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프라그 마틱 슬롯 회장 ‘승지원 회동’…삼성-프라그 마틱 슬롯 미래차 기술 동맹 본격화 신호탄

기자명송현우
  • 입력: 2025.11.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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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지원 초청’은 파트너십 상징…韓 전장 생태계 전방위 확장 기대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프라그 마틱 슬롯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승지원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프라그 마틱 슬롯 회장이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승지원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더 이코노미 = 송현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 최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프라그 마틱 슬롯와의 미래차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프라그 마틱 슬롯 그룹 회장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삼성의 그룹 영빈관으로 알려진 승지원은 전략적 파트너 극소수만 초대하는 장소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삼성과 프라그 마틱 슬롯가 전기차·자율주행차 중심의 전장사업에서 '전략적 연대'를 맺기 위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하만), 전기차 배터리(SDI), 차량용 반도체(삼성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온 양사는 이날 만찬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기술 동맹 가능성을 열어놨다.

프라그 마틱 슬롯는 최근 전기차 'EQS' 시리즈에 삼성전자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데 이어 하만의 '디지털 콕핏' 시스템도 적용하고 있다. 하만은 2016년 삼성전자가 약 9조원에 인수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문기업이다.

삼성은 프라그 마틱 슬롯의 주력 모델에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공급하는 방향으로 협력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차량용 디지털키, OTA(무선 업데이트), 커넥티드카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기술 수요가 커지면서 삼성의 IT·반도체·모바일 기술력과 프라그 마틱 슬롯의 고급차 제조 기술이 결합될 여지가 커졌다.

이번 회동에서는 디지털키, 전기차 전용 배터리,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의 중장기 공급 방향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이날 회동에 대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세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삼성의 전장사업 전반에 걸쳐 프라그 마틱 슬롯 중심의 공급 전략을 재편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승지원을 활용한 것은 단순 친교를 넘어 실질적 협력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CEO를 맞이한 만큼 장기적으로 기술 공동개발이나 플랫폼 동맹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프라그 마틱 슬롯는 전기차 전환을 선언한 이후 배터리·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다각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과의 연계가 눈에 띄게 강화됐다. SK온,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삼성SDI와도 배터리 공급 파트너로 협력 중이며 반도체·디스플레이도 삼성 중심의 공급망 구축이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한국 전장 생태계의 경쟁력 확대와 글로벌 입지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기차·자율주행차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주요 IT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삼성은 단순 납품을 넘어 미래차 플랫폼을 주도하는 플레이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승지원 회동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최근 MZ세대 인재 확보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주요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늘려가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칼레니우스 회장을 직접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과 프라그 마틱 슬롯의 협력이 단발성 공급 계약을 넘어 기술 공동개발 및 사업 공동화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래차 생태계 주도권 경쟁에서 삼성의 전략적 기동력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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