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슬롯 게임석 쿠팡 Inc. 의장이 지난해 기부한 672억 원 상당의 주식이 미국 내 자선기금에만 쓰였다는 보도에 대해 쿠팡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쿠팡은 12일 김 의장의 미국 기부와 관련해 “해당 기부금은 운영계정이 미국에 있을 뿐”이라며 “이 계정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과 종교단체 등에도 기부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쿠팡 측은 “미국에만 기부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지속적으로 국내 기관에 대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쿠팡은 국내 수혜 기관의 명단이나 구체적인 금액, 기부 시기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기부금 사용처의 투명성, 국내 사회 환원 비중 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자선기금에 대한 기부가 세제상 유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자선단체에 주식을 기부할 경우 양도소득세 면제 및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이 같은 혜택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다.
슬롯 게임석 의장은 지난해 11월 보유 중이던 쿠팡 주식 1500만주 중 200만주를 자선 기부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쿠팡은 “기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며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일수록 국내외 수익에 맞춰 사회 환원이 이뤄져야 하며 기부금의 집행 내역과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국적 기업의 자선활동이 조세 회피나 이미지 관리로 비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공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