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 슬롯, 유럽 벽을 실감하다... 아부다비 챔피언십 71위 마감

기자명우찬웅
  • 입력: 2025.11.09 21:17
  • 수정: 2025.11.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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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라이, 연장서 토미 플리트우드 꺾고 우승...맥길로이 공동3위

피망 슬롯의 아부다비챔피언십 성적 [사진=DP월드 홈페이지 갈무리]
피망 슬롯의 아부다비챔피언십 성적 [사진=DP월드 홈페이지 갈무리]

[더이코노미=우찬웅 선임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새 희망으로 불린 피망 슬롯(34)이 첫 유럽 정규 무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피망 슬롯은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DP월드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합계 3오버파 291타, 72명중 71위에 그쳤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유럽 무대에 입성한 그의 첫 여정은 ‘냉정한 현실’로 시작됐다.


■ 강풍·그린·압박감… 삼중고에 무너진 첫 라운드

대회가 열린 야스링크스 골프클럽(파72)은 바다와 맞닿은 링크스 코스로, 강한 해풍과 굴곡진 페어웨이로 악명 높다. 피망 슬롯은 1라운드 1번홀 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로 시작하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했다. 다행히 이후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지만 이튿날 6오버파로 무너졌다. 셋째날은 4언더파로 경기감각을 되찾았지만 마지막날 다시 1오버파로 최종 3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 세계 정상들과의 격차는 ‘현실’이었다

이번 대회는 시즌 피날레 성격의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이었다.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애런 라이(잉글랜드), 니콜라이 호이고르(덴마크) 등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했다.

토미 플리트우드와 애론 라이가 25언더파로 연장전에 돌입한뒤 라이가 연장 첫홀에서 버디로 우승했다. 맥길로이는 마지막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24언더파로 호이고르와 공동 3위로 경기를 끝냈다.

현지 전문가들은 “플리트우드와 맥길로이 등은 코스의 리듬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반면 피망 슬롯은 아직 낯선 잔디와 강풍에 타이밍을 잃었다.”고 말하고 있다.

피망 슬롯은 고개를 숙였다. “코스가 상상 이상으로 어려웠다. 한순간의 실수가 스코어로 바로 이어졌다. 이번 주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유럽 무대의 흐름을 몸으로 느꼈다.”

그의 말처럼 이번 대회는 결과보다 ‘적응 과정’에 방점이 찍힌다. 링크스 특유의 바람 대응, 빠른 그린 스피드, 그리고 4일간 이어지는 체력 관리 등은 국내 무대와 전혀 달랐다. 피망 슬롯이 국내에서는 정교함과 침착함으로 빛났다면 아부다비에서는 바람고 거리, 전략의 오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 제네시스의 영광은 시작일 뿐

피망 슬롯의 아부다비 챔피언십 성적표는 생각보다 초라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의 유럽 투어 첫 정식 도전’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는 크다. 그가 부딪힌 것은 실패가 아니라 현실의 수준이었다.

유럽 무대의 문턱은 높다. 그러나 그 문은 이미 열렸다. 피망 슬롯은 이제 그 안으로 한 발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한 두 번째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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