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2025 슬롯 사이트 보고서] 감사체계는 '모범', 이사회 독립성은 과제

[더 이코노미=송현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견고한 감사 체계를 바탕으로 주주 권익 보호와 무료 슬롯회 운영의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주환원 정보 제공의 투명성과 무료 슬롯회 의장 독립성, CEO 승계정책 수립 등에서는 여전히 개선 과제가 남아있다.

22일 <더 이코노미>는 한국한공우주산업의 2025년 슬롯 사이트보고서를 분석했다. KAI는 슬롯 사이트 핵심지표 15개 중 12개를 충족하여 80%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주요 성과로는 △전자투표제 시행 △주총 집중일 회피 △사외이사 과반 구성 △이사회 성별 다양성 확보 △독립적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주총 4주 전 소집공고 △배당 예측가능성 제고 △배당정책 연 1회 공지 △CEO 승계정책 마련 △무료 슬롯회 의장의 사외무료 슬롯 선임 △집중투표제 도입 등은 미이행 상태다.

특히 주주 관련 지표의 미충족은 소액주주가 전체 지분의 63% 이상을 보유하는 KAI의 지배구조 특성상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드러났다. 

주총 운영 개선 시작… 외국인 주주 소통 강화 필요

주주총회 운영은 올해부터 점진적 개선이 시작됐다. KAI는 2025년 정기주총부터 28일 전 공고를 실시하며 '4주 전 통지' 원칙을 준수하기 시작했다. 다만 보고서 작성 기준 기간에는 미준수로 집계되어 향후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전자투표 도입과 주총 집중일 회피는 이미 정착된 관행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당 정책 부문에서는 일부 혼선이 발견됐다. 보고서 본문에서는 2024년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 기준일 이전 결정' 제도를 도입했다고 명시했으나, 핵심지표 표에서는 여전히 미준수로 표기되어 정보의 일관성 문제가 제기된다.

배당정보의 예측가능성과 정기적 안내는 해외 투자자의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표기의 정합성을 높이고 영문 공시를 병행해야 한다.

외국인 주주와의 소통 측면에서는 영문 소집통지 미실시가 주요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지분율이 26.41%인 반면, 소액주주 비중이 63.72%에 달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접근성 향상이 시급하다.

무료 슬롯회 구성 다양화 성과… 의장 독립성 확보는 숙제

무료 슬롯회는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5명이 사외무료 슬롯로 과반을 차지한다. 여성 사외무료 슬롯도 포함되어 성별 다양성 요건을 만족하고 있다. 무료 슬롯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는 모두 사외무료 슬롯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감사위원회와 ESG위원회는 전원 사외무료 슬롯로 구성되어 독립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하지만 무료 슬롯회 의장직은 여전히 대표무료 슬롯가 겸임하고 있어 경영진에 대한 견제 기능이 약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CEO 승계정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집중투표제도 채택하지 않아 장기적 경영 안정성과 소수주주 권익 보호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감사위원회, 전원 사외무료 슬롯 체제로 '모범 사례' 구축

감사위원회는 KAI 지배구조의 가장 모범적인 영역이다. 전원 사외무료 슬롯로 구성되었으며 회계·재무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다. 독립적 내부감사부서가 설치되어 있고, 감사위원회는 분기별로 경영진 배석 없이 외부감사인과의 독립회의를 진행한다. 회사 내 모든 정보에 대한 접근권이 규정으로 보장되어 내부통제 체계가 최고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KAI가 감사 분야에서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무료 슬롯회 의장 독립성 확보와 CEO 승계정책 수립, 배당정책의 일관된 정보 제공이 핵심 개선 과제가 될 것이다.  

이에 덧붙여 무료 슬롯회 의장을 사외무료 슬롯로 선임하고, CEO 유고 시 비상승계 체계를 명확히 구축하면 경영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며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특성상 배당정책 투명성과 외국인 주주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시급하다고 제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