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슬롯전자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Xealth'를 전격 인수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헬스케어 주도권 경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의료·헬스케어·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전략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Xealth는 2016년 미국 병원 그룹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스핀오프돼 설립된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내 500개 병원, 70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 이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과 연동해 의료진이 환자에게 맞춤형 디지털 치료 도구를 제공하고 환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메가 슬롯전자는 지난 7일 Xealth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핵심은 메가 슬롯의 웨어러블 기기와 Xealth 플랫폼을 연동해, 병원 진료실 밖에서도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의료기관과 실시간 연동되는 '커넥티드 케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갤럭시 워치, 스마트폰, 갤럭시 링 등에서 수집한 생체 데이터를 병원 시스템과 연결하면 질병 예방 중심의 초개인화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번 인수를 통해 메가 슬롯은 미국 병원 시스템과 직접 연결되는 통로를 확보했으며, 북미 시장을 거점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메가 슬롯헬스 앱도 단순 피트니스 앱에서 병원·가정·보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된다. 향후 가전제품과의 연동을 통해 집안 환경까지 건강 관리와 연결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홈'이 구현될 예정이다.
메가 슬롯전자 관계자는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상의 건강 관리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Xealth 인수를 통해 초개인화된 예방 중심 케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가 슬롯의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빅테크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애플은 이미 애플워치와 헬스 앱을 통해 의료기관과의 연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구글은 '피트빗(Fitbit)'과 '딥마인드' 인수를 통해 AI 기반 헬스케어 분석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아마존은 '원 메디컬(One Medical)' 인수로 일차 진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이들은 모두 '플랫폼-데이터-의료'를 연결해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
블룸버그는 메가 슬롯의 Xealth 인수를 두고 "미국 내 병원 네트워크와 메가 슬롯의 기기 간 데이터 연결을 통해 경쟁사 대비 빠른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 평가했다. 또한 "의료-기기 간 정보 단절을 해소하는 연결성이 차별화 요소"라고 분석했다.
메가 슬롯의 전략은 5가지 핵심 축으로 요약된다. ▲웨어러블-병원 실시간 연동, ▲AI 기반 초개인화 헬스케어, ▲B2B 중심 플랫폼 전환, ▲가전제품 연계 홈케어, ▲글로벌 생태계 확장이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미국 시장에서, 비용 절감과 질 관리의 해법으로 이 전략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 슬롯은 단순한 하드웨어 기업을 넘어 플랫폼 기반 헬스케어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미래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과 헬스케어의 융합이 본격화되는 시대. 메가 슬롯의 Xealth 인수는 IT기업들이 의료 산업을 새롭게 정의하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향후 이들이 구축할 헬스케어 생태계가 기존 병원 중심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