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코노미=송현우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의 '괴물 실적'이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클라우드·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하루 만에 36% 넘게 치솟았고,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은 순자산이 1,000억 달러 이상 증가하며 잠시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이 10일(현지시간) 전년 동기대비 359% 폭증한 4천550억달러의 수주 잔고(잔여 이행 의무)를 발표했다. 월가가 예상했던 두 배 수준의 성장률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었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의 미래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은 2030 회계연도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1,4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약 103억 달러)의 14배에 달하는 규모다.
2분기 실제 매출과 이익은 일부 애널리스트 전망을 소폭 밑돌았지만, 폭발적인 수주 성장세와 장기 전망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32년 만에 최대 일일 상승폭 기록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36.28% 급등하며 1992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한때 43%를 넘나드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전날 6,800억 달러에서 9,222억 달러로 단숨에 껑충 뛰었다.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 증가폭도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하루 새 1,000억 달러 이상 늘어났고 잠시 엘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다만 장 마감 후 조정을 거치며 1위 자리는 다시 내주었다.
AI 대기업들과 잇단 계약 체결이 성장 동력
투자은행들은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의 강세를 AI 인프라 시장의 급속한 확대와 직결해서 해석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이 초대형 AI 기업들과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부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오픈AI, 메타, 엔비디아, AMD 등 AI 업계 핵심 기업들이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의 주요 고객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멀티클라우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베이스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도 가속화되고 있다.
기술주 전반 상승세,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도 한몫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도 기술주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장 예상치(0.3% 상승)와 정반대 결과가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힘입어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3.8%, 브로드컴은 9.7% 급등했으며, TSMC와 AMD도 3% 안팎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8% 올랐다. 반면 아이폰 17 공개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3.2%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장 이면의 리스크 요인들
단기 호재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몇 가지 우려 사항을 지적한다.
우선 설비 투자 부담이다.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막대한 전력 소모와 운영비용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 심화도 변수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기존 클라우드 강자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격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공정성, 탄소 배출 등 ESG 이슈가 기업 운영에 제약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AI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이 관건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의 주가 폭등은 단순한 실적 호재를 넘어 AI와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엘리슨 회장의 세계 최고 부자 등극은 그 상징적 결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핵심은 앞으로다. 막대한 수주잔고가 실제 수익으로 얼마나 전환될지, 대규모 투자 비용을 감당하면서도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프라그 마틱 슬롯 무료 랠리가 기술주 전반에 모멘텀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지만, 지속 여부는 향후 분기별 실적과 실행 능력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