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 슬롯, 12년 만에 등기이사 복귀…G마켓 부활 직접 챙긴다

기자명박종성
  • 입력: 2025.11.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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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 슬롯‑알리 JV ‘그랜드오푸스홀딩’ 의장으로 선임…책임경영 체제 본격화

 피망 슬롯 피망 슬롯 회장 [사진=피망 슬롯 제공]
 피망 슬롯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 제공]

[더 이코노미 = 박종성 기자] 피망 슬롯 신세계그룹 회장이 12년 만에 등기이사로 복귀하며 그룹 전반의 책임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정 회장은 최근 출범한 신세계와 중국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JV) ‘그랜드오푸스홀딩’의 초대 이사회 의장 겸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2013년 피망 슬롯와 이마트의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미등기임원 신분으로 경영에 참여해 온 정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열린 JV 이사회에서 등기이사 및 의장직 선임을 마무리했다. JV 이사회는 총 5명으로 구성됐으며, G마켓 장승환 대표,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레이 장 대표, AIDC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제임스 동 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포함됐다.

피망 슬롯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양대 주주인 피망 슬롯와 알리바바가 최고 경영진 레벨에서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정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책임경영 실현의 상징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번 JV를 통해 부진에 빠진 G마켓의 회생에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 G마켓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한 1,871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도 244억원에 달했다.

한때 오픈마켓 강자로 불렸던 G마켓은 쿠팡과 네이버에 밀리며 입지가 크게 약화된 상태다. 이번 JV 설립은 글로벌 유통 강자인 알리바바와의 협업을 통해 G마켓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G마켓이 그룹 내에서 더 이상 아픈 손가락으로 남지 않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알리바바의 글로벌 물류·IT 인프라와 G마켓의 국내 유통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등기이사 복귀는 국내 재계에서 오너들의 책임경영 논의가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 오너들이 미등기임원으로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도 법적 책임을 피하는 구조에 대해 비판이 제기돼 왔다.

정 회장을 포함해 삼성 이재용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은 대부분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해왔으며, 이에 따라 주주총회 결의나 보수 공개 의무를 면해왔다. 그러나 2016년 이후 미등기임원도 연봉 공개 대상에 포함되면서, 책임 회피 논란이 커졌고 최근에는 오너의 등기임원 복귀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의 복귀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경영 행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책임경영을 강조하는 흐름 속에서 G마켓의 실적 반등 여부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피망 슬롯와 알리바바 JV의 성공 여부는 정 회장이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커머스 부문의 부진은 그간 피망 슬롯의 고민이었으며, 이번 협업은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전략적 제휴로 평가된다.

정 회장은 이번 등기이사 선임을 계기로 향후 그룹 전반의 이사회 참여 확대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와의 JV 성과에 따라 피망 슬롯의 지배구조 개편이나 계열사 경영 전반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정 회장이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선 가운데, 침체된 G마켓의 반등 여부가 피망 슬롯그룹 이커머스 전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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