', '중과실', '과실'로 구분되며, '고의'로 확정될 경우 형사처벌과 경영진 퇴출 등 가장 강력한 제재가 따른다. 금융당국은 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가 지난 2022~2023년 미국 연료전지 자회사 A사의 매출을 과대계상하고, 이를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해 실적을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특히 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가 미래 에너지 사업 확장 및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실적을 왜곡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는 2022년 약 1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진행하며 "2026년까지 IPO를 완료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회계부정이 사실로 확정될 경우, IPO 일정은 물론 대외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는 "미국 자회사의 신규 사업 회계처리는 당시 회계법인 검토를 거친 것"이라며 "IPO와는 무관한 회계처리였다는 점을 성실히 소명 중"이라고 밝혔다.

프라그 마틱 슬롯그룹 입장에서도 이번 사안은 상당한 부담 요인이다. 2003년 프라그 마틱 슬롯글로벌 분식회계 사태로 최태원 회장이 법정 구속되는 아픔을 겪은 전례가 있어, 회계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규제 기조도 프라그 마틱 슬롯측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금융위는 이달 초 불공정거래 및 분식회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선언했다.

이윤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고의 분식 회계에 대해서는 '패가망신'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며 강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에는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메리츠화재 전 대표 등도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다만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무죄 확정 판결을 감안해 금융당국이 다소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해 말 증선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심의하며, 금감원이 제시한 '고의' 판단 대신 '중과실'로 낮춰 결정한 전례가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은 고의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감리위와 증선위가 최근 법원 판례 등을 고려해 제재 수위를 조정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감리위의 권고가 확정되면 증선위는 조만간 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 제재 여부 및 수위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한 기업 내부 회계 이슈를 넘어, 대기업 지배구조와 상장 신뢰성 검증, 금융당국 제재 수위 조정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공개를 앞둔 프라그 마틱 슬롯에코플랜트는 향후 회계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시스템 보완, 대외 신뢰 회복 전략 수립 등 다방면의 대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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