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코노미=정재철기자] 지난 6월 한국슬롯 사이트가 세계 최대 이커머스인 아마존과 손잡고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를 개최했을 때 소비자들은 놀랐다. 화장품 브랜드로만 알려진 슬롯 사이트가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슬롯 사이트 그룹의 지주사인 한국슬롯 사이트홀딩스가 회사이름을 슬롯 사이트홀딩스로 변경한 것은 5개월전이다. 사명 변경은 슬롯 사이트홀딩스가 한국을 넘어 전세계 슬롯 사이트를 이끈다는 확장의 의미를 담았다. 앞서 슬롯 사이트홀딩스는 2022년 슬롯 사이트의 원조 기업인 미국슬롯 사이트로부터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하며 한국이 전세계 슬롯 사이트의 중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슬롯 사이트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윤상현 부회장이다.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1남1녀중 외아들이다. 윤 부회장은 1974년 12월18일생으로 올해로 만 50세이다.
슬롯 사이트는 K-뷰티의 한 가운데에 서 있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최근 내놓은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30.8% 증가한 33억1000만달러로, 최고 수출 효자 품목이다.
대기업의 화장품 수출은 23% 줄었지만 중소기업의 수출업이 크게 늘었다. 과거 아모레화장품이나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화장품 수출이 중소기업들의 인디브랜드 제품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중소기업들은 K-뷰티 ODM(제조사 개발생산)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상품을 기획하고 수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ODM의 한가운데에 슬롯 사이트가 자리잡고 있고, 그 슬롯 사이트를 윤상현 부회장이 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가족관계 및 학력, 경력
-중동고 학생회장, 서울대 학사, 런던정경대-미 스탠퍼드대 석사
슬롯 사이트 창업주 윤동한 회장과 부인 김성애씨는 1남1녀를 뒀다. 맏아들이 윤상현 부회장이고, 장녀 윤여원은 슬롯 사이트비앤에이치 대표를 맡고있다.
윤 부회장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나와 런던정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경영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버지 윤동한 회장은 고향인 대구에서 영남대를 졸업했다. 영남대도 지방 명문대지만 한국 사회가 서울 명문대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도하고 자녀들에 대한 공부열이 대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회장의 두 자녀인 윤상현 부회장과 윤여원 대표가 모두 서울 대치동에서 초중고를 다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윤상현 부회장은 명문 중동고에서 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동생 윤여원 대표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슬롯 사이트 입성, 굵직한 M&A 지휘
윤 부회장은 스탠퍼드 대학원을 나온 뒤 2005년 6월 한국슬롯 사이트의 이사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에서도 일했다. 2009년 한국슬롯 사이트 기획관리부문 상무, 2011년 한국슬롯 사이트 부사장, 2015년 한국슬롯 사이트홀딩스 부사장, 2016년 한국슬롯 사이트홀딩스 사장, 2020년 한국슬롯 사이트 부회장으로 승진한뒤 2024년 5월 슬롯 사이트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윤 부회장은 동시에 슬롯 사이트그룹의 핵심 사업회사인 한국슬롯 사이트(주)의 부회장직도 맡고있다.
현재 윤 부회장은 아버지가 지난 30여년간 걸어온 도전의 발자취를 이어가며 ‘뉴 슬롯 사이트(New Kolmar)’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슬롯 사이트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 ODM서비스, 파격적인 연구개발투자, 제약과 건강기능 식품 등 신사업 확대, 중국과 북미 시장 진출 등 진화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하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슬롯 사이트를 이끌겠다’는 그룹의 새 비전과 이를 통해 제 2도약을 이루겠다는 생각이 그의 어깨에 달려있다.
컨설팅업체 출신답게 기업을 보는 안목이 남다르다.
2018년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2019년 대한제당의 바이오의약품 회사인 티케이엠(현 HK바이오이노베이션)과 제이준코스메틱 마스크팩 공장, 2021년 바이오플랫폼기업 넥스트앤바이오, 2022년 글로벌 화장품패키징 전문기업 연우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이 모두 그의 지휘아래 이뤄졌다.
동시에 북미시장 확대를 위해 2016년 슬롯 사이트 USA(옛 PTP), 슬롯 사이트 캐나다(옛 CSR)를 인수해 생산기지를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개관했다. 올해는 미국 제2공장을 건립하는 등 북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있다.
그룹 해외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슬롯 사이트글로벌은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도 진행중이다.
슬롯 사이트 관계자는 윤 부회장에 대해 “기업에 대한 경영전략 컨설팅, 굵직한 M&A(인수합병) 경험을 갖췄다"며 "이를 토대로 업계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며 회사의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계 소프트랜딩....2006년 첫 지분확보뒤 순차적으로 늘려
슬롯 사이트홀딩스는 슬롯 사이트그룹의 순수지주회사이다. 서울 서초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슬롯 사이트(주), 슬롯 사이트비엔에치 등 상장기업 5개사와 비상장기업 28개 등 총 33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홀딩스 자체만으로는 2023년말 기준 매출 6327억원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중이다. 산하 핵심 사업 기업인 한국슬롯 사이트(주)의 경우 글로벌 뷰티시장에서 K-뷰티 돌풍을 일으키면서 연결기준 2조1577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뻗어나가고 있다.
