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 커뮤니티 신동빈, 사내벤처로 활로 찾는다... 신성장동력 확보 '고육책'

기자명송현우
  • 입력: 2025.11.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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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밸리' 출범…AI·로보틱스·친환경 등 신사업 발굴에 최대 1억원 지원

AI관련 스타트업 부스를 방문한 신동빈 회장(2024.07) [사진=슬롯 커뮤니티그룹 제공]
AI관련 스타트업 부스를 방문한 신동빈 회장(2024.07) [사진=슬롯 커뮤니티그룹 제공]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슬롯 커뮤니티그룹이 침체된 성장성 돌파구로 사내벤처 육성에 나섰다.

슬롯 커뮤니티그룹은 5일 그룹 통합 사내벤처 프로그램 '슬롯 커뮤니티 유니콘 밸리'를 출범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신사업 추진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내부 아이디어를 직접 발굴·육성하는 실험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슬롯 커뮤니티 유니콘 밸리는 그룹 내 임직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창업 플랫폼으로, 유망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내벤처로 육성한 뒤 외부 독립까지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슬롯 커뮤니티는 시니어 비즈니스,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친환경 등 4대 분야를 우선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연말까지 사업화 대상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액셀러레이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선정된 팀에는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지원금이 제공되며, 사업화 이후 그룹사 지분 투자도 검토된다. 또 분사 후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3년 이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기존 대기업 사내벤처에서 보기 드문 파격적 조건으로 조직 내부에서 자율성과 도전을 유도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내벤처 출범은 지난 7월 신 회장이 그룹 전략회의인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이겨내려면 본원적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힌 뒤 이뤄진 후속 조치다.

신 회장은 당시 내부 혁신과 창의성을 강조하며 대기업 특유의 느린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슬롯 커뮤니티는 그룹 차원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사내벤처의 실질적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슬롯 커뮤니티벤처스가 액셀러레이팅을 담당하고, 슬롯 커뮤니티인재개발원이 교육을 맡는다. 1:1 멘토링, 외부 전문가 연결, 법률·재무 지원은 물론, 식품·유통·화학·IT 등 그룹 내 실증 인프라 활용도 가능하다. 사업계획서 작성법, 피칭 트레이닝 등 실전형 교육도 병행된다.

업계에서는 슬롯 커뮤니티의 이번 시도를 '고육지책이자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대형 유통·식품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커머스와 디지털 전환에서 후발주자로 밀린 상황에서 내부 창업 실험을 통해 새로운 출구를 모색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슬롯 커뮤니티는 슬롯 커뮤니티온 부진, 화학사업 정체, 대형 투자 실패 등으로 연이은 성과 압박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우선 사내벤처 아이디어가 기존 사업과 어떻게 접점을 가질 수 있을지, 단순 창의적 제안을 넘어 수익 가능한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대기업 내 복잡한 보고체계와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빠른 실행을 저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사내벤처 제도를 단기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중장기 전략으로 정착시키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첫째, 선정된 사업의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패도 포용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둘째, 내부 인력과 외부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해 시장 감각을 높여야 한다. 셋째, 아이디어→실험→투자→성장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슬롯 커뮤니티그룹 관계자는 "유니콘 밸리를 통해 조직 전반에 창의성과 속도 중심의 스타트업 DNA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육성해 사업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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