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가 자회사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을 흡수하는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복잡했던 중복상장 구조를 정리해 기업가치 재평가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프라그 마틱 슬롯그룹의 지주사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가 계열사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 교환에 나선다. 철강업계 특유의 중복상장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이번 조치는,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와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은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 교환 계약 체결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는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 지분 69.9%를 보유 중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잔여 지분(자사주 제외 약 27.5%)을 확보하게 된다.
교환 비율은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 주식 1주당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 주식 0.1348985주이며,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는 이를 위해 신주 31만8048주를 발행해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 주주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교환 완료 시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은 상장 폐지되며,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의 완전 자회사로 재편된다.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은 오는 12월 18일 주주총회를 열어 본건을 승인할 예정이며, 반대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교환 절차는 2026년 1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고,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 신주는 2026년 2월 중 상장된다.
이번 결정을 통해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는 그룹 내 지배구조를 단일화해 의사결정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중복상장으로 인한 기업가치 분산 문제를 해소하고, 유통주식수를 늘려 거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 관계자는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함으로써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은 선재, 봉강, 랙바 등을 주요 품목으로 하는 전문 철강 제조사다. 최근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전략적 자원 배분과 설비 투자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지배구조가 단일화되면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는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에 대한 경영 개입이 더욱 수월해지고 연구개발(R&D) 투자 및 생산능력 확대 등의 주요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상장회사로서 부담했던 공시, 감사, 규제 등의 중복 관리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발굴 ▲배당 성향 유지 및 차등배당 정책 지속 ▲최대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 측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외부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 주주 중심 경영과 기업 체질 개선의 일환”이라며 “주식교환을 통한 상장폐지는 단기적 변화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룹 전체의 안정성과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프라그 마틱 슬롯의 결정이 중견 그룹 지주사들의 잇단 지배구조 정비 움직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중복상장 해소는 철강업계뿐 아니라 재계 전반에서 ‘기업 저평가’ 해소 전략으로 부상 중이다.
전문가들은 “프라그 마틱 슬롯홀딩스는 안정적 지배력을 바탕으로 프라그 마틱 슬롯특수강의 사업 구조 재편과 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병행될 경우 시장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기업가치의 실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향후 1~2년간의 사업 실적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변동성,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외부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