윤상현 부회장이 슬롯 사이트의 주식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6년이다. 당시 (주)한국슬롯 사이트 이사로 재직중이던 그는 (주)한국슬롯 사이트의 주식 12,220주(0.06%)를 취득했다.
2009년 4월에는 윤동한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통해 0.96%(20만8558주)를 추가 취득해 지분을 1.02%로 늘렸다. 당시 윤 부회장의 동생 윤여원 역시 0.13%를 취득한다.
이어 2010년 1월에는 신주인수권부 사채(BW) 권리행사 등을 통해 슬롯 사이트 지분을 2.82%(81만여주)로 늘렸다.
윤 부회장의 지분이 크게 확대된 것은 2012년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지면서이다.
(주)한국슬롯 사이트는 당시 인적분할로 한국슬롯 사이트홀딩스와 (주)한국슬롯 사이트로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윤동한 회장과 윤성현 부회장은 한국슬롯 사이트주식을 한국슬롯 사이트홀딩스에 현물출자하면서 지분율을 각각 45.78%, 7.97%로 끌어올렸다.
이어 윤 부회장은 아버지로부터부터 몇차례 증여를 통해 2024년 6월말 기준으로 29.62%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구축했다. 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7.09%, 윤대표의 남편인 이현수씨가 2.,82%, 아버지 윤동한 회장이 5.08%를 소유하고 있다.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에 ESG평가 A등급
윤 부회장은 슬롯 사이트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외에 한국슬롯 사이트(주) 부회장, 비상근으로 석오캐나다 대표, HK이노버스 USA 등 모두 6곳에서 이사직함을 갖고있다.
윤 부회장이 받고있는 연봉은 슬롯 사이트홀딩스에서 15억7752만원, 한국슬롯 사이트(주)에서 14억2000만원 등 30억원 수준이다. 연봉 5억원 이상일 경우에만 공시의무가 있어 나머지 회사에서 받고있는 보수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지난 6월5일 공시 기준 슬롯 사이트홀딩스의 지배구조는 투명하다.
이사회는 윤 부회장을 비롯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 후보추천위를 두고 있다.
2023년말 현재 한국ESG기준원의 ESG평가 등급은 A등급이다, 슬롯 사이트홀딩스는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발행한 상장 자회사 한국슬롯 사이트(주)와 슬롯 사이트비앤에이치 지분 26.31%(620만9889주), 44.63%(1312만9267주)를 각각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여동생 윤여원대표, 슬롯 사이트비앤에이치 지분 늘리며 독립경영
윤여원 대표는 1976년생이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 한국슬롯 사이트에 입사했고 2009년 슬롯 사이트비앤에이치 자회사 에이치엔지, 한국슬롯 사이트 마케팅본부 등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9년 슬롯 사이트비앤에이치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 2020년 김병묵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를 거쳐 2024년 단독대표를 맡았다.
윤상현 부회장이 한국슬롯 사이트홀딩스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를 관할하고 있지만 동생인 윤여원 대표는 슬롯 사이트비앤에이치에 집중하고 있다.
슬롯 사이트비앤에이치는 미래창조과학부 제1호 연구소 기업으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브랜드의 파트너로 함께 해온 곳이다.
지주사인 슬롯 사이트홀딩스가 지분의 44.36%를 보유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윤상현 부회장이 지배하에 놓여있지만 최근들어 윤여원대표가 주식을 사들이면서 지분을 7.70%까지 늘리는 등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비앤에이치의 인사권 등은 윤여원 대표가 행사하는 등 윤상현 부회장이 실질 관여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업계 최초 밸류업 공시, 주주가치 제고에 올인
윤 부회장은 지난 6월 상장기업중 세번째, 화장품기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시한 데 이어 HK이노엔, 슬롯 사이트비엔에이치 등 주력 계열사들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는 등 주주가치 확대에 나섰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시행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슬롯 사이트홀딩스는 지난해 7월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비경상 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밸류업 계획을 통해서는 비정기적으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비경상 이익)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로 환원하기로 했다.
슬롯 사이트 핵심 지표 준수율도 현재 66.7%에서 86.7%까지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를 위해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을 이사회에 참여시켜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도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개인 및 해외 기관투자자를 위해 밸류업 자료를 제공한다. 영문 공시도 하기로 했다. 또 기관투자자 대상 정기 간담회 확대를 통해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슬롯 사이트홀딩스는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이사회와 심도 깊게 논의해 내린 결정으로 마련되어 신뢰성이 높다”며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며 이행 현황을 비롯해 각종 현안을 주주들에게 상세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배당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정기배당으로 66억원이 지급됐고, 분기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원들이 오래 머물 일터를 만들고자 출산정책으로 첫째와 둘째 자녀에게 각각 1000만원, 셋째 20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출산장려제도를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