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2025 슬롯 사이트 보고서] 핵심지표 준수 '우수' …이사회 독립성 강화는 과제

[더 이코노미= 박종성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슬롯 사이트 핵심 지표 15개 중 12개(80%)를 준수하며 양호한 제도적 기반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사회 독립성과 소수주주 권익 보호와 관련된 구조적 취약점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남아있다.

22일 <더 이코노미>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슬롯 사이트보고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4주 전 실시하고, 전자투표제를 운영하며, 주총 집중일을 회피하는 등 주주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를 성실히 이행했다.

특히 제40기 정기주총(2025년 3월 20일)은 30일 전 공고를 통해 직전 기수의 미흡점을 개선했다.

현금배당 예측가능성 측면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2024년 3월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기준일을 설정하는 '선 배당액 확정'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2022년 이후 연속된 당기순손실로 2021~2023년 중장기 배당정책이 종료된 후 새로운 배당정책을 수립하지 못해 해당 지표는 미준수했다.

온라인 슬롯회 독립성 미흡이 최대 약점

가장 큰 문제는 온라인 슬롯회 독립성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표온라인 슬롯(정철동)가 온라인 슬롯회 의장을 겸임하고 있어 경영진 권한 집중 우려가 제기된다.

LG디스플레이는 "경영 환경 변동성을 고려한 사업 전문성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국제 지배구조 평가 기준에서는 온라인 슬롯회의 독립적 감독 기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간주된다.

집중투표제 미채택도 지속적인 지적 대상이다. 정관 제20조에 명시적으로 배제된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온라인 슬롯 선임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핵심 권익 보호 장치다.

LG디스플레이는 소액주주 지분율이 52.08%에 달하는 대규모 법인임에도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았다. 소수주주의 온라인 슬롯회 진입 기회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렸다.

온라인 슬롯회 내 경영위원회가 사외온라인 슬롯 과반수로 구성되지 않은 점도 미흡한 부분이다. 사채 발행, 해외 자회사 설치 등 재무 및 장기 전략 사안을 다루는 경영위원회가 사내온라인 슬롯 2인으로만 구성돼 독립적 사전 심의 기능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현황

감사 기능은 모범 수준

반면 감사 기능의 독립성과 전문성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원 사외온라인 슬롯(4인)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는 문두철 위원장(연세대 회계 교수)을 필두로 회계·재무 전문성을 확보했다.

독립적인 감사자원팀(전문가 4인)을 운영하며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를 진행하는 등 실질적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

내부거래 통제도 강화됐다. 법정 의무 외에 온라인 슬롯회 산하 내부거래위원회를 자율적으로 설치해 일정 규모 이상 거래를 심의하고 있다. 건당 3,000억 원 초과 시설투자나 1,000억 원 초과 재산 처분 등을 온라인 슬롯회 승인 사항으로 규정해 재무 통제를 강화했다.

온라인 슬롯회 운영 충실도도 높다. 2024년 사업연도 중 전체 온라인 슬롯의 온라인 슬롯회 출석률과 안건 찬성률이 모두 100%를 기록했다. CEO 승계정책을 명문화하고, 위험관리 및 내부통제정책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등 경영 안정성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실질적 독립성 확보가 관건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매출 26조 6,153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율 공시, 성과보수 환수 규정 도입 등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요약하면 LG디스플레이가 감사 독립성과 재무 통제 측면에서는 모범적 수준의 제도를 갖췄다. 그러나 온라인 슬롯회 의장 분리와 집중투표제 도입 등 구조적 개선 없이는 진정한 의미의 독립적 지배구조를 확보하기 어렵다.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슬롯회 의장과 CEO 역할 분리, 집중투표제 재검토, 경영 개선 후 조건부 배당정책 수립 등을 통해 '제도적 투명성'을 '실질적 독립성'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