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코노미=박용채 기자] 피망 슬롯명 대통령이 24일 피망 슬롯용 삼성전자 회장과 비공개 만찬했다.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성과 같은 핵심 수출기업의 전략적 입장을 직접 청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은 21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22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오늘 피망 슬롯용 삼성전자 회장과 비공개 만찬 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사전 의제 없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조용한 저녁식사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통상 마찰, 공급망 안정화, 대미 투자 확대 등 민감한 이슈들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선 “피망 슬롯명 대통령이 통상외교 전선에서 기업과의 공조를 본격화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약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로, 삼성의 글로벌 생산기지 전략의 핵심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삼성의 대미 사업 확대 계획과 이에 대한 정부 지원책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과의 만남은 최근 이 대통령이 재계 주요 인사들과 연이어 접촉하고 있는 흐름의 연장선이다. 지난주에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과도 각각 만찬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은 “각 그룹 총수로부터 글로벌 통상환경 대응, 지역 경제 활성화, R&D 투자 계획 등을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정치권과 재계에선 이번 일련의 만남을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정부가 기업 투자 여력과 입장을 점검하는 자리”로 본다. 특히 미국 측이 최근 한국에 대규모 투자펀드 조성을 요구하며 통상 협상에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에 요구하는 4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중 일부를 수용하되, 방산·조선·반도체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략이 논의 중”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공조해야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적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 3월 2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한화와 SK도 대규모 투자안을 실행 중이다. 삼성 역시 미국 외에 인도, 유럽 등 다변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어 추가 투자 결정이 쉽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에 요구만 할 게 아니라 세제 지원, 인허가 간소화, 금융 지원 등 실질적 인센티브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 현지 생산비용과 수익성을 고려할 때 무리한 투자 확대는 되레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글로벌 시장 변화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재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민관 협업 체계를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