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소영의 아트센터 나비, 슬롯 게임관 운영은 뒷전-혈세로 '돈 잔치' 펑펑

기자명박종성
  • 입력: 2025.08.22 11:41
  • 수정: 2025.08.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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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거액 횡령에도 금융투자 등 '돈놀이' 몰두...공익법인 자격 박탈 요구 잇따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아트센터나비 소유의 나비미래연구소 인근에 슬롯 게임관들이 모여 있다. 나비미래연구소는 오른쪽 길 안쪽에 위치해 있다. [사진= 더 이코노미]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아트센터나비 소유의 나비미래연구소 인근에 슬롯 게임관들이 모여 있다. 나비미래연구소는 오른쪽 길 안쪽에 위치해 있다. [사진= 더 이코노미]

[더 이코노미=박종성 기자] 최태원SK회장과 이혼소송을 벌이고 있는 노소영 관장이 운영하는 공익법인 아트센터나비슬롯 게임관이 직원 횡령사건으로 재무구조가 부실해진 가운데서도 7명의 이사진이 재단에 '빨대'를 꽂고 재정을 축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슬롯 게임관은 본업인 전시나 교육보다는 금융상품 투자에 몰두하는 등 제대로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공익법인으로서의 정체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공익법인 취소 요구도 나오고 있다. 

22일 <더이코노미>가 아트센터나비슬롯 게임관이 제출한 공익법인결산 서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관리비 86%, 사업비는 겨우 14%... 본말전도된 지출구조

공익법인 결산 서류에 따르면 2024년 나비슬롯 게임관의 총 사업비용 18.05억 원 중 실제 슬롯 게임관 프로그램과 전시를 위한 사업수행비용은 2.54억 원에 불과해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반면 직원 인건비와 사무실 유지비 등 일반관리비는 15.51억 원으로 86%에 달했다.

특히 인건비만 9.37억 원으로 총비용의 52%를 차지하는 등 조직 운영에 들어가는 돈이 정작 슬롯 게임관이 해야 할 일에 쓰이는 돈보다 6배나 많은 기형적 구조를 보였다. 이는 2023년보다도 악화된 수치이다. 2023년에는 사업수행비용이 3.41억 원이었으나 2024년에는 오히려 0.87억 원 줄어든 반면, 관리비는 14.79억 원에서 15.51억 원으로 0.72억 원 늘어났다.

한 슬롯 게임계 관계자는 "공익법인이 이런 식으로 운영되면 세금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슬롯 게임관이라는 이름만 달고 실제로는 직원들 월급 주는 게 주된 사업이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15억 적자에도 끄떡없는 이유... "금융투자가 본업"

나비슬롯 게임관은 2024년 본업에서만 15.55억 원의 적자를 냈다. 2.50억 원의 사업수익으로 18.05억 원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그런데도 슬롯 게임관이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슬롯 게임관은 2024년 금융상품 평가이익만 9.87억 원을 올렸고, 예금이자와 배당수익도 전년 대비 0.40억 원 늘어나는 등 총 14.52억 원의 사업외수익을 기록했다. 결국 슬롯 게임관 운영으로는 거액의 손실을 보면서도 금융투자 수익으로 이를 메우는 '돈놀이'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실제로 슬롯 게임관의 유동자산은 103.3억 원에 달해 전체 자산의 81%를 차지하고 있어, 대부분의 자산이 현금성 자산이나 금융상품에 묶여 있음을 보여준다. 유동비율도 29,600%를 넘나드는 등 사실상 '금고'를 운영하는 수준이다.

직원 횡령에도 느슨한 관리... 3억 회수 불투명

더욱 충격적인 것은 직원의 횡령 사건이다. 2024년 재무제표에는 '미수금 3억 원'이라는 항목이 등장하는데, 이는 슬롯 게임관 직원이 횡령한 금액을 되찾기 위한 청구액이다.

 

횡령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비는 오히려 늘어났고, 내부 통제에 대한 별다른 개선책도 보이지 않고 있다. 해당 미수금이 회수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재무 건전성에 추가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나비의 한 직원은 지난 4년간 2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있다.

정부 지원금 의존도 심화... 자생력 전무

나비슬롯 게임관의 2024년 사업수익 2.50억 원 중 정부보조금이 2.45억 원으로 98%를 차지했다. 자체 수입인 용역수입은 고작 0.5억원에 불과해 전년 2.22억 원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기부금 수입은 2년 연속 0원을 기록하는 등 민간 후원 유치 능력도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슬롯 게임관이 정부 지원 없이는 하루도 버틸 수 없는 구조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정작 그 지원금은 슬롯 게임관 본연의 사업보다는 조직 유지비로 대부분 사용되고 있어 공적 자금 사용의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앞서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이하 환수위)는 아트센터 나비의 정부보조금 부정 수령 의혹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을 검찰과 감사원에 고발했다.

환수위는 문체부가 아트센터 나비의 보조금 부정 수령 정황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예산을 계속 집행한 점을 문제 삼으며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공익법인 자격 박탈해야" 비판 목소리 커져

슬롯 게임계에서는 나비슬롯 게임관의 이런 운영 행태를 두고 "공익법인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126억 원이나 되는 자산을 가지고도 제대로 된 슬롯 게임관 사업은 하지 않고, 직원 월급 주고 금융투자나 하는 곳을 왜 공익법인으로 인정해줘야 하느냐"며 "세금 혜택받을 자격이 전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사진들이 제대로 견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관리비만 늘리고 횡령 사건까지 터진 상황에서 경영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트센터 나비 슬롯 게임관의 이사진은 노 관장 외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박남희 아트디렉터 등 노 관장의 지인들로 구성돼 있다.

구조조정 불가피... 근본적 개혁 필요

나비슬롯 게임관은 2023년 16.62억 원, 2024년 5.96억 원의 연속 적자로 순자산이 125.13억 원에서 119.17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아무리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도 언젠가는 고갈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인건비를 대폭 줄이고 불필요한 관리조직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며 "무엇보다 슬롯 게임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고 금융투자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공익법인 전문가는 "이런 식의 운영이 계속되면 결국 국민 세금으로 직원들 고액 연봉만 보장해주는 꼴이 된다"며 "정부도 공익법인 지정을 재검토하고 세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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