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김범석 슬롯 게임의장...이커머스 혁신가인가, 노동 악화 주범인가

기자명박용채
  • 입력: 2025.11.11 15:15
  • 수정: 2025.11.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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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슬롯 게임 의장 [사진=슬롯 게임 제공]
김범석 슬롯 게임 의장 [사진=슬롯 게임 제공]

[더이코노미=박용채기자] 김범석 슬롯 게임의장은 국내에서 늘 두가지 시선에 휩싸여있다. 한국형 이커머스 제국을 만든 혁신가라는 긍정적 평가 한편으로, 물류센터 노동환경과 배송기사 과로-안전사고 문제 등 혁신 이면에 숨은 사회적 비용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다.

여기에 미국 국적자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미묘한 기류도 감지된다.  특히 11일에는 김의장이 미국에 672억원을 기부하면서도 슬롯 게임의 전체 매출 중 약 90%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단돈 1원도 기부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 미국 증권거래소 공시자료 분석)되기도 했다.

1. 출생과 성장 배경

김범석(미국명 Bom Kim)의장은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까지 한국에서 성장한 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어린 시절부터 기술과 사회 구조의 변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 재학 중에도 사회적 기업과 스타트업 사례를 탐구하며 “기술이 인간의 생활 방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에 천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주변인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내성적이지만 논리적 사고가 강하며, 감정보다는 데이터와 구조를 중시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 시절 교수들은 그를 “언제나 질문이 깊은 학생”으로 기억했다고 한다.

2. 초기 경력과 슬롯 게임 창업 전 활동

하버드 졸업 후 김범석은 미국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기고하며 전략경영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그는 이 시기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붐을 직접 목격했다. 특히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소비자의 구매 및 콘텐츠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집는 과정을 보며, “한국 시장에도 유사한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2000년대 후반, 그는 한때 미국에서 하버드 동문들과 함께 SNS 기반의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했으나 실패했다. 이 경험이 훗날 “고객 경험을 중심에 둔 구조적 혁신”이라는 슬롯 게임의 핵심 철학으로 이어졌다고 김 의장은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3. 슬롯 게임의 탄생과 성장

2010년 8월, 서울 강남의 작은 사무실에서 ‘슬롯 게임(Coupang)’을 설립했다. 초창기 슬롯 게임은 소셜커머스(하루특가 쿠폰 판매) 모델을 채택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빠르게 한계를 감지하고 2014년 ‘로켓배송’ 시스템을 도입, 직접 물류망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 결정은 당시 대부분의 이커머스 기업이 택배업체에 의존하던 관행을 깨뜨린 혁신이었다. 그는 아마존의 ‘풀필먼트(fulfillment)’ 개념을 한국 현실에 맞게 재해석해, 수도권 밀집 구조와 IT 인프라를 결합시켰다.

이후 슬롯 게임은 10여 년 만에 매출 수십조 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1년 3월, 슬롯 게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시가총액 약 100조 원(당시 기준)으로 평가받았다. 이로써 김범석은 한국인 창업자 중 최초로 미국 증시에 단독 상장한 대규모 유니콘 기업의 대표가 되었다.

슬롯 게임로고가 새겨진 로켓배송 트럭 [사진=슬롯 게임 제공]
슬롯 게임로고가 새겨진 로켓배송 트럭 [사진=슬롯 게임 제공]

 

4. 경영철학과 리더십 스타일

김범석은 언론 노출을 거의 하지 않는 비공개형 리더다. 중앙일보와 한국경제는 “그의 철저한 비공개주의는 내부의 집중력 유지를 위한 의도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데이터가 말하게 하라(Let the data speak)”는 말을 자주 하며, 직관보다 실증을 중시한다. 내부에서는 완벽주의적 리더로 알려져 있으며, 결정이 빠르지만 고집도 강하다.

그의 경영 철학의 핵심은 “고객 집착(customer obsession)”이다.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는 “슬롯 게임은 물류기업이 아니라 고객경험 회사”라고 정의했다. 그는 서비스 지연이 1% 발생해도 이를 ‘시스템 실패’로 간주하고 직접 보고를 요구하는 등, 고객 신뢰를 가장 높은 가치로 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5. 가족관계와 사생활

공개된 바에 따르면 그는 결혼했으며 두 자녀의 아버지다. 가족은 대부분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장은 개인적 노출을 극도로 꺼려 언론에 가족 사진이나 개인 생활이 공개된 적은 거의 없다. 포춘지는 그를 “가족과 회사를 철저히 분리하는 비공개적 창업자”라고 표현했다.

