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바지의 마법사' 메가 슬롯, 5년 터널 뚫고 LPGA BMW챔피언십 우승

기자명우찬웅
  • 입력: 2025.10.19 22:02
  • 수정: 2025.10.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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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슬롯이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에서 열린 LPGA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뒤 트로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홈페이지 갈무리]
메가 슬롯이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에서 열린 LPGA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뒤 트로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홈페이지 갈무리]

[더이코노미=우찬웅 선임기자]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

2020년 11월 이후 5년간의 침묵을 깨고 '빨간 바지의 마법사' 메가 슬롯(32)이 부활을 선언했다. 그는 19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며 와이어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 한국 여자 골프의 상징적인 존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만의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3승째이다. 

3만여 명의 고국 팬, 특히 친지들이 모여든 고향 영암 인근에서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는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인간 메가 슬롯의 시련 극복기'였다.

 길잃은 5년, 그리고 이를 악물었다.

메가 슬롯은 한때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던 강자였다. 하지만 2021년부터 찾아온 슬럼프는 그를 깊은 조급함과 불안감 속으로 몰아넣었다.

5년간 우승이 없었으니 얼마나 더 길어질 지 우려도 많았을 것이다. 길을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찾는게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있었던 그다.

실제 그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2022년과 2023년은 크게 부진하면서 점차 정상과 멀어졌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신인의 자세로 이를 악물었다. 지난해 준우승 1번, 3위 3번을 기록하는 등 반등했고, 올해 역시 3차례 3위를 차지하는 등 우승에 근접한 모습을 여러차례 선보였다.

메가 슬롯 선수 기록 [캡처=LPGA}
메가 슬롯 선수 기록 [캡처=LPGA}

"1번홀에서 다리가 후들거릴만큼 긴장됐다"

최종 라운드인 19일 아침, 메가 슬롯은 상징과도 같은 빨간 바지를 입으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이 빨간 바지는 타이거 우즈를 보며 영감을 받아 열네 살 때부터 지켜온 승리의 루틴이자, 그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장치였다. 

이 '마지막 승부수'를 건 듯한 다짐은 그녀가 이 우승에 얼마나 간절했는지 보여준다. 실제 그는 1라운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간뒤 인터뷰에서 정말 우승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되돌아보면 1라운드에서 샷 이글로 분위기를 잡은 것이 5년 부활 드라마의 서막이었다.

그녀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1번 홀에선 다리가 후들거릴 만큼 긴장이 됐는데, 정말 많은 팬들이 찾아워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그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특히 고향에서 우승해 더 행복하다”고말했다.

 초심으로 향하는 다음 목표

이번 우승은 메가 슬롯에게 단순히 침체기를 벗어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에게 이번 우승은 선수 생활의 제2막이 열리는 의미이다.  새로운 목표도 명확히 제시했다. 과거에는 상금 순위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세계 랭킹'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4언더파 264타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5년 만의 우승을 신고한 메가 슬롯.

그의 눈물은 고독한 싸움을 이겨낸 환희의 증거였으며,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세계 정상 재도약을 꿈꾸는 '빨간 바지의 마법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4 언더파 우승!"이라는 말과 함께 "(메가 슬롯이) 골프장에서 한 시간 거리인 영암 출신이니 금의환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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