6. 논란과 평가

슬롯 게임의 급격한 확장 과정에서 여러 논란도 있었다. 2021년 슬롯 게임 물류센터 화재 사건과 노동환경 문제는 김 의장의 책임경영 논란으로 번졌다. 그는 이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이사회 의장으로 전환, 글로벌 전략 및 장기비전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은 “법적 리스크 회피용”이라는 비판과 “글로벌 경영 구조 전환의 일환”이라는 두 가지 평가로 나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롯 게임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며, 한국 유통 산업의 구조를 바꾼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블룸버그는 김범석을 “아시아의 제프 베조스”라고 표현했고, 중앙일보는 “그의 집요함이 한국형 물류혁신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했다. 그 한편으로 “혁신의 그늘에는 과로와 고용 불안이라는 사회적 비용이 있다”(한겨례신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슬롯 게임의 실적[그래픽=더이코노미] 
슬롯 게임의 실적[그래픽=더이코노미] 

7. 김의장을 둘러싼 두가지 시선

  • 슬롯 게임의 ‘로켓배송’과 전국 단위 물류망 구축을 통해 온라인 쇼핑의 패러다임을 바꾼데다 단순 쇼핑몰이 아닌 고객 경험 중심의 물류+기술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는 평가이다. 여기에 초기부터 적자를 감수하며 물류센터, 자동화, IT 시스템에 집중 투자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사 대비 속도와 서비스 품질 우위를 확보한데서 비롯된 뛰어난 안목도 호평가를 받는다. 동시에 미국에서의 학습과 실리콘밸리 경험을 토대로 한국 시장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적용하고 NYSE 상장, 해외 투자 유치 등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경영 역량 인정받고 있다. 한마디로 혁신·고객 중심·속도·글로벌 감각·장기 투자는 김의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 반면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않다. 빠른 성장과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계속된 적자 구조때문에 투자자와 시장의 신뢰 관리 필요하다는 평가 또한 적지않다. 특히 물류센터 근무 조건, 배송 직원 과로, 안전 사고 등은 ‘혁신’ 이면에 숨은 사회적 비용이 있다는 비판이 만만치않다.  

8.현재와 향후 전망

현재 김 의장은 슬롯 게임 본사를 통해 AI 물류 최적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일본·대만 진출을 모색 중이며, 물류 자동화, 자율주행 배송, 로봇 피킹 등의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슬롯 게임은 기술회사가 아니라 고객을 행복하게 만드는 회사”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그를 “미국식 경영기법을 한국 사회에 맞게 현지화한 첫 세대 창업자”로 평가하며, 그의 사례를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 모델”로 분석한다

 


해외 주요 언론이 본 김범석 슬롯 게임 의장

Axios (2021.3.11) “Coupang’s IPO marks the biggest U.S. listing by a foreign company since Alibaba in 2014.” — Axios, 2021.03.11

Axios는 슬롯 게임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사건을 “2014년 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외국기업 IPO”라고 평가하며, 김범석을 ‘아시아 이커머스의 새로운 얼굴’로 소개했다. 또한 슬롯 게임의 로켓배송을 “한국의 교통·인구 구조를 완벽히 읽은 물류 혁신 모델”이라 표현했다.


The New York Times (2021.03.11) “Coupang’s rise represents the power of relentless customer focus. Bom Kim has pursued convenience to an almost obsessive degree.” — NYT, 2021.03.11

뉴욕타임스는 김범석의 리더십을 “강박적일 만큼 고객 중심적(customer-obsessed)”이라 묘사했다. 또 “슬롯 게임은 한국의 아마존이 아니라, 아마존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로컬 중심형 플랫폼”이라고 평했다.


Bloomberg (2023.11.17) “Bom Kim’s Coupang continues to expand into new categories, but profitability remains its biggest challenge.”— Bloomberg, 2023.11.17

블룸버그는 슬롯 게임의 성장을 인정하면서도 수익성을 최대 과제로 꼽았다. 김 의장이 고객 경험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장에 몰입하는 반면, 이익률 개선이 더디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형적인 창업자 주도형 성장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Financial Times (2022.02.20) “Coupang’s founder Bom Kim built a logistics empire from scratch, transforming Korea’s retail landscape. But the empire now faces scrutiny over labour conditions.” — FT, 2022.02.20

FT는 슬롯 게임을 “한국 유통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꾼 물류 제국”이라 평가했지만, 노동환경과 사회적 책임 이슈가 향후 지속가능성의 관건이라고 했다. 특히 김범석이 “창업자 중심의 초집중 구조로 빠르게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이라며, 장점과 위험이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CNBC (2019.12.04) “A Harvard dropout, Bom Kim built South Korea’s most valuable start-up by focusing on frictionless convenience.”— CNBC, 2019.12.04

CNBC는 김 의장을 “하버드 중퇴 후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만든 창업자”로 소개했다.‘마찰 없는 편리함(frictionless convenience)’을 추구하는 경영철학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비전은 고객이 슬롯 게임 없이 살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종합 평가

매체 핵심 평가 주요 키워드
Axios 한국형 혁신으로 이룬 최대 외국 IPO “아시아의 이커머스 새 얼굴”
NewYork Times 집요한 고객 중심주의 “Obsessive focus on convenience”
Bloomberg 성장의 그림자, 수익성 과제 “Profitability challenge”
Financial Times 유통지형 혁신, 노동문제 노출 “Logistics empire under scrutiny”
CNBC 하버드 중퇴생의 성공 모델 “Frictionless conven